종영까지 단 3회 남았는데…최고 12.4% 시청률 찍고 동시간대 '1위' 왕좌 지킨 한국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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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 킬러' 전국 8.6%, 순간 최고 12.4%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가 종영을 3회 앞두고도 동시간대 정상을 지켰다. 지난 4일 방송된 11회는 남편 권태성(정준원)이 8년 전 자신을 구한 인물이 아내 유보나(공효진)라는 사실을 감지하는 장면으로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8년 전 목소리와 마주한 권태성
11회에서 유보나는 보육원에서 지내던 시절의 상처를 다시 떠올리며 아동학대범 구종렬(박중근)을 향해 분노를 터뜨렸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8.6%, 수도권 가구 기준 8.3%로 금토드라마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특히 권태성이 8년 전 구급대에 자신을 신고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대목과 유보나가 구종렬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엔딩 장면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이 12.4%까지 뛰어올랐다.
이동진(이상이)은 킹피셔 특별 수사 전담반에 투입돼 8년 전 월드컵 사건과 4년 전 해공동 고시원 사건을 잇는 킹피셔의 공백기를 파고들었다. 그는 범성훈(최우성)과 함께 8년 전 수사 대상에서 빠졌던 소매치기범을 다시 찾아갔다. 붉은 악마 차림의 여자를 목격했다는 진술이 나오자, 이동진은 킹피셔를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젊은 남자로 지목했던 권태성의 말과 어긋나는 지점에서 의문을 품게 됐다.


권태성은 보육원에 있는 연창복(이규섭)의 아들에게 매주 꽃을 보내는 후원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너만의 예쁜 풍경을 찾길 바라"라는 후원자의 메시지를 접한 그는 8년 전 산장에서 자신이 유보나에게 건넸던 말과 같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이후 권태성은 옥이 꽃집을 직접 찾아가 배윤옥(서정연)에게 후원자의 정체를 거듭 캐물으며 팽팽한 긴장을 만들었다.
유보나는 시어머니 옥선자(차미경)를 노린 보이스피싱범을 뒤쫓았다. 캔 음료를 정확히 던져 범인을 제압한 그는 "나? 경찰보다 무서운 사람"이라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가족이 위기에 놓인 순간 다시 드러난 킬러의 본능이 극에 짜릿함을 더했다.
이동진은 8년 전 권태성을 구했던 여자를 두고 "킹피셔 본인일 수도 있다"는 의미심장한 추론을 내놨다. 집으로 돌아온 권태성은 유보나가 사 온 옥이 꽃집 해바라기를 보고 복잡한 심경에 잠겼고, 유보나 역시 남편이 옥이 꽃집을 다녀갔다는 소식에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서로의 정체를 향해 조금씩 다가서는 부부의 위태로운 일상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두루미 전자 영업3팀은 아동학대범 구종렬과의 클라이언트 미팅에 나섰다. 구종렬은 아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도 비교적 가벼운 형량을 받고 출소한 인물. 이동진은 킹피셔의 다음 표적이 구종렬일 것으로 보고 범성훈과 함께 잠복에 들어갔다.
방송 말미, 구종렬을 지켜보던 유보나는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린 딸을 발견했다. 보육원에서 학대받던 기억이 되살아난 그는 곧장 현장으로 뛰어들어 구종렬에게 거침없이 주먹을 휘둘렀다. 같은 시각 권태성은 8년 전 킹피셔 저격 현장에서 자신을 구했던 인물의 음성을 듣고 있었다. 진실과 마주한 권태성은 혼란스러운 표정을 보이며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상승시켰다.


원작 웹툰도 '역주행'…조회수 10배 뛰었다
드라마의 인기는 원작 웹툰으로도 번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서비스 중인 '유부녀 킬러'의 조회수가 드라마 방영 전과 비교해 10배 상승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방영 전인 7/20~7/26과 방영 후인 8/3~8/9의 조회수를 집계한 결과다.
이같은 배경에는 통쾌한 액션과 몰입도 높은 전개가 화제를 모으면서 원작 웹툰이 다시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드라마 론칭에 맞춰 카카오페이지 등에서 원작을 모티브로 한 프로모션이 진행된 점도 조회수 증가폭을 키웠다.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바람픽쳐스가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면서 원작 웹툰과 드라마가 나란히 상승세를 그렸고, 스토리-미디어 사업 간 시너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원작 스토리를 집필한 YOON 작가는 "원작과 똑같은 드라마 속 디테일에 감탄했다. 원작을 최대한 구현하고자 노력해주신 제작진과 배우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영상화에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보나의 액션신이었는데, 그림으로는 온전히 표현하기 어려운 동적인 장면들을 보며 짜릿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원작과 드라마의 차이점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며 "드라마에 많은 분들의 노고가 들어가 있는 만큼 시청자분들이 작품을 더 많이 봐주시고 즐겨 주신다면 원작자로서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할 것 같다"고 전했다.

작화를 맡은 검둥 작가는 "드라마로 인해 새로운 독자분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긴장도 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분들이 원작 속 캐릭터에 본인만의 색을 더해 주셔서 새롭고 좋았다", "드라마를 보며 원작의 디테일 포인트를 하나씩 발견할 때마다 원작 작가이자 시청자로서 큰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누적 조회수 1.9억회의 카카오웹툰 '유부녀 킬러'는 웰메이드 작품으로 꼽힌다. 2020년 5월 연재를 시작해 지금까지 높은 인기 속에 연재를 이어가고 있다. 일할 때는 냉철하고 강인한 킬러였다가 가정에서는 약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는 주인공을 통해 가족과 기혼 여성의 삶을 그리며, 비슷한 처지의 독자들에게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안겨왔다.
매주 금·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는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어느 워킹맘의 고군분투 워라밸 사수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효진, 정준원, 이상이 등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