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포토, 제미나이 스파크 도입…14만3206장 사진도 말 한마디로 정리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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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포토, 제미나이 스파크로 검색·편집·앨범 생성까지 자동 처리
미국 프로·울트라 구독자부터 순차 적용, 해외 확대는 미정

구글포토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구글포토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구글이 개인용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Gemini Spark)를 구글포토(Google Photos)와 연동했다. 이제 이용자는 스파크에게 사진 검색과 편집, 앨범 생성, 공유 앨범 관리 등을 프롬프트 한 줄로 맡길 수 있다. 콘서트 전단 사진을 캘린더 일정으로 바꾸는 식의 작업도 가능해졌다. 구글포토를 이끄는 시므리트 벤야이르(Shimrit Ben-Yair)는 9월 3일(현지시각) 목요일 저녁 자신의 X 계정에 새 기능을 공개했다. 기능은 몇 주에 걸쳐 미국에서 영어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제미나이 AI 프로·울트라 구독자에게 순차적으로 열린다.

“14만 장 사진, 정리는 스파크에게”

벤야이르는 X 게시물에서 “그동안 제미나이 앱과 앤티그래비티(Antigravity) 에이전트 에이전트를 창작·생산성·분석 등 다양한 용도로 써왔지만, 14만3206장에 달하는 내 사진과 동영상을 제대로 활용하도록 도와줄 파워 에이전트를 꿈꿔왔다”며 “그날이 왔다”고 적었다. 방대한 자신의 개인 라이브러리를 예로 들어 새 기능의 필요성을 설명한 발언이다.

구글포토와 스파크를 연동하려면 먼저 제미나이 앱에서 구글포토 계정을 연결한 뒤, 화면 상단에서 스파크를 켜고 원하는 작업을 프롬프트로 입력하면 된다. 구글은 이 밖에 국가별 확대 계획은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검색부터 편집·앨범 생성까지 한 번에 / AI 생성 이미지
검색부터 편집·앨범 생성까지 한 번에 / AI 생성 이미지

검색부터 편집·앨범 생성까지 한 번에

스파크는 대상·장소·날짜·이벤트를 기준으로 원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라이브러리에서 찾아준다. 특정 행사에서 가장 잘 나온 사진을 골라내거나 중복 사진을 걸러내는 작업도 대신 처리한다.

편집을 요청하면 스파크가 사진 품질을 손보거나 빠른 보정을 적용하고, 여러 장을 모아 콜라주를 만들어준다. 원본을 덮어쓰지 않고 새 복사본을 만들어 저장하는 방식이라 원본이 훼손될 걱정은 없다.

앨범 관련해서는 특정 여행에서 가장 잘 나온 사진들을 골라 앨범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앨범을 공유하고 싶다면 스파크가 Gmail·구글독스(Google Docs)·메시지(Messages) 등 연결된 앱을 통해 전송을 돕는데, 이때는 반드시 사용자 승인을 거친다. 이미지 속 텍스트를 추출해 다른 작업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걸프뉴스(Gulf News)는 이용자가 사진 라이브러리를 직접 검색하고 편집하고 정리하는 대신, 원하는 결과를 제미나이에게 말로 전달하면 되는 방식이라고 이 기능을 설명했다.

매주 반복되는 정리, 이제는 자동으로

스파크의 특징 중 하나는 반복 작업(recurring task) 설정이다. 매주 라이브러리를 훑어 아이나 반려동물이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찾아 공유 앨범에 추가하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전송하도록 한 번 설정해두면 이후에는 매주 자동으로 실행된다. 매달 하이라이트 앨범을 만드는 것 같은 정기 작업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는 스파크가 최근 몇 달간 구글로부터 모바일 접근성 개선과 기능 확장을 계속 지원받아 온 개인 AI 에이전트라고 소개했다. 백그라운드에서 여러 단계를 거치는 작업을 대신 처리하는 상시형 에이전트라는 설명이다. 이번 구글포토 연동으로 스파크는 사진 관리에서도 같은 방식의 자동화를 제공하게 됐다.

미국 프로·울트라 구독자부터, 해외 확대는 미정

구글포토와 스파크 연동은 현재 미국에서 18세 이상, 구글 AI 프로 또는 울트라 구독자에게만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다. 구글은 다른 국가로의 확대 여부나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AI 업계가 소비자에게 기술의 이점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맞물려 나왔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알트먼(Sam Altman)은 최근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에서 업계가 AI의 혜택을 알리는 데 “끔찍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세계 각지 커뮤니티의 반발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테크크런치는 구글의 이번 발표 역시 하나하나의 기능만 놓고 보면 혁신적이라기보다는, 사진 앨범 만들기처럼 원래도 크게 어렵지 않았던 일을 다소 편하게 해주는 수준에 가깝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경쟁이 치열한 AI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소소한 기능 개선까지 앞다퉈 공개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