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광산구·민주당 지역위, 현안 해결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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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클러스터부터 생활SOC까지 7개 과제 논의…지역 정치권과 협력 강화

광산구는 4일 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산갑·을 지역위원회와 ‘2026년 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 발전을 위한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광산구의 대응 전략을 비롯해 교통망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생활SOC 사업 등 모두 7개 안건이 논의됐다.
정책협의회에는 박병규 광산구청장을 비롯해 박균택·임문영 국회의원, 공병철 광산구의회 의장, 시·구의원, 지역위원회 주요 당직자, 광산구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각 사업의 추진 상황과 현장에서 제기되는 주민 요구를 살펴보고, 중앙정부와 광주시, 광산구, 지역 정치권이 함께 대응해야 할 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번 협의회는 광산구가 추진 중인 대규모 산업·교통 기반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는 동시에 주민 생활과 직접 맞닿아 있는 지역 현안을 정치권과 함께 풀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광주·전남권의 산업 지형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광산구가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교통 거점 연계
광산구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발맞춰 서남권 최대 규모의 환승 거점 조성사업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핵심 선도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가 본격화되면 산업단지와 광주 도심, 인근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근로자와 기업 관계자의 이동은 물론 물류와 산업 인프라의 원활한 연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광산구는 광역교통 기능을 갖춘 환승 거점을 조성해 지역 내 이동 편의를 높이고, 산업단지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환승 거점이 구축되면 대중교통과 광역교통, 도시철도 및 도로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광산구는 해당 사업을 통합특별시의 핵심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고, 이른바 ‘메가특구법’에 관련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 확충 계획을 국가산단 조성계획에 포함해 줄 것도 건의했다.
산업단지 조성 초기부터 연결도로망을 계획에 반영해야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혼잡을 줄이고, 기업과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 광산갑, 지역 먹거리와 농산물 유통 활성화 제안
광산갑 지역위원회는 지역 특색을 살린 먹거리 산업과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첫 번째 안건은 ‘광주 명화김치촌 지정·운영’이다. 광산구는 김치를 매개로 한 지역 브랜드를 육성하고, 생산·체험·관광이 연계되는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화김치촌이 조성되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활용한 김치 제조와 판매뿐 아니라 김치 담그기 체험, 전통식품 홍보, 방문객 대상 관광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농가의 판로를 넓히고, 광산구를 대표하는 생활문화·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킬 가능성도 제시됐다.
또 다른 제안은 광산구 야외농산물 직거래장터 개설이다. 지역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유통단계를 줄이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 신뢰를 높이자는 취지다.
직거래장터는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계절별 농산물 판매와 지역 먹거리 홍보, 주민 참여형 행사 등을 연계하면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 활성화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 광산을, 복합커뮤니티와 생활문화 기반 확충
광산을 지역위원회는 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복합시설 조성 사업을 제안했다.
주요 안건은 첨단1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과 신창동 복합생활문화센터 건립이다. 두 사업은 주민들이 가까운 생활권 안에서 행정·복지·문화·교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복합공간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지역 주민들은 단순한 행정서비스를 넘어 평생교육, 돌봄, 문화활동, 주민 소통 공간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생활SOC 시설을 요구하고 있다. 복합커뮤니티센터와 복합생활문화센터가 조성되면 세대별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해지고, 주민 간 교류와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거점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도시와 주거지역이 빠르게 성장한 지역에서는 인구 증가에 비해 문화·복지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설의 위치와 규모, 운영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함께 제시됐다.
광산을 지역위원회는 시설 조성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광주시 차원의 지원을 확보하고, 광산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 풍영정천 안전 개선 등 주민 체감형 사업 추진
풍영정천 스마트 안전 생활환경 개선사업도 주요 논의 안건에 포함됐다. 풍영정천은 주민들의 산책과 운동, 여가활동이 이뤄지는 생활하천인 만큼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스마트 안전 기술을 활용해 하천 이용자의 안전을 높이고, 각종 위험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이 검토될 예정이다. 조명과 방범, 재난 대응, 보행환경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할 경우 주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논의된 안건은 산업과 교통 인프라처럼 광산구의 미래 성장과 관련된 과제부터 농산물 유통, 문화시설, 생활하천 안전 등 주민 일상과 밀접한 사업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대규모 국책사업과 지역 밀착형 사업을 함께 추진해 지역의 성장 기반과 생활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방향이다.
박균택·임문영 광산갑·을 지역위원장은 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된 현안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광산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사업별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중앙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광산구 역시 각 지역위원회와의 협의를 정례화하고 현안별 추진 상황을 공유하면서 사업의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예산 확보와 법·제도 개선, 관계기관 협의 등 정치권의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한 지역의 주요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 정치권과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산구와 지역위원회, 지방의회가 지역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현안을 놓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산구와 더불어민주당 광산갑·을 지역위원회는 앞으로도 정책협의회를 통해 지역 현안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 경쟁력 강화와 생활환경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 광산구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