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자들은 ‘이렇게’ 겁니다…휴지 거는 방향이 ‘연봉’과 관련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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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 방향으로 연봉이 결정된다?!…남의 화장실까지 통제하는 성격의 비밀
매일 아침 방문하는 화장실에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소소한 풍경 하나가 있다. 바로 휴지걸이에 걸려 있는 '두루마리 휴지의 방향'이다. 휴지의 잘라쓰는 끝부분이 벽면 반대쪽, 즉 앞쪽을 향해 늘어져 있는 상태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휴지 끝이 벽을 향해 뒤쪽으로 숨어 있는 상태가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이를 그저 개인의 우연한 습관이나 별생각 없이 걸어둔 결과라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휴지 방향 하나만으로 그 사람의 성격과 행동 패턴, 심지어 연봉 수준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존재한다.

미국의 유명 관계 및 행동 심리 전문가인 질다 카블리노(Dr. Gilda Carle) 박사가 진행한 이 이색적인 연구는 일상적인 행동 양식이 개인의 성향 및 사회경제적 위치와 어떤 밀접한 연관성을 맺는지 보여주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다수 외신 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진 이 연구는 "1번(벽 쪽)으로 걸려 있는 휴지를 굳이 2번(앞쪽)으로 바꿔놓는 사람들이 보통 사람보다 소득이 더 높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입증해내며 전 세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휴지 방향에 숨겨진 인간 본성 - 주도적 리더인가, 유순한 순응자인가
질다 카블리노 박사는 18세부터 67세까지의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휴지 성격 테스트'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카블리노 박사는 설문 참가자들에게 평소 화장실 휴지를 걸 때 휴지 끝을 '앞쪽'으로 두는지, 아니면 '벽 쪽'으로 두는지를 물었다. 그리고 그들의 성격적 특성과 생활 습관, 소득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는 매우 흥미로웠다. 휴지 끝이 앞을 향하게 거는 이른바 '앞걸이파' 사람들은 대체로 성격이 주도적이고 지배적인 경향이 강했다. 이들은 어떠한 상황이나 환경을 자신의 뜻대로 통제하고 조직화하는 것을 좋아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거나 목표를 적극적으로 달성하려는 성향을 보였다. 카블리노 박사는 "휴지를 앞으로 거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주도하려는 성향이 크며, 조직 내에서 리더 역할을 맡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면, 휴지 끝이 벽 쪽을 향하도록 거는 '뒤걸이파'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유순하고 순응적이며 수동적인 성향을 띠었다. 이들은 타인과의 마찰을 피하려 하고, 타협과 협력을 중시하며, 유연하고 공감 능력이 뛰어난 편이었다. 주어진 환경을 굳이 바꾸려 하기보다는 현재 상태에 잘 적응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지향하는 인물들이 이 유형에 많이 속했다.

남의 집 화장실마저 통제한다 - 상위 20% 주도형 성격의 거침없는 본능
이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 중 하나는 '타인의 화장실'에서 나타나는 행동 변화였다. 카블리노 박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20%(5명 중 1명)가 남의 집이나 공공장소 화장실에 갔을 때 휴지가 벽 쪽(1번)으로 걸려 있으면 이를 참지 못하고 앞쪽(2번)으로 방향을 다시 바꿔놓는다고 답했다.
남의 공간에 있는 휴지 방향까지 굳이 손을 대어 바꾸는 행동은 전형적인 주도형 성격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완벽주의적이고 자신의 기준에 맞춰 주변 환경을 통제하려는 강력한 욕구가 작동한 것이다. 이들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잘못되어 있는 상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실천으로 옮기는 행동파적 면모를 보인다. 기사 속 질문에서 언급된 "1번으로 된 휴지를 2번으로 바꿔 놓는 사람"이 바로 이 20%에 해당하는 강력한 주도형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통계가 입증한 부의 법칙 - 고소득자 60%가 '앞걸이'를 선택한 이유
그렇다면 휴지 방향과 연봉 사이에는 정말로 구체적인 연관성이 있을까? 가디언, 비즈니스 매체 인크, 심리학 전문 웹진 사이블로그 등 여러 외신에 보도된 구체적인 수치는 매우 명확한 차이를 보여준다.
조사된 소득 구간별 데이터에 따르면, 연 소득 2만 달러(약 2700만 원) 미만 그룹에 속한 사람들의 경우 73%(약 4명 중 3명)가 휴지를 벽 쪽(1번)으로 거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연 소득 5만 달러(약 6700만 원) 이상 고소득 그룹에 속한 사람들의 경우 60% 이상(약 3명 중 2명)이 휴지를 앞쪽(2번)으로 걸어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통계 수치가 보여주듯, 고소득층으로 갈수록 휴지를 앞쪽으로 걸어 사용하는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았으며, 저소득층 그룹에서는 벽 쪽으로 걸어 사용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주도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리더십 위치에 오르거나 높은 성과를 내어 고소득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심리학적 분석과 일맥상통한다. 자신이 속한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주도하려는 성향이 비즈니스나 직장 생활에서도 그대로 발휘되어 더 높은 연봉과 직책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휴지 방향을 바꾸면 연봉이 오를까?...착각하기 쉬운 상관관계의 진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해야 할 중요한 점이 있다. 경제 매체 인크의 칼럼니스트 제프 하든을 비롯한 수많은 전문가들은 이 연구가 '상관관계'를 보여줄 뿐, '인과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즉, 휴지 방향을 벽 쪽(1번)에서 앞쪽(2번)으로 바꾼다고 해서 갑자기 내일 아침 연봉이 오르거나 통장 잔고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휴지를 걸어두는 방향 자체가 소득을 창출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고소득자가 될 확률이 높고, 바로 그 성격이 휴지를 거는 소소한 습관으로도 표출된 것뿐이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소소한 습관의 변화가 마음가짐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플라시보 효과나 미신적 믿음이 개인의 자아효능감을 높여 실제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처럼, 작고 소소한 생활 환경을 스스로 컨트롤하고 개선하고 있다는 감각을 갖는 것은 삶에 주도적인 태도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891년 특허 도면부터 박테리아 차단까지...과학과 위생이 증명한 완벽한 거치법
성격이나 연봉과 같은 심리학적, 경제적 요소를 떠나서도 과학적·위생적 관점 역시 2번(앞쪽) 형태를 지지한다. 실제로 두루마리 휴지 특허를 최초로 출원한 발명가 세스 휠러가 1891년에 제출한 특허 도면을 보면, 휴지는 벽 쪽이 아닌 앞쪽으로 늘어지도록 그려져 있다. 즉, 제작자의 원본 의도부터가 2번이었던 것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위생 측면에서도 2번 상태가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휴지 끝이 벽에 붙어 있는 1번의 경우, 휴지를 뜯을 때 손가락이 화장실 벽면이나 타일에 닿기 쉽다. 습기가 많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화장실 벽면에 손이 자주 닿으면 박테리아나 교차 오염의 위험이 커진다. 반면 2번처럼 휴지 끝이 공중에 떠 있으면 벽면에 손을 대지 않고도 필요한 만큼 깔끔하게 휴지만 잘라 쓸 수 있어 훨씬 위생적이다.
일상의 미세한 습관이 당신의 미래를 비출지도
결국 이 연구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단순히 "연봉을 올리려면 휴지 방향을 바꿔라"가 아니다. 우리가 매일 무심코 행하는 수많은 일상적 행동들 속에 이미 나라는 사람의 성격, 행동 원칙, 환경을 대하는 태도가 투영되어 있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데 있다.
벽 쪽으로 늘어진 휴지를 보았을 때 그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손을 뻗어 바른 방향으로 바꿔놓는 그 적극성과 섬세함, 환경을 스스로 바꾸려는 작은 시도가 어쩌면 당신의 일과 삶 전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원동력일지도 모른다. 오늘 집이나 회사 화장실에 들렀을 때 휴지가 어떤 방향으로 걸려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보았을 때 당신의 손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한 번쯤 유심히 살짝 들여다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