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요가탭 2세대·플러스 2세대, 안드로이드17 탑재하고 보안패치 2033년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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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가 IFA 2026서 요가탭 2세대·플러스 2세대 공개, 안드로이드17 탑재
7년 소프트웨어 지원 약속에도 저가 모델 칩이 벤치마크서 앞서

레노버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 기간 중 자체 이노베이션 월드(Innovation World) 행사에서 신형 안드로이드 태블릿 두 종을 공개했다. 요가탭 2세대(Yoga Tab Gen 2)와 요가탭 플러스 2세대(Yoga Tab Plus Gen 2)로, 애플 아이패드 프로와 삼성 갤럭시탭 S 시리즈를 정면으로 겨냥한 프리미엄 창작자용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안드로이드17을 탑재해 출시되며, 이례적으로 긴 소프트웨어 지원 기간을 약속한 점이 눈에 띈다.
11.1인치와 13인치, 두 체급으로 나뉜 라인업
작은 쪽인 요가탭 2세대는 11.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해상도는 3840×2560, 픽셀 밀도는 약 415ppi이며 최대 144Hz 주사율과 돌비비전(Dolby Vision)을 지원한다. 최대 밝기는 1100니트다. 프로세서는 미디어텍(MediaTek)의 2026년형 플래그십 칩 디멘시티 9500s를 채택했고, 램은 8GB 또는 12GB, 저장공간은 128GB 또는 256GB(확장 가능)로 구성된다. 배터리는 11000mAh, 68와트 충전을 지원하며 두께는 8.56mm, 무게는 약 480g이다. 미국에서는 729.99달러(약 98만원, 1달러 1347원 기준)부터 시작하고, 유럽에서는 649유로부터 판매된다.
큰 쪽인 요가탭 플러스 2세대는 13인치 “퓨어사이트 프로(PureSight Pro)” 디스플레이를 얹었다. 해상도와 주사율은 작은 모델과 같은 3840×2560, 144Hz지만 DCI-P3 색공간을 완전히 커버하고 밝기도 1100니트로 동일하다. 프로세서는 미디어텍 대신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오라이온 CPU 탑재)를 썼고, 램은 12GB 또는 16GB, 저장공간은 256GB 또는 512GB로 한 단계 높아졌다. 배터리는 12700mAh로 안드로이드 태블릿 중에서도 손꼽히는 대용량이며 68와트 충전을 지원한다. 두께는 8.27mm로 오히려 더 얇고, 6개 스피커로 구성된 하만카돈(Harman Kardon) 오디오 시스템과 스페이셜 오디오를 지원한다. 후면 카메라는 1300만+200만 화소, 전면은 800만+30만 화소 구성이며 가격은 미국 999.99달러(약 135만원), 유럽 849유로부터다.
무게 차이는 두 모델을 고를 때 고려할 요소다. 요가탭 2세대는 약 480g, 플러스 모델은 약 605g으로 125g 정도 차이가 나는데, 그만큼 큰 화면과 강력한 배터리, 기본 제공 키보드를 얻는 구조다. 색상은 플러스 모델이 코스믹 블루 단일 색상으로 나오고, 요가탭 2세대는 코스믹 블루와 시셀 두 가지 중 고를 수 있다. 레노버는 두 모델 모두 이달 안에 미국과 유럽 일부 시장에서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지역의 정확한 가격과 출시 일정은 각 지역 법인이 추후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가 모델이 오히려 더 빠르다? 벤치마크서 드러난 역전
두 태블릿의 프로세서 선택은 눈에 띄는 결과를 낳았다. 가가젯(Gagadget)이 집계한 수치를 인용한 IB타임스(ibtimes.com.au) 보도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가탭 2세대의 디멘시티 9500s가 GPU와 멀티코어 성능 테스트에서 요가탭 플러스 2세대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보다 약 13~22%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레노버는 플러스 모델을 전반적으로 더 상위 제품군으로 내세웠지만, 순수 처리 성능 수치만 보면 더 저렴한 모델이 앞서는 구도가 된다. 두 칩의 벤치마크 격차는 GPU와 멀티코어 항목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17 탑재, 업그레이드 7회·보안패치는 2033년까지
두 태블릿은 모두 안드로이드17을 기본 탑재해 출시된다. 레노버는 안드로이드24까지 총 7차례의 메이저 버전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보안 업데이트는 2033년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장기 지원 약속은 최근 구글과 삼성이 각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에 내놓은 소프트웨어 지원 정책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수준이다.
인공지능 기능은 레노버 자체 AI 비서 “키라(Qira)”가 두 모델 모두에 기본 탑재된다. 다만 구글 제미나이(Gemini)의 온디바이스 처리를 포함한 전체 기능을 쓰려면 최소 12GB 램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표준 모델인 요가탭 2세대는 12GB 램 구성에서만, 플러스 모델은 두 램 구성(12GB·16GB) 모두에서 제미나이 전 기능을 보장받는다.
펜과 키보드로 완성하는 창작 워크플로, 경쟁작은 아이패드 프로·갤럭시탭
두 제품은 공용 스타일러스인 탭 펜 프로2(Tab Pen Pro 2)를 지원한다. 펜 몸통을 누르면 새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펜을 두 번 두드리거나 펜 꼬리 부분을 클릭하면 그리기가 시작된다. 꼬리를 두 번 클릭하면 녹음이 시작되고, 펜을 뒤집으면 지우개로 바뀐다. 압력감지는 8192단계이며 기울기 감지와 손바닥 오인식 방지 기능도 지원한다.
키보드 액세서리는 두 모델의 구성이 다르다. 플러스 모델은 원터치로 결합하는 마그네틱 키보드 폴리오가 기본 제공되고, 요가탭 2세대는 스탠드와 키보드 커버로 구성된 탈부착형 2-in-1 키보드 패키지를 함께 쓸 수 있다. 연결성은 두 모델 모두 와이파이7, 블루투스6.0, USB-C 3.2 1세대를 지원하고 마이크로SD 카드로 저장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후면에는 음악·영상·게임 실행에 맞춰 반응하는 작은 상태 LED도 달려 있다.
경쟁 구도도 뚜렷하다. 최근 출시된 원플러스 패드4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 Gen5를 탑재하고 13.2인치 화면을 갖췄지만 해상도는 3392×2400으로 레노버 제품보다 낮다. 두 요가탭 모델은 애플 아이패드 프로, 삼성 갤럭시탭 S11·S11 울트라와도 경쟁하며, 아직 루머로만 거론되는 갤럭시탭 S12 플러스·울트라도 향후 경쟁작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