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덫’ 18회 장서희·전혜원 정면 대치, 8.0%로 자체 최고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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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덫’ 장서희·전혜원 대치 엔딩과 위로금 거절, 산모수첩까지 이어진 전개를 정리했다.

KBS2 일일드라마 ‘욕망의 덫’에서 장서희(주미란 역)와 전혜원(고은설 역)이 정면으로 맞서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2일 방송된 18회에서는 주미란과 고은설이 나부장 사무실에서 기습적으로 마주치는 대치 엔딩이 그려졌고, 닐슨코리아 기준 8.0%(전국 가구)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이후 방영된 21회에서는 나부장(임재근 분)이 살인사건 진범으로 몰리며 고은설이 누명을 벗지만, 진실을 찾는 여정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18회, 대치 엔딩으로 그려낸 극강의 신경전
2일 방송된 ‘욕망의 덫’ 18회는 차석진(설정환 분)을 사이에 둔 고은설과 강해라(주새벽 분)의 신경전으로 문을 열었다. 질투와 분노를 드러내는 강해라에게 고은설은 “네가 자꾸 이러니까 나한테도 기회가 있는 것 같다”며 물러서지 않고 정면으로 응수했다.
고은설은 박희정(서유정 분)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추적을 이어갔지만, 주미란은 한발 앞서 고은설의 움직임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 주미란은 “청마 같은 데까지 들어와서 뭐든 찾아낼 수 있다고 착각하는 표정을 보고 싶다”며 서늘한 여유를 드러냈다.
방송 말미에는 나 부장 사무실에 몰래 들어간 고은설이 주미란과 기습적으로 마주치는 대치 엔딩이 그려졌다. 여유롭게 고은설을 압박하는 주미란과 당황한 고은설의 모습이 대비되며 두 인물 간 대결이 극의 중심축으로 부각됐다.

21회, 누명은 벗었지만 산모수첩이 다시 던진 물음
7일 방송된 21회에서는 주미란의 계략으로 나부장이 박희정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몰리는 전개가 그려졌다. 주미란은 앞서 나부장을 살해한 뒤 현장을 자살로 꾸미고, 박희정 사건을 자신이 저질렀다는 내용의 유서까지 남겨 나부장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겼다. 경찰 조사에서 조작된 유서 내용을 확인한 고은설은 눈물을 쏟았고, 그 모습을 주미란은 뒤에서 지켜봤다.
주미란은 이후 김정선(윤해영 분)을 찾아가 나부장의 죽음에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직서를 내밀었다. 김정선은 “나는 주 이사 없으면 안 된다”며 만류했고, 누명을 벗은 고은설에 대해서도 “나는 개인적으로 축하하고 싶다. 고은설씨와 나 보통 인연이 아니잖아”라고 말했다. 반면 강영훈(유태웅 분)은 주미란에게 의지하는 김정선을 향해 “그게 가스라이팅이다. 근데 주 이사가 우리한테 가족 얘기 한 적 있었냐”며 의심을 드러냈다.
주미란은 고은설을 따로 불러 회사 차원의 위로금과 개인적인 유감의 뜻이라며 돈봉투를 건넸다. 그러나 고은설은 돈을 받지 않았다. 지난 세월을 금전적 보상으로 끝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그는 “재심도 남아있고, 이정태도 잡아야 한다. 끝까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진실을 직접 확인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고기한(최재원 분)은 사건이 모두 해결됐다고 여겨 박희정이 남긴 보물상자를 열었다. 그 안에서 발견한 산모수첩에는 산모 이름으로 ‘주애숙’이 적혀 있었고, 출생일에는 고은설의 생일이 기록돼 있었다. 이를 확인한 고기한은 주애숙, 즉 주미란이 고은설의 생모라고 믿게 됐고, 고은설의 출생을 둘러싼 새로운 연결고리가 등장하며 박희정 살인사건의 진실은 또 다른 방향으로 향하게 됐다.

차석진과 고은설, 묻어둔 마음도 수면 위로
같은 회차에서 차석진은 홀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는 고은설을 찾아갔다. 차석진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이유를 묻자 고은설은 “믿을 수가 없다. 그런 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게. 나부장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도 믿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고은설에게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남아 있었다. 유서 내용과 달리 나부장이 생전에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정황을 떠올린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나부장과 엄마의 접점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차석진이 “진범이 따로 있다는 말이야?”라고 묻자 고은설은 “잘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차석진은 과거 두 사람 사이에 남아 있던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나 예전에 너 찾으러 잠깐 귀국했었다. 도대체 왜 연락을 끊은 건지, 내가 싫어진 건지 이유라도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 말도 없이 사라져 원망은 좀 했다. 사과받자고 하는 말 아니고, 알아야 할 것 같아서”라며 묻어뒀던 마음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시청률과 제작진, 복귀작 장서희의 존재감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18회 시청률 8.0%(전국 가구)는 방영 초반 6.4%로 출발했던 흐름과 비교하면 뚜렷한 상승세다. ‘욕망의 덫’은 방영 2주차부터 시청률이 오르며 5회에서 처음 7%대에 진입했고, 15회에서는 7.9%로 자체 최고를 경신한 바 있는데, 18회에서 다시 그 기록을 넘어섰다.
장서희는 12년 만에 KBS로 복귀해 악역 주미란을 연기하며 ‘복수극의 여왕’에서 ‘복수를 당하는 빌런’으로 방향을 바꿨다. 위로금을 건네는 여유로운 태도와 뒤에서 냉정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이 교차하며, 극 중 인물의 이중적 면모가 회차마다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극본은 구지원 작가, 연출은 이대경·정광수 감독이 맡고 있으며, 강해라 역의 주새벽과 나부장 역의 임재근, 박희정 역의 서유정, 고기한 역의 최재원 등이 사건 전개에 얽혀 있다.
19회는 3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됐고, 이후 회차를 거듭하며 주미란과 고은설의 대립이 산모수첩이라는 새로운 단서로 확장됐다. 진범을 둘러싼 실마리가 원점으로 돌아온 만큼, 고은설의 출생을 둘러싼 진실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가 이어지는 회차의 축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