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들쥐' 제치고…4회 만에 '넷플릭스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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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고공행진, 넷플릭스 1위 차지한 한국드라마

19금 스릴러를 제치고 넷플릭스 오늘의 톱10 시리즈 1위에 오른 드라마가 있다. 방영 4회 만에 시청률과 화제성, OTT 성적까지 모두 잡으며 하반기 기대작다운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포핸즈’ 이야기다.

드라마 '포핸즈' 속 한 장면 / tvN
드라마 '포핸즈' 속 한 장면 / tvN

8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에 따르면 ‘포핸즈’는 19금 스릴러 ‘들쥐’를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순위는 1위 포핸즈, 2위 들쥐, 3위 비서진, 4위 조춘청랑, 5위 나는 솔로, 6위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7위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8위 유어 아너, 9위 못 미더운 악녀입니다만, 10위 이런 엿같은 사랑 순이었다. 앞서 ‘들쥐’는 지난달 28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부문 5위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작품이라 이번 순위 역전이 더욱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에 오른 '포핸즈'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에 오른 '포핸즈' / 넷플릭스

◆ 4회 연속 동시간대 1위…안방극장도 사로잡았다

지난 6일 방송된 ‘포핸즈’ 4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평균 5.8%, 최고 6.2%, 수도권 평균 6%, 최고 6.6%를 기록하며 4회 연속 케이블·종편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tvN의 핵심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도 전국과 수도권 모두 케이블·종편 채널을 통틀어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1회 3.4%로 출발한 시청률은 2회 만에 5.9%까지 뛰어올랐고, 이후로도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드라마 '포핸즈' 4회 장면 / tvN
드라마 '포핸즈' 4회 장면 / tvN

이날 방송에서는 정식 피아노 연습 메이트가 된 강비오(송강)와 최정요(이준영)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순조롭게 관계를 시작한 두 사람 앞에 사채업자 김실장(김민)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아버지의 행방을 캐물으며 최정요에게 폭력까지 행사한 김실장은 돈 없는 최정요 대신 강비오에게 빚을 받아내겠다고 겁박했다. 콩쿠르에 나가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어머니 강지혜(윤세아)와 크게 부딪친 강비오는 결국 집을 나와 최정요에게 며칠간 기숙사에서 재워달라 부탁했다.

여기에 소속사 대표가 계약을 해지하고 최정요와 새로 계약하려 한다는 소식, 소꿉친구 비올리스트 홍재인(장규리)마저 최정요의 연주에 넋을 놓는 모습까지 겹치며 강비오의 열등감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강비오는 강승운(정진영)을 찾아가 왜 하필 최정요냐며 쌓아온 울분을 터뜨렸고, 강승운은 “둘의 관계에서 철저하게 망신창이가 될 사람은 너”라는 냉정한 한마디로 갈등을 심화시켰다.

'포핸즈' 주연 배우 이준영 / tvN
'포핸즈' 주연 배우 이준영 / tvN

◆ 화제성도 굳건…넷플릭스 1위까지

시청률 상승과 함께 화제성 지표도 고공행진 중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TV-OTT 화제성 순위에서 ‘포핸즈’는 1위를 차지했고, 출연자 부문에서는 이준영이 1위, 송강이 2위에 올랐다. 지난 1일 기준 발표된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도 ‘포핸즈’는 ‘신병4: 사보타주’, ‘들쥐’ 등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지켰다.

이번 넷플릭스 1위 소식이 반가운 또 다른 이유는 주연 배우들의 이력에 있다. 군 제대 후 복귀한 송강은 앞서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리즈로 공개 4일 만에 10개국 차트 1위, 70개국 톱10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를 실감한 바 있다. 이준영 역시 최근 JTBC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시청률 13.6%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모았다. 박현석 감독은 세 배우가 촬영에서는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몰입하고, 촬영 전에는 화기애애하게 어울렸다며 남다른 시너지를 전한 바 있다.

'포핸즈' 주연을 맡은 이준영과 송강 / tvN
'포핸즈' 주연을 맡은 이준영과 송강 / tvN

◆ ‘포핸즈’ 제목에 담긴 의미…송강·이준영 복귀작 무게감도

극 제목 ‘포핸즈(Four Hands)’는 두 연주자가 한 대의 피아노 앞에 나란히 앉아 네 개의 손으로 하나의 곡을 함께 완성하는 연주 기법을 뜻한다. 우리말로는 ‘연탄(連彈)’이라 불리며, 극 중 강비오와 최정요의 관계를 상징하는 장치로 쓰인다. 이 작품은 군 복무를 마친 송강의 복귀작이자 ‘나빌레라’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이는 tvN 드라마이며, ‘마이 데몬’ 이후 약 3년 만에 맡은 로맨스 주연작이기도 하다. 이준영에게는 입대 전 마지막 주연작으로, 특별출연을 제외하면 ‘부암동 복수자들’ 이후 약 8년 만의 tvN 드라마 출연이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저마다의 관전포인트도 짚었다. 이준영은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편안하다고 느끼는데, ‘포핸즈’의 결도 비슷한 거 같다. 한 곡을 듣고 음미한다는 생각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장규리는 “모든 등장인물에게 각자 결핍이나 상처가 있다. 그걸 어떻게 이겨내고 성장해 나가는지를 응원하면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포핸즈' 스틸컷 / tvN
'포핸즈' 스틸컷 / tvN

◆ 클래식과 청춘극의 만남…신이원 작가가 그린 두 피아니스트

지난달 29일 첫선을 보인 ‘포핸즈’는 명문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 경쟁과 성장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재능과 풍족한 환경을 갖췄음에도 거장 할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강비오와, 천재성은 있으나 불우한 가정환경을 견디는 최정요가 학교 과제 ‘포핸즈’를 계기로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신이원 작가는 우연히 한 피아니스트의 콩쿠르 대상 소식을 접한 뒤 클래식에 빠져들었고, 음악가들의 삶을 따라가며 예술을 향한 열정과 간절함, 절망과 노력에도 드라마 못지않은 서사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 작품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핸즈' 제작발표회 / tvN
'포핸즈' 제작발표회 / tvN

우정에서 라이벌 구도로 옮겨가는 강비오와 최정요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4회 연속 동시간대 정상과 넷플릭스 1위라는 성적표를 ‘포핸즈’ 5회는 오는 12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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