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여름 끝?…주말 날씨가 알려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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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침 기온 10도대로 뚝...이유는?

중부지방의 아침 기온이 11도대까지 떨어지면서 하루아침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아래 시야까지 탁 트였지만, 낮에는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큰 일교차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18도까지 떨어지는 등 큰 일교차가 예보된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긴팔 옷을 입은 시민이 길을 지나고 있다 / 뉴스1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18도까지 떨어지는 등 큰 일교차가 예보된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긴팔 옷을 입은 시민이 길을 지나고 있다 / 뉴스1

이번 주말에도 비교적 맑고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는 만큼 시간대에 맞는 옷차림과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아침엔 11도·낮엔 30도…일교차 10도 이상

8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공기가 눈에 띄게 서늘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7.8도를 기록했다. 평년 아침 기온인 19.1도보다 1.3도 낮은 수치다. 지난 주말부터 아침 기온이 10도대로 내려간 뒤 점차 하강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내륙에서는 기온이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기 이천은 13.9도, 강원 철원은 11.6도까지 내려갔다. 여름옷만 입고 이른 시간 집을 나섰다면 쌀쌀함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낮에는 다시 여름에 가까운 더위가 나타난다. 맑은 날씨 속에 강한 햇볕이 지표면을 데우면서 아침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오를 전망이다. 서울의 한낮 기온은 30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아침에는 가을처럼 서늘하지만 낮에는 기온이 크게 오르는 전형적인 환절기 날씨다. 하루 안에서 두 계절을 오가는 듯한 큰 기온 차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름 사라지고 가시거리 30㎞…이유는 ‘대륙 고기압’

화창한 초가을 날씨를 보인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위로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 / 뉴스1
화창한 초가을 날씨를 보인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위로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 / 뉴스1

기온만 내려간 것이 아니다. 서울에서는 평소보다 훨씬 멀리까지 보일 정도로 시야가 탁 트였다.

이날 서울의 시정 거리는 오전 9시 기준 30.2㎞를 기록했다. 전날 오전에는 가시거리가 서울 도심에서 인천대교까지의 거리와 비슷한 40㎞를 넘기도 했다.

맑고 청명한 가을 날씨가 찾아온 것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한 대륙 고기압의 영향이다.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아침 기온이 떨어졌고, 햇빛을 반사하는 수증기와 미세먼지도 줄어 가시거리가 길어졌다.

공기 질도 깨끗한 상태를 보였다. 이날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한때 1㎍/㎥까지 떨어졌다. 초미세먼지 ‘좋음’ 기준인 0~15㎍/㎥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우리나라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놓이면서 북쪽으로부터 선선하고 무거운 공기가 대기 하층으로 하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름은 공기가 위로 떠서 응결돼야 만들어지는데, 지금은 공기가 가라앉고 있어서 구름이 만들어지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기상청 천리안 2A호 위성 영상에서도 한반도를 중심으로 구름이 거의 없는 모습이 포착됐다. 반면 일본에는 가을 장마전선과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제24호 태풍 크로반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주말도 선선…아침 14~22도·낮 25~30도

출근길엔 겉옷 필요한 날씨 / 뉴스1
출근길엔 겉옷 필요한 날씨 / 뉴스1

선선한 아침과 맑은 하늘은 이번 주말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토요일인 12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일요일인 13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겠고,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오후부터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전국의 아침 기온은 14~22도, 낮 기온은 25~30도로 예보됐다. 지역에 따라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수 있다.

서울·인천·경기 지역은 토요일에 대체로 맑고 일요일에는 구름이 많겠다. 수도권의 주말 아침 기온은 15~19도, 낮 기온은 27~28도로 예상된다.

낮에는 다소 덥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한 공기가 감돌겠다. 야외 활동을 하기에는 대체로 무난한 날씨지만,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외출한다면 큰 일교차에 대비해야 한다.

다만 중기예보는 기압계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나들이에 나서기 전 최신 지역별 예보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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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소매 위에 얇은 겉옷…환절기 건강 지키는 법

하루 동안 기온이 크게 오르내리는 날에는 한 벌을 두껍게 입기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실용적이다.

아침 기온이 10도대 초중반까지 내려가는 내륙 지역에서는 긴소매 상의나 얇은 니트, 바람막이 또는 가벼운 재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낮에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면 겉옷을 벗어 체온을 조절할 수 있다.

낮에만 외출한다면 반소매도 가능하지만 귀가 시간이 늦다면 얇은 겉옷을 챙겨야 한다. 특히 이른 시간에 등교하거나 출근하는 사람은 낮 최고기온만 보고 옷을 고르지 말고 아침 최저기온까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큰 일교차가 이어질 때는 생활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히 쉬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며, 낮 기온이 높을 때는 물을 자주 마시는 편이 좋다.

아침저녁의 찬 공기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옷차림을 조절하고, 땀을 흘린 뒤 젖은 옷을 그대로 입고 있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어린이와 고령자는 기온 변화에 맞춰 보호자가 옷차림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야외 활동을 계획했다면 일교차뿐 아니라 자외선에도 대비해야 한다. 하늘이 맑고 구름이 적으면 낮 동안 햇볕이 강하게 내리쬘 수 있으므로 모자나 자외선 차단제를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번 주말은 큰 비나 무더위보다 맑은 하늘과 선선한 아침이 두드러지는 가을 날씨가 예상된다. 다만 아침에는 10도대, 낮에는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이 있는 만큼 얇은 겉옷 하나가 가장 유용한 준비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