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업데이트 주기 4주→2주 단축, 153버전으로 9월 8일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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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153버전부터 업데이트 주기 4주→2주로 단축
AI 위협 대응 위해 모질라·MS·브레이브도 뒤따라 도입

구글 크롬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구글 크롬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의 정기 업데이트 주기를 4주에서 2주로 단축했다. 크롬 153버전이 9월 8일(현지시각) 데스크톱·안드로이드·iOS 전 플랫폼에 배포되면서 새로운 2주 주기가 본격 가동됐다. 구글은 앞서 이런 계획을 예고했고, 예고한 대로 시행에 들어갔다. 뒤이어 나올 크롬 154버전은 9월 22일 안정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4주였던 주기, 2주로 단축…크롬 역사상 두 번째 개편

크롬 업데이트 주기 개편은 이번이 두 번째다. 구글은 2010년 6주 주기를 도입했고, 2021년에는 이를 4주로 줄였다. 이번에는 4주 주기를 다시 절반으로 단축해 2주마다 새로운 안정 버전을 배포하기로 했다.

새 주기의 첫 결과물인 크롬 153은 9월 8일(현지시각) 데스크톱·안드로이드·iOS에 동시 배포됐다. 구글은 올해 3월 이미 크롬 153을 기점으로 한 주기 개편 계획을 공개했었고, 예고한 시점에 정확히 맞춰 시행에 들어갔다. 다음 버전인 크롬 154는 이미 베타 테스트에 들어갔으며 9월 22일 안정 채널로 출시된다.

업데이트 주기가 짧아지면 한 번에 담기는 기능은 줄어들지만 배포 빈도는 두 배로 늘어난다. 구글은 “새로운 기능과 성능 개선, 버그 수정을 더 빠르게 전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AI가 늘린 위협, AI로 맞선다 / AI 생성 이미지
AI가 늘린 위협, AI로 맞선다 / AI 생성 이미지

AI가 늘린 위협, AI로 맞선다

구글이 주기를 앞당긴 핵심 배경은 보안이다. 구글은 AI 부상에 따라 “빠르게 움직이는 위협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자동화된 AI 도구와 커뮤니티의 버그 신고가 늘면서 구글이 처리해야 할 패치 물량 자체가 증가했다.

엔가젯(Engadget)에 따르면 크롬 팀은 이제 제미나이(Gemini) 기반의 자동화 AI 도구를 활용해 취약점을 찾고 고친다. 과거라면 발견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결함도 더 빨리 잡아낼 수 있게 됐다. 테크크런치는 취약점이 알려진 시점과 실제 패치가 사용자에게 도달하는 시점 사이의 간격을 “N-day” 패치 격차라고 부르며, 배포 주기를 좁히면 이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크롬은 실제 공격에 악용된 제로데이 결함을 여러 차례 긴급 패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취약점이 알려진 뒤 패치가 사용자에게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실질적인 보안 수준을 좌우한다는 점을, 이런 사례들이 반복해서 보여준 셈이다.

기업 사용자는 익스텐디드 스테이블로

매주 업데이트를 관리하기 부담스러운 기업 고객을 위해 구글은 별도의 익스텐디드 스테이블(Extended Stable) 채널을 유지한다. 이 채널은 대형 기능 업데이트를 8주 단위로 묶어서 제공한다.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에 따르면 크롬 156 다음에는 크롬 160이 뒤따르는 방식이다.

엔가젯에 따르면 보안 패치만큼은 익스텐디드 스테이블 채널도 매주 제공된다. 구글은 대다수 기업 사용자에게는 2주 주기의 스테이블 채널을 쓰는 쪽을 권고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는 구글이 2주 채널을 “더 안전한 선택”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크롬 뒤따르는 경쟁 브라우저들…웹 생태계 전체 영향

크롬의 정책 변화는 업계 전반에 파급력을 낸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모질라(Mozill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브레이브(Brave)는 이미 크롬을 따라 2주 주기 배포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브라우저인 만큼 크롬의 선택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브라우저 시장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오픈AI의 웹 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ChatGPT Atlas)는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브레이브·디아(Dia)·오페라 네온(Opera Neon), 퍼플렉시티(Perplexity)의 코멧(Comet), 덕덕고(DuckDuckGo)의 브라우저 등 대체 브라우저들이 계속 크롬의 점유율을 노리고 있다. 구글 역시 크롬에 AI 기능을 추가하고 빠르게 반복 개선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며, 이 역시 더 빠른 업데이트 체계를 필요로 한다는 게 테크크런치의 분석이다.

개발자 입장에서도 이점이 있다. 구글은 “배포 범위가 작아질수록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더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상호운용성 개선과 안전성 패치가 더 빠르게 사용자에게 도달하는 만큼, 구글은 이번 변화를 “전체 웹에 이익이 되는 변화”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