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원 작가 저격에…고영욱, 법적 대응하나 “당신이 나를 제대로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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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원 작가의 비판에 고영욱 입 열어

소재원 작가의 비판에 고영욱이 입을 열었다.

지난 2015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10일 오전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친 뒤 만기 출소해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2015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10일 오전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친 뒤 만기 출소해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7일 소재원 작가가 성범죄 혐의로 복역 후 출소한 뒤 SNS를 통해 여러 유명인을 향해 저격 글을 올린 고영욱에게 일침을 가했다. 소 작가는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공기살인'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등에 참여한 극본가이자 시나리오 작가다. 그 중에서도 '소원'은 아동 성범죄 사건 피해자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 작가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파렴치한 고영욱이 떠드는 이야기를 우린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라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소 작가는 “어린 소녀들을 상대로 차마 글로 쓰기도 두렵고 끔찍한 짓을 한 자”라며 “어찌 그런 자가 당당하게 누군가를 비판하고 자빠졌냐는 말이다”라고 썼다.

그는 또 고영욱을 향해 “현재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중 당신만큼 잔악한 짓을 저지른 인물은 결단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뭐가 그리 당당하고 억울하단 말인가, 뭐가 그리 떳떳하고 뻔뻔하단 말인가, 숨어 살아도 부족할 판에 어찌 그리 악질적인 관종으로 살고 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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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원 작가 인스타그램
‘소원’을 집필할 당시 수많은 성범죄 피해 아이들과 가족을 만났다는 소 작가는 “행복만이 가득해야 할 가족의 울타리는 불구덩이보다 더 뜨겁고 고통스러운 지옥이 되어 가족들을 가둬 놓고 있었다”며 “피해를 입은 당사자도, 가족도 아닌 나조차도 그 모습을 보며 견딜 수 없는 괴로움과 고통 속에 몸서리쳐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글을 쓰는 한 자 한 자가 죄스럽고 두려워 밤새 한 글자도 적지 못한 채 눈물만 쏟은 날이 여러 날이었다”고 했다.

소 작가는 “그런데 당신은 하루가 멀다 하고 잘도 똥 같은 글을 배설하고 있다”며 “여전히 당신은 상처 입은 피해자와 가족, 대중에게 2차 가해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싸지르는 글 똥에 공감하거나 동정하는 악마는 세상에 없다”며 “제발 그만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고영욱이 9일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아침에 일어나 소재원이라는 작가가 나에 대해 근거 없는 악담을 늘어놓은 관련 기사를 확인하고 그야말로 황당해서 잠시 벙쪘다"라며 "사실 확인 없이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을 향해 글을 썼다. 법적으로도 검토해 볼 만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고영욱은 "왜 당신의 '소원'이라는 소설을 나한테 갖다 붙이는 것인지. 당신이 나를 제대로 아느냐"라며 "보호관찰 3년을 받았고 전자장치 부착과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의 외출 제한도 단 한 번도 어기지 않고 마쳤다. 10년 동안 매년 경찰서에 가서 사진 촬영도 꼬박꼬박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재원 작가가 "숨어 살아도 부족할 판"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는 "어머니가 현재 10분 이상 걷기도 어려울 정도로 몸이 좋지 않아 내가 장을 보러 다녀야 한다. 원하는 대로 내가 숨어서 살면 그럼 자네가 나 대신 장을 봐줄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고영욱은 "나는 단지 내 생각을 올리는 것"이라며 "아무 생각 없이 쓰는 글처럼 보일지 몰라도 과거 나와 관계가 있던 사람들에게 하지 못했던 마음속 이야기를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4년 그룹 룰라로 데뷔한 고영욱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013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도 명령받았다.

2015년 출소한 고영욱은 사실상 방송계에서 퇴출됐다. 하지만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유재석, 신동엽, 박하선, 이지혜, 이병헌·이민정 부부, 김준호·김지민 부부 등 연예인 실명을 거론하며 저격성 글을 게시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개그우먼 김지민이 한강뷰 신혼집에서 불꽃놀이를 직관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매연 속에서 살면서 뭐가 좋다고 자랑질은…"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