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임시 감독' 모레노 입국날 떴다…'첫 명단 발표'는 언제?
작성일
모레노 감독의 첫 선수 명단은? 전술 변화 예고된 대표팀 재편
한국 축구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의 입국 일정과 첫 공식 행보가 확정됐다. 스페인 출신의 모레노 감독은 이번 주말 한국에 도착해 대표팀 운영을 위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모레노 임시 감독이 오는 13일 오전 11시 35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다"고 발표했다. 모레노 감독은 공항에 도착한 뒤 입국장에서 스탠딩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서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지난 1일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공식 선임된 모레노 감독은 입국 직후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다음 날인 14일 오후 2시에는 충남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 스타디움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운영 계획을 밝힌다.
이 자리에서는 9월과 10월 A매치에 나설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도 직접 발표한다. 새 사령탑이 선택한 첫 대표팀 명단인 만큼 모레노 감독의 전술 구상과 선수 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선수들은 오는 21일부터 소집돼 9월과 10월에 예정된 평가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통해 모레노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임안을 승인했다. 이번 대표팀 감독 선임은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는 점에서도 주목 받았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관련 규정에 따라 지원자를 모집한 뒤 전력강화위원회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 평가 절차를 진행했다. 서류 평가와 온라인 면접, 현지 대면 협의 등을 거친 끝에 모레노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낙점됐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은 모레노 감독 선임 당시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에 대한 기준을 철저히 준수했다"며 "모레노 감독은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전술적 해법을 제시하는 등 강한 열의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모레노 감독은 전술 분석과 데이터 활용 능력을 강점으로 평가받아 온 지도자다. 그는 지도자 생활 초기부터 분석 업무에 깊이 관여했으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함께 여러 팀에서 지도 경험을 쌓았다.
AS로마와 셀타 비고, FC바르셀로나 등에서 엔리케 감독을 보좌했다. 특히 바르셀로나 코치 시절에는 팀이 2014~2015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국왕컵을 모두 제패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후 스페인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한 모레노 감독은 2019년 스페인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도 했다. 당시 스페인은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9경기 무패인 7승 2무를 기록하며 유로 2020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팀 지휘 경험 뒤에는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와 스페인 라리가 그라나다 등의 감독을 맡았다. 최근에는 러시아 FC소치를 이끌며 팀의 1부리그 승격을 경험했다.
최근 전 소치 구단 관계자의 발언을 계기로 모레노 감독의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모레노 감독은 스페인 매체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인공지능을 단순한 언어 번역 목적으로 활용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대표팀에는 모레노 감독과 함께 스페인 출신 코칭스태프 5명도 합류한다. FC소치에서 함께 일했던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와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를 비롯해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가 대표팀을 보좌한다.
모레노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기본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이들은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A매치 6경기를 맡는다. 이후 대표팀의 경기력과 성과, 지도력 등을 평가해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모레노호의 첫 시험대는 국내에서 열리는 가을 A매치 4연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일정 개편에 따라 대표팀은 9월과 10월에 국내에서 연달아 평가전을 치른다.
첫 경기는 오는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전이다. 대표팀은 이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10월 일정도 국내에서 이어진다. 10월 2일에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맞붙고, 6일에는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4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모레노 감독은 4차례의 홈 평가전을 마친 뒤 11월 해외 원정에서 두 차례 A매치를 더 치를 예정이다. 총 6경기는 임시 감독 체제의 성과를 판단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13일 인천국제공항 도착을 시작으로 한국 생활에 들어가는 모레노 감독은 14일 기자회견과 대표팀 명단 발표를 통해 본격적인 출항을 알린다. 새 감독의 첫 선수 선택과 대표팀 운영 방향은 이번 A매치 기간을 앞두고 중요한 관심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