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 갈았다…첫방 전부터 반응 터진 300억 대작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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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벌써 화제몰이 중인 한국 드라마 정체

KBS 2TV 새 대하사극 '문무'가 오는 11월 첫 방송을 앞두고 이번 주에만 4명의 배우가 잇달아 합류를 확정하며 캐스팅 라인업을 빠르게 완성하고 있다. 방송 전부터 화제성이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드라마 '문무' 속 한 장면 / KBS
드라마 '문무' 속 한 장면 / KBS

3년 만의 정통 대하사극, 제작비만 300억

'문무'는 600년간 이어진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 속에서 단 하나의 승리를 향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신라 제30대 왕 문무왕 김법민을 중심으로 삼국통일과 나당전쟁이라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다룬다. 총 28부작으로 기획됐고, 제작비는 약 3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연출은 '장영실', '징비록', '근초고왕'을 만든 김영조 감독과 구성준 감독이 함께 맡았고, 극본은 김리헌, 홍진이 작가가 썼다. 제작은 키이스트와 몬스터유니온이 맡았다. '문무'는 2023년 '고려거란전쟁' 이후 KBS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정통 대하사극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로맨스와 판타지가 주류를 이루는 최근 사극 시장에서 정공법으로 승부를 건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드라마 '문무' 예고편 캡처 / KBS
드라마 '문무' 예고편 캡처 / KBS

주연 4인방부터 여주인공까지,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

캐스팅의 중심은 이현욱, 장혁, 김강우, 박성웅 네 배우다. 이현욱은 훗날 문무왕이 되는 김법민 역을 맡았다. 왕좌를 향한 욕망보다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짊어진 인물로, 평범한 인간에서 국가의 운명을 짊어진 왕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다. 장혁은 고구려의 실권자 연개소문 역을 맡아 3대째 군권을 쥔 가문 출신의 냉혹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강우는 신라 제29대 태종무열왕 김춘추를, 박성웅은 신라의 명장 김유신을 연기한다.

여주인공 자리에는 지난 7일 배우 최예빈이 낙점됐다. 소속사 H.1엔터테인먼트는 최예빈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그가 '문무'에서 측천무후 역을 맡아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측천무후는 극의 중심에서 주요 서사를 이끄는 인물로, 강인한 카리스마와 다채로운 감정선을 동시에 요구받는 캐릭터다. 최예빈은 SBS '펜트하우스'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뒤 '현재는 아름다워', '밤이 되었습니다', '완벽한 가족' 등 주로 현대극에서 활동해왔는데, 사극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H.1엔터테인먼트 측은 "최예빈 배우가 '문무'의 여주인공 측천무후 역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매력과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최예빈 배우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문무'에 출연하는 김강우 / KBS
'문무'에 출연하는 김강우 / KBS

9월에 새롭게 합류한 뉴페이스 3명, 당나라 라인업 완성

캐스팅 소식은 최예빈 발표 이후에도 이어졌다. 지난 8일 소속사 키이스트는 배우 박명훈이 '문무'에 합류해 당나라의 대표적인 간신 허경종 역을 맡는다고 밝혔다. 허경종은 권력을 좇아 끊임없이 자신의 입지를 다져가는 인물로, 박명훈은 그의 야망과 간교한 면모를 밀도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영화 '기생충'으로 얼굴을 알린 박명훈은 올해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국회의원 강홍범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바로 다음 날인 9일에는 소속사 풍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박강섭의 출연이 공식화됐다. 박강섭은 당 태종의 뒤를 이은 제3대 황제 이치, 즉 당 고종 역을 맡았다. 이치는 선황이 이루지 못한 고구려 정복을 완수하지만 더 큰 야망으로 신라마저 손에 넣으려다 좌절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박강섭은 정복 군주의 위엄 뒤에 감춰진 병약한 육신과 불안한 내면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할 예정이다.

같은 날 배우 오승훈의 합류 소식도 전해졌다. 오승훈은 김춘추(김강우 분)의 둘째 아들이자 김법민(이현욱 분)의 동생인 김인문 역을 맡는다. 김인문은 형보다 정세에 관심이 많고,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총명한 인물로 소개된다. 이로써 최예빈, 박명훈, 박강섭이 완성한 당나라 라인업에 이어 신라 왕실 캐스팅까지 확정되면서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문무' 속 전투 장면 / KBS
드라마 '문무' 속 전투 장면 / KBS

'문무' 제작보고회 발언과 티저 반응은?

캐릭터에 대한 배우들의 애정은 지난해 11월 18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세인트홀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당시 현장에는 김영조 감독을 비롯해 이현욱, 장혁, 김강우, 정웅인, 조성하가 참석했다. 장혁은 자신이 맡은 연개소문 캐릭터를 두고 "연개소문 자체가 드러나지 않은 미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춘추는 당나라에도 고구려에도 드러나게 알려진 미남이었지만, 연개소문은 미모가 워낙 출중해서 오히려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미남이었다"며 "처음부터 나당 때도 그런 캐릭터의 결을 갖고 연개소문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대규모 스케일을 자랑하는 드라마 '문무' / KBS
대규모 스케일을 자랑하는 드라마 '문무' / KBS

제작진은 지난달 31일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홍보에 돌입했다. 영상은 개기일식이 드리운 전장 한복판, 김법민의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문을 연다. 김유신의 "너의 뜻은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는 물음과 아버지 김춘추의 "마음을 정했느냐"는 질문이 군주로 서게 될 김법민의 깊은 고뇌를 끌어올리고, 연개소문이 "전쟁의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며 서늘하게 등장해 위용을 드러낸다. 대규모 공성전과 황무지를 내달리는 군사 행렬 등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이 담기며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법민은 "모두의 욕망과 원한이 불길이 되어 삼국을 밀어 넣기 시작했다"고 읊조리며 검을 쥐는 장면으로 굳은 의지를 예고했다. KBS 대하 사극 문무는 오는 11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