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1도 iOS 27 깔리지만 시리AI 신기능은 램 12GB 3개 모델만 온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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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27, 아이폰11부터 설치되지만 시리AI 완전판은 3개 모델뿐
9월 정식 출시 예정…EU에서는 시리AI가 아예 빠진다

애플이 준비 중인 iOS 27이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공개 행사와 맞물려 9월 중 정식 배포될 예정이다. 지디넷(ZDNet)과 맥루머스(MacRumors) 등 외신에 따르면 iOS 27은 아이폰11 이후 모델까지 폭넓게 설치할 수 있지만, 시리(Siri) AI를 비롯한 핵심 신기능은 기기 성능에 따라 최대 3단계로 나뉘어 제공된다. 애플은 6월 8일(현지시각)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2026에서 iOS 27을 처음 공개했고, 개발자 베타와 공개 베타를 거쳐 9월 9일(현지시각) 아이폰 신제품 행사 직후 정식 출시가 예상된다.
호환 기종은 아이폰11까지, SE 2세대는 소스마다 엇갈려
파이낸셜 익스프레스(Financial Express) 등의 정리에 따르면 iOS 27은 아이폰17 시리즈(아이폰17, 17 프로, 17 프로맥스, 아이폰에어, 17e)부터 아이폰16 시리즈, 아이폰15 시리즈, 아이폰14 시리즈, 아이폰13 시리즈, 아이폰12 시리즈, 아이폰11 시리즈, 아이폰SE까지 설치가 가능하다.
반대로 아이폰X, XR, XS, XS 맥스와 그 이전 모델은 iOS 27을 받지 못한다. 아이폰SE 지원 범위는 매체마다 갈린다. 지디넷은 3세대 이후 SE만 지원 대상이며 2세대 SE는 제외된다고 전했지만, 맥루머스와 Khaama.com은 2세대 SE부터 호환된다고 보도했다.
맥루머스는 iOS 27의 기기 호환 목록이 전작 iOS 26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지원 대상에서 빠진 기종이 없다는 뜻이다. 다만 목록에 남아 있다고 해서 모든 기능을 다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이번 업데이트의 특징이다.

시리AI 완전판은 램 12GB 이상 3개 모델뿐
맥루머스에 따르면 iOS 27에서 새로 도입되는 시리 AI와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확장 기능은 하드웨어 성능에 따라 세 단계로 나뉜다. 가장 위 단계는 아이폰17 프로, 아이폰17 프로맥스, 아이폰에어 세 모델로, 애플의 최신 온디바이스(기기 내) 인공지능 모델을 구동해 시리 AI의 모든 신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는 더 정확한 음성-텍스트 변환(딕테이션)과 시리 목소리의 표현력·속도를 직접 조정하는 기능이 포함된다.
이 두 기능이 세 모델에만 한정된 이유는 메모리다. 해당 온디바이스 모델을 구동하려면 최소 12GB 램이 필요한데, 현재 이 조건을 만족하는 것은 아이폰17 프로 시리즈와 아이폰에어뿐이다. 아이폰17과 아이폰17e는 8GB 램에 그쳐 이 기능들을 쓸 수 없다.
공급망 분석가 궈밍치(Ming-Chi Kuo)에 따르면 내년 나올 아이폰18과 아이폰18e도 램이 9GB에 그쳐 표준 애플 인텔리전스는 지원하지만 12GB 기준선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아이폰18 프로, 아이폰18 프로맥스, 폴더블(접이식) 모델로 언급된 “아이폰 듀오”는 각각 12GB 램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가을 출시가 예정돼 있다.
중간 단계는 아이폰16 전체 라인업(16e 포함)과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맥스다. 이들 기기는 표준 시리 AI와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 재설계된 시리 인터페이스와 독립형 시리 앱을 통해 개인 맥락·화면 인식·웹 지식을 결합한 대화가 가능해지고, 사진 편집 도구인 익스텐드(Extend)와 스페이셜 리프레이밍(Spatial Reframing)도 새로 제공된다.
가장 아래 단계는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부터 아이폰11까지다. 이들 기기는 애플 인텔리전스나 새 시리 없이 iOS 27을 받는다. 다만 완전히 소외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아이폰의 작업 처리를 돕는 개선된 CPU 스케줄러, 재구축된 시스템 검색,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 디자인 다듬기 등은 구형 기기에도 함께 적용된다.
EU에서는 시리AI 아예 빠진다
유럽연합(EU)에서는 상황이 또 다르다. 맥루머스는 EU의 디지털시장법(DMA) 규제 때문에 출시 시점에 EU 내 모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시리 AI를 쓸 수 없다고 전했다. 하드웨어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지역 규제로 막히는 셈이다.
다만 이 제약은 iOS에만 해당한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시리 AI는 맥OS 27 골든게이트(Golden Gate)에서는 EU 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EU 규제당국과 협의해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Khaama.com도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모든 시장에서 동시에 열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기기 호환성, 지원 언어, 현지 규제에 따라 제공 범위가 달라지며 추가 언어·지역은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새 이름과 새 기능, 정식 배포 일정
iOS 27의 이름 자체도 화제다. 지디넷 설명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iOS18을 건너뛰고 곧바로 iOS26으로 넘어갔고, 그 뒤를 이어 올해는 iOS27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26이라는 숫자가 애플 소프트웨어의 26번째 세대라는 뜻은 아니다. 자동차 모델명처럼 다가오는 연도를 반영해 전체 플랫폼의 버전 표기를 통일하려는 브랜딩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기능 측면에서는 시리와 애플 인텔리전스 외에도 여러 편의 기능이 추가된다. Khaama.com과 News24 보도에 따르면 대표적인 것이 아이폰 핸드오프(iPhone Handoff)다. 하나의 전화번호를 두 대의 아이폰에서 함께 쓸 수 있게 해주는 기능으로, 한 기기가 주 통신 기기로, 다른 기기가 보조 기기로 작동한다. 다만 통신사의 지원이 있어야 실제로 쓸 수 있다.
애플 월렛에는 인공지능이 접목된 티켓 관리, 여행 정보, 결제 정리 기능이 추가된다. 사진·메시지·전화 앱에도 AI 기반 사진 정리, 메시지 요약, 스팸 탐지 강화, 발신자 화면 걸러내기 개선이 반영된다. 파이낸셜 익스프레스는 시리가 카메라 기능과도 결합돼 카메라 화면에 보이는 사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정보를 알려주는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도 강화된다고 전했다.
출시 일정은 3단계로 진행됐다. 개발자 베타는 WWDC 2026 기간인 6월 8일(현지시각)에 처음 배포됐고, 공개 베타는 7월(현지시각)에 뒤이어 열렸다. 정식 버전은 9월 9일(현지시각) 아이폰 행사 이후 9월 중 배포될 예정이며, 아이폰18 프로 모델이 새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채 출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