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 복귀작 ‘그래, 이혼하자’ 7회, 불륜설·유산 폭로에도 시청률 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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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혼하자’ 7회, 유산 폭로·불륜설·납치 쇼 몰아쳐도 전회차 0%대 시청률
이민정 복귀작 화제성과 실제 성적표 간극 여전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 포스터 (사진=KBS Drama)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 포스터 (사진=KBS Drama)

배우 이민정의 6년 만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눈길을 받았던 KBS Drama·GTV 수목극 ‘그래, 이혼하자’가 전 회차 0%대 시청률이라는 성적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7회에서는 유산 폭로, 살인미수 공방, 불륜설 유포, 납치 쇼까지 자극적인 서사가 한 회차에 몰아쳤지만 시청자 반응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7회 핵심, 유산 폭로와 살인자 발언

7회에서는 백미영(이민정 분)이 남편 지원호(김지석 분)를 향해 충격적인 폭로를 쏟아내는 장면이 중심에 놓였다. 앞서 안희주(이진이 분)가 모텔 방에서 약을 삼키고 쓰러진 일로 지원호와 대립각을 세웠던 백미영은 가사조사실에 마주 앉아서야 그동안 차갑게 돌아섰던 이유를 밝혔다.

백미영은 조사관 앞에서 남편이 건넨 약 때문에 과거 아이를 잃었다고 고백하며 “남편이 바로 제 아이를 죽게 한 살인자”라고 울분을 토했다. 극이 초반부터 다뤘던 이혼 소송의 진실 공방이 유산이라는 과거 아픔과 맞물리면서 두 인물의 갈등이 한층 무거워진 전개다.

7회 핵심, 유산 폭로와 살인자 발언 /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의 한 장면 (사진=KBS Drama)
7회 핵심, 유산 폭로와 살인자 발언 /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의 한 장면 (사진=KBS Drama)

불륜설 유포와 납치 쇼, 몰아친 막장 설정

같은 회차에는 절벽 추락 사고를 겪은 안희주가 자신을 발견해 병원으로 데려간 백미영에게 캘빈(이현진 분)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며 살인미수범으로 몰아세우는 장면도 담겼다. 반면 캘빈은 지원호에게 숨겨진 과거사와 진심을 털어놓겠다며 다짜고짜 납치 쇼를 벌이는 전개를 펼쳤다.

인물 간 갈등도 자극의 연속으로 이어졌다. 지원호에게 대리 이별을 통보받은 안희주는 앙심을 품고 이슈 유튜버를 찾아가 과거 백미영과 캘빈의 포옹 사진을 불륜설로 둔갑시켜 유포했다. 이에 캘빈은 해당 유튜버를 찾아가 폭력으로 응징하며 입을 막았고, 궁지에 몰린 안희주는 모텔 방을 장기 결제한 뒤 약을 삼키고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는 설정까지 이어졌다.

한 회차 안에 유산 폭로, 살인미수 공방, 불륜설 유포, 납치 쇼, 약물 소동이 연속으로 배치되면서 서사 전개의 속도와 자극 수위가 동시에 높아진 모습이다. 앞서 김지석이 이민정에게 “내 여자친구는 이진이”라는 폭탄 발언을 던지며 갈등을 정점으로 끌어올렸던 흐름이 유산의 아픔과 살인 의혹으로까지 확장되는 양상이다.

이민정·김지석 복귀작인데도 0%대 시청률

‘그래, 이혼하자’는 실제 부부인 김지석과 이민정을 극 중 부부로 캐스팅하며 방영 전부터 화제를 낳았다. 특히 이민정은 6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이름값을 앞세웠지만, 첫 방송 이후 단 한 번도 0%대 시청률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민정과 김지석이라는 무게감 있는 주연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공감을 자아내는 촘촘한 서사 대신 살인자 폭로·납치·약물 소동 등 자극적인 클리셰만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우들의 화제성과 실제 시청률 사이의 간극이 회차가 진행될수록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같은 수목극 시간대에 편성됐던 ‘오늘도 매진했습니다’가 2.7% 시청률로 완결하며 마무리 분위기를 남긴 것과 비교하면, 방영 중인 ‘그래, 이혼하자’의 저점 흐름은 더 뚜렷하게 부각된다. 극은 이혼 소송을 둘러싼 두 주인공의 엇갈린 기억과 진실 공방을 근간으로 하면서도, 회차마다 새로운 자극적 소재를 얹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알맹이 없는 자극 수위, 남은 관전 포인트

7회까지 이어진 전개를 보면 백미영의 유산 아픔과 살인자 발언, 캘빈의 납치 쇼, 안희주의 불륜설 유포와 약물 소동이 각각 독립된 사건처럼 병렬 배치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인물들의 감정선이 원망에서 죄책감으로 옮겨가는 방향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자극적 사건이 연속 배치되면서 서사의 밀도보다 소재의 수위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는 반응도 있다.

극은 여전히 백미영이 남편을 흉기로 찔렀던 과거 사건의 전모를 비롯해 이혼 소송의 판세가 어떻게 뒤바뀔지를 남겨두고 있다. 다음 회차에서 유산을 둘러싼 진실과 캘빈의 과거사가 어떤 방향으로 풀릴지가 이야기의 다음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 회차에 걸쳐 이어진 0%대 시청률이 남은 방송 회차 동안 반등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