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잭팟 터트릴까? 함평군, 신성장 기업 유치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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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기원 정홍식 교수 초빙 특강… 공직자 전문성 높여 미래 먹거리 선점 총력

첨단 산업의 불모지라는 꼬리표를 떼고 새로운 지역 경제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선 행정을 담당하는 공직자들의 눈높이부터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 공직자부터 반도체 전문가로 '레벨업'
함평군은 지난 9일 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에서 소속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함평군 반도체산업 유치 역량 강화를 위한 공직자 교육’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막연하게 다가올 수 있는 반도체 산업의 복잡한 생태계를 공직자들이 먼저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치열한 지자체 간 기업 유치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최근 반도체 특화단지를 둘러싼 전국 지자체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함평군 역시 미래 신성장산업 거점 조성을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성공적인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단순한 부지 제공을 넘어, 산업의 특성을 꿰뚫어 보는 맞춤형 행정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함평군의 설명이다.
◆ UNIST 최고 석학 초빙, 글로벌 트렌드 정조준
이날 강단에는 국내 반도체 분야의 최고 석학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정홍식 교수가 올랐다. 정 교수는 ‘반도체 산업이란 무엇인가’라는 직관적인 주제를 가지고,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의 차이부터 시작해 팹리스, 파운드리, 패키징으로 이어지는 전반적인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조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
특히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현황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투자 동향 등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정보들을 공유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교육에 참석한 직원들은 반도체 공정의 기초적인 개념부터 첨단 산업 인프라 구축 요건까지 꼼꼼히 메모하며 높은 학구열을 보였다.
◆ 단순 교육 넘어 기업 유치 뼈대 세운다
함평군은 이번 교육을 일회성 강연으로 끝내지 않고, 실제 투자 유치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탄탄한 뼈대를 세우는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공직자들이 산업의 생태계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타깃 기업을 설정하고, 그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센티브와 정주 여건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은 향후 기업 유치 전담 부서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전 부서가 협력하여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함평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산업 기반 시설 확충과 행정적 규제 완화 방안 등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다.
◆ 이남오 군수 "정확한 생태계 이해가 유치 첫걸음"
이번 특강을 기획한 이남오 함평군수는 반도체 산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행정 기관의 입체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군수는 "반도체 산업은 단순히 공장 하나가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거대한 인프라, 그리고 우수한 전문인력이 유기적으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하는 초정밀 융합 산업"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행정에서도 이러한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뼈저린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기업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며, "이번 교육을 탄탄한 밑거름 삼아 우리 공직자들의 실무 전문성을 한층 높이고, 함평군이 첨단 반도체 산업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의 눈부신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앞장서 뛰겠다"고 굳은 결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