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탔었네…롤러코스터 가장 무서운 자리, 안 무서운 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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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자리 법칙…어디에 앉는 게 좋을까?

에버랜드 롤러코스터 '티익스프레스'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AI를 활용해 기사 해상도를 향상시켰음. / 에버랜드 제공-연합뉴스
에버랜드 롤러코스터 '티익스프레스'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AI를 활용해 기사 해상도를 향상시켰음. / 에버랜드 제공-연합뉴스

롤러코스터를 탈 때 맨 앞자리와 가운데 자리, 맨 뒷자리 가운데 어디가 가장 무서울지는 무엇을 무섭다고 느끼느냐에 따라 조금 달라진다.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시각적인 공포가 크다면 맨 앞자리가 가장 무섭게 느껴질 수 있고, 몸이 강하게 끌려가거나 좌석에서 붕 뜨는 듯한 낙하감을 무서워한다면 맨 뒷자리가 더 강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인 롤러코스터에서는 맨 뒷자리가 낙하감과 가속감을 가장 강하게 느끼는 자리로 꼽히며 가운데 자리는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부드러워 가장 덜 무서운 자리로 여겨진다.

롤러코스터 자리 법칙…어디에 앉는 게 좋을까?

이런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롤러코스터가 여러 객차가 연결된 하나의 긴 열차 형태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롤러코스터가 높은 언덕 정상에 도착해 첫 번째 급경사를 내려가기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맨 앞칸은 가장 먼저 경사면 아래로 넘어간다. 하지만 이 순간 열차의 중간과 뒷부분은 아직 정상이나 오르막에 걸쳐 있다. 앞칸만 아래로 향하고 있을 뿐 열차 전체가 완전히 내리막에 들어선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맨 앞자리가 경사를 넘어가는 순간부터 최고 속도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맨 앞자리에 앉은 사람은 오히려 정상 부근에서 잠시 천천히 앞으로 이동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긴 롤러코스터일수록 앞부분이 경사 아래로 넘어간 뒤에도 뒷부분이 정상까지 올라오기를 기다리듯 움직이는 시간이 생긴다. 그러다가 열차의 상당 부분이 내리막으로 들어서면 속도가 본격적으로 빨라진다.

따라서 맨 앞자리는 눈앞에서 갑자기 레일이 사라지고 아래쪽 경사가 그대로 펼쳐지는 시각적인 공포는 크지만 정상에서 몸이 순간적으로 강하게 끌려 내려가는 느낌은 맨 뒷자리보다 약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맨 앞자리가 편안한 자리는 아니다. 앞에는 다른 객차가 없어 시야를 가려 주는 것이 전혀 없다. 높은 지점에 올라가면 자신이 앞으로 떨어질 길과 지면이 그대로 보이고 급경사나 회전 구간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특히 높은 곳이나 탁 트인 시야를 무서워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상황 자체가 상당한 긴장감을 준다. 다른 좌석에서는 앞쪽 객차와 사람들의 머리 때문에 레일 일부가 가려지지만 맨 앞자리에서는 다음 움직임을 거의 그대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실제 힘의 크기와는 별개로 심리적으로는 맨 앞자리가 가장 무섭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놀이공원 이용객들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 .
롤러코스터를 타는 놀이공원 이용객들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 .

맨 뒷자리는 상황이 반대다. 뒷자리가 정상에 도착할 때쯤이면 앞쪽 객차 상당수가 이미 경사면을 내려가고 있다. 아래쪽으로 움직이는 앞부분의 무게가 아직 정상 부근에 있는 뒷부분을 끌어당기기 때문에 맨 뒷칸은 정상에서 비교적 빠르게 경사 아래로 넘어갈 수 있다. 이때 탑승자는 천천히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떨어진다기보다 뒤에서 갑자기 잡아당겨지거나 앞으로 내던져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롤러코스터 맨 앞자리와 뒷자리…장단점은?

특히 급격한 언덕을 넘는 구간에서는 맨 뒷자리의 특징이 더욱 뚜렷해진다. 앞쪽 객차가 이미 언덕 너머로 내려가면서 뒤쪽 객차를 끌어당기기 때문에 몸이 좌석에서 순간적으로 가벼워지는 부유감, 이른바 ‘에어타임’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안전장치로 몸은 단단히 고정돼 있지만 순간적으로 배가 뜨는 것 같거나 몸이 위쪽으로 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롤러코스터에서 이런 낙하감을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면 맨 뒷자리가 가장 부담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다.

급회전이나 연속된 언덕에서도 앞자리와 뒷자리의 느낌에는 차이가 생긴다. 맨 앞자리는 새로운 구간에 가장 먼저 들어가기 때문에 움직임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먼저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맨 뒷자리는 앞쪽 객차가 방향을 바꾼 뒤 뒤늦게 같은 구간에 진입하면서 빠르게 끌려가는 느낌이 강해질 수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롤러코스터의 강한 움직임과 부유감을 즐기는 사람 가운데 일부는 일부러 맨 뒷자리를 선택하기도 한다.

가운데 자리는 일반적으로 맨 앞과 맨 뒤에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느낌이 상대적으로 적다. 열차의 중심에 가까운 만큼 앞쪽 객차가 먼저 떨어지면서 자신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효과나, 뒷부분이 남아 있어 움직임을 늦추는 효과가 양 끝자리보다 덜 두드러진다. 급경사를 내려갈 때도 맨 앞자리처럼 낙하 구간이 완전히 드러나는 시각적인 압박이 상대적으로 작고 맨 뒷자리처럼 정상에서 갑자기 끌려 내려가는 느낌도 비교적 완만하다. 처음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급격한 낙하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가운데 쪽 좌석이 무난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가운데라고 해서 롤러코스터 자체의 속도나 높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같은 열차에 탑승한 만큼 전체적으로 이동하는 속도는 같으며 급경사와 회전, 상승과 하강도 그대로 경험한다. 차이가 나는 것은 각 구간을 통과하는 순간에 몸으로 느끼는 가속과 부유감,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풍경이다. 또한 차량의 길이와 바퀴 배치, 트랙 구조, 낙하 각도, 좌석이 놓인 위치에 따라 체감 차이가 달라질 수 있어 모든 롤러코스터에 같은 원리를 똑같이 적용하기는 어렵다.

롤러코스터에서 가장 무난한 자리는 '가운데 자리'

롤러코스터 종류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객차가 짧거나 한두 대로 구성된 놀이 기구는 맨 앞과 맨 뒤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 반대로 여러 객차가 길게 연결된 롤러코스터에서는 언덕을 넘을 때 앞부분과 뒷부분이 서로 다른 경사에 놓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좌석에 따른 체감 차이가 더 커질 수 있다. 차량이 회전하거나 좌석 자체가 움직이는 특수한 롤러코스터 역시 단순히 앞·가운데·뒤만으로 무서운 정도를 판단하기 어렵다.

[인포그래픽] 롤러코스터 자리의 법칙, 어디에 앉는 게 좋을까? / 위키트리
[인포그래픽] 롤러코스터 자리의 법칙, 어디에 앉는 게 좋을까? / 위키트리

결국 일반적인 롤러코스터를 기준으로 가장 강한 낙하감과 부유감을 느끼기 쉬운 곳은 맨 뒷자리다. 앞쪽 객차가 먼저 떨어지면서 뒷칸을 끌어당기기 때문에 정상과 언덕에서 몸이 빠르게 아래로 끌려가는 느낌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장면이나 다음 낙하 구간을 그대로 보는 것이 두렵다면 맨 앞자리가 오히려 가장 무서울 수 있다. 맨 앞자리는 힘 자체보다 탁 트인 시야와 심리적인 긴장감이 두드러지는 자리다. 가장 덜 무서운 자리를 고른다면 대체로 열차 가운데가 적합하다. 맨 앞과 맨 뒤에서 느껴지는 특징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시야도 앞자리처럼 완전히 열려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몸이 붕 뜨는 강한 낙하감이 무섭다면 맨 뒷자리를 피하고 높은 곳에서 아래를 직접 바라보는 것이 무섭다면 맨 앞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롤러코스터를 처음 타거나 최대한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가운데 자리를, 강한 낙하감과 부유감을 원한다면 맨 뒷자리를, 탁 트인 시야와 속도감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끼고 싶다면 맨 앞자리를 선택하는 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