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2회 수업에 월 50만 원”… 비대면 온라인 검정고시 고액 과외 광고에 학부모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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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학습 시간 턱없이 부족한 ‘방문·비대면 과외’ 기승… 7개 전 과목 대비는 미끼 불과
기초 학력 부족한 학생 특성 무시한 고액 수강료 상술… 6개월~1년 투자해도 성적 제자리
과장 광고 현혹 지양… “출결·학습 습관 체계적으로 잡는 대면 관리 환경 검토 필수”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최근 학업 중단 후 검정고시를 통해 진학이나 자격 취득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불안한 심리와 학부모의 절박함을 노린 검정고시 과장·고액 과외 상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기초 학력이 부족하고 스스로 학습 관리 능력이 형성되지 않은 학생들을 상대로 실효성 없는 고액 수업을 제공해 경제적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교육계와 학부모들 사이에 최근 온·오프라인을 통해 "무료 체험 수업 제공", "전 과목 1:1 밀착 지도" 등을 내세운 방문 과외 및 실시간 온라인 수업 광고가 범람하고 있다.
실제 취재한 사교육 업체의 과외비 안내를 보면, 주 1회 60분 방문 수업 기준 월 30만 6천 원, 주 2회 90분 기준 월 50만 4천 원에 달한다. 1:1 실시간 비대면 온라인 수업 역시 주 2회 60분에 월 30만 8천 원, 주 2회 90분에 월 46만 2천 원의 고액 수강료를 책정하고 있다.
그러나 검정고시 시험 과목이 총 7개 과목에 달함을 감안할 때, 일주일에 불과 2~3시간 남짓한 수업으로 전 과목을 충실히 대비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시간당 단가로 환산하면 시중 대입 정시·수시 전문 과외에 맞먹는 고액이다.
더 큰 문제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특성상 기초 학력이 다소 튼튼하지 않거나 장시간 꾸준히 공부해 본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자기주도 학습 습관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에서 짧은 비대면 수업이나 단시간 방문 수업만으로는 학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실제로 상당수 학부모가 광고를 믿고 6개월에서 1년 이상 아이를 맡겼다가 성적이 전혀 오르지 않아 큰 실망감을 안은 채 막대한 비용만 허비하는 실정이다.
물론 학생 개개인의 성실도나 학습 역량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학습 달성이 불가능한 구조의 상품을 마치 '완벽 대책'인 양 포장해 학생과 학부모를 혹하게 만드는 행태는 공정한 교육 상성의 범주를 벗어났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검정고시 준비 과정에서 부실 사교육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않는 엄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자녀의 성향과 학습 수준을 냉정히 분석한 뒤, 시·군·구 등 거주 지역 인근에서 수업이 대면 형태로 충실히 이뤄지는지, 일과 시간에 맞춰 학생의 출결과 학습 습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검정고시는 단지 시험 통과만을 위한 과정이 아니라 아이들이 다시 사회와 학업으로 나아가는 다리 역할을 하는 만큼, 학부모들의 철저한 확인과 사교육 현장에 대한 선제적 모니터링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