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도지코인 ETF ‘BWOW’, ‘수백만 보유자’ 겨냥했지만 10개월 만에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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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와이즈, 도지코인 현물 ETF ‘BWOW’ 10개월 만에 청산 결정
순자산 70만달러 안팎…10월 14일 마지막 거래, 22일 현금 정산

도지코인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도지코인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가상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가 도지코인(DOGE) 현물 ETF ‘BWOW’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9월 10일(현지시각) 공식 발표된 이번 결정으로 마지막 거래일은 10월 14일, 완전 청산과 현금 지급은 10월 22일로 예정됐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지 약 10개월 만의 조기 청산이다.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에 이어 알트코인 ETF까지 확대되던 흐름에서 나온 이번 결정은 도지코인에 대한 제도권 수요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됐다.

10월 14일 마지막 거래…22일 현금으로 정산

비트와이즈는 성명을 통해 “변화하는 투자자 수요에 맞춰 상품군을 최적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청산 이유를 밝혔다. BWOW는 뉴욕증권거래소 산하 아르카(NYSE Arca)에서 10월 14일 수요일 마지막으로 거래된다. 투자자들은 이날까지 2차 시장에서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비트와이즈는 10월 14일 펀드가 보유한 도지코인을 현금으로 전환하고, 10월 15일 개장 전부터는 신규 주식 발행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은 주주들은 10월 21일 기준 산정된 순자산가치(NAV)에 따라 10월 22일 목요일 현금으로 정산받는다. 정산은 증권사 등 금융중개기관을 통해 자동으로 이뤄지며, 주주가 별도로 취해야 할 조치는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순자산 70만달러 안팎…출범 10개월 만의 조기 청산 / AI 생성 이미지
순자산 70만달러 안팎…출범 10개월 만의 조기 청산 / AI 생성 이미지

순자산 70만달러 안팎…출범 10개월 만의 조기 청산

BWOW는 2025년 11월 26일 아르카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비트와이즈는 2025년 초부터 이 상품을 준비해 그해 1월 델라웨어주에 도지코인 ETF 법인을 등록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SEC 등록신고서에서 지연 조항을 제거해 20일 뒤 별다른 개입이 없으면 자동으로 효력이 발생하도록 절차를 밟았다.

문제는 규모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BWOW의 순자산은 9월 9일 기준 약 68만 8000달러에 그쳤다. 디크립트는 9월 8일 기준 약 72만 2000달러로 집계했으며, 펀드 홈페이지 기준으로는 도지코인 약 820만 개, 약 68만 8000달러 규모를 보유 중이라고 전했다. 두 매체가 인용한 시점과 수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순자산이 100만달러에도 못 미치는 소규모였다는 점은 공통된다. 비트와이즈는 이 규모를 청산의 직접적 이유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DOGE 보유자 수백만 명 위해” 출범했지만

BWOW 출범 당시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는 “비트와이즈가 BWOW를 출범하는 이유는 수백만 명에 달하는 DOGE 보유자 커뮤니티가 ETP(상장지수상품) 형태로 크립토 노출을 얻는 혜택을 원하기 때문이며, 우리는 그들이 그 혜택을 누려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당시 도지코인 ETF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며칠 앞서 도지코인·리플 ETF를 각각 선보이는 등,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넘어 알트코인으로 상품군을 넓히던 업계 흐름 속에 등장했다. 2024년 미국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가 먼저 출시된 뒤, 2025년 들어 XRP와 도지코인 같은 알트코인 ETF도 잇따라 투자자들에게 제공됐다.

제도권 수요 신호로 읽히는 조기 청산

BWOW가 출범 11개월도 채 되지 않아 문을 닫는다는 사실은 도지코인의 제도권 편입 속도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진다. 자산 규모가 1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은 ETF를 통한 도지코인 접근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뜻으로 읽힌다.

반면 시바이누 진영에서는 아직 미국 현물 ETF가 없는 상태에서도 유럽 ETP, 일본 인가 거래소, 캐나다 선물 상품 등 제도권 편입 사례를 하나씩 쌓아가는 중이다. 도지코인은 먼저 ETF를 출시했지만 10개월 만에 접는 처지가 됐고, SHIB는 ETF 없이 다른 경로로 규제 시장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알트코인별로 제도권 편입 양상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