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그램, USDC 스테이블코인 비자카드 콜롬비아 첫 출시…예금보호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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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그램, 콜롬비아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비자카드 출시
USDC로 시작해 연말 MGUSD·실물카드까지 확대 계획

머니그램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머니그램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머니그램(MoneyGram)이 스테이블코인(달러 등 자산 가치에 고정된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비자 카드를 콜롬비아에서 선보였다. 9월 10일(현지시각) 공식 발표된 ‘머니그램 카드’는 USDC 잔액을 그대로 비자 결제망에서 쓸 수 있게 한 상품이다. 앤서니 수후 머니그램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고객들이 한곳에서 자금을 더 자유롭고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달러 잔액, 일상 결제, 현금 접근을 머니그램 서비스 안에 함께 담았다”고 말했다.

카드는 애플월렛이나 구글월렛에 등록해 탭투페이로 쓸 수 있고, 현금이 필요하면 머니그램 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별도 앱이나 카드 플랫폼으로 옮길 필요 없이 기존 머니그램 앱 안에서 그대로 신청·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텔라·레인·크로스민트가 떠받치는 구조

카드 인프라는 레인(Rain)이 맡았다. 머니그램은 단일 API 연동으로 레인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 잔액을 비자 네트워크에 연결했다고 밝혔다. 지갑 관리는 크로스민트(Crossmint)가 담당하고, 실제 블록체인 거래는 스텔라(Stellar) 네트워크 위에서 처리된다.

출시 시점 기준으로 카드는 USDC로 운영된다. 머니그램은 자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MGUSD도 곧 카드에 추가하겠다고 확인했다. MGUSD는 올해 6월 2일 스텔라 네트워크에서 발행됐으며, 재무관리·정산·외환 업무에 쓰이는 자체 달러 연동 토큰이다.

카드는 비자 가맹점 어디서나 쓸 수 있다. 레인 측은 이용 가능한 가맹점이 1억7500만 곳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결제, 매장 결제, 국경을 넘는 결제까지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콜롬비아 먼저 택한 이유, 현금은 어떻게 / AI 생성 이미지
콜롬비아 먼저 택한 이유, 현금은 어떻게 / AI 생성 이미지

콜롬비아 먼저 택한 이유, 현금은 어떻게

머니그램 카드는 콜롬비아를 첫 출시 시장으로 택했다. 회사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다른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다음 국가나 요금 구조, 실물카드 출시일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금이 필요한 고객은 머니그램 잔액을 자신에게 보내는 방식으로 현지화폐를 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콜롬비아에는 현금 수령이 가능한 머니그램 지점이 6000곳 넘게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실물카드는 올해 말 추가될 예정이며, 이 카드가 나오면 ATM 인출과 디지털 지갑을 못 쓰는 매장에서의 결제도 가능해진다.

머니그램은 현재 활성 고객 6000만 명 이상, 서비스 국가·지역 200곳 이상, 소매 거점 50만 곳에 가까운 규모를 갖췄다고 자체 집계했다. 이 수치는 회사 발표에 근거한 것으로 별도 검증되지는 않았다.

웨스턴유니온도 뛰어든 스테이블코인 카드 경쟁

스테이블코인 연동 카드는 이미 비자 네트워크 안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비자망에서 운영 중인 스테이블코인 연동 카드 프로그램은 160개를 넘어섰다.

경쟁사 웨스턴유니온도 8월 레인과 함께 별도의 비자 스테이블코인 카드 ‘스테이블카드(Stablecard)’를 내놨다. 두 주요 송금 기업이 같은 인프라 업체 레인을 통해 비슷한 시기에 카드 상품을 내놓았다.

더 디파이언트(The Defiant)는 머니그램이 1년 전 이미 이런 카드를 예고했었다고 보도했다. 당시엔 어떤 스테이블코인이 카드를 뒷받침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머니그램은 2021년부터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을 해왔다. 6월엔 솔라나 네트워크에도 참여했고, 8월에는 디지털 지갑과 현금망을 연결하는 자체 API ‘머니그램 램프스’를 솔라나까지 확장했다.

예금 보호는 안 된다…규제는 진행형

스테이블코인 잔액은 은행 예금이 아니다. 정부의 예금보험 프로그램으로 보호받지 못한다는 점이 이용자가 감안해야 할 위험 요소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지니어스법에 따라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허용된 발행 주체, 준비자산, 상환 절차, 월간 공시 등 규정을 지켜야 한다. 다만 머니그램은 이번 발표에서 콜롬비아 카드를 뒷받침하는 자산의 준비금 구조나 상환 조건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데빗카드 방식 송금 수수료는 평균 3.61%로, 조사된 방식 중 가장 낮았다. 카드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기존 송금보다 비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근거로 인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