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수시 경쟁률 상승…의예과 16.89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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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인원 136명 늘렸지만 지원자 2만4천여 명 몰려…지역의사선발전형 첫 모집 주목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조선대학교가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모집인원을 전년보다 확대했음에도 지원자가 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조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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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예과와 치의예과, 약학과 등 보건의료계열을 비롯해 반도체와 용접·접합, 기계공학 등 산업 연계성이 높은 학과에도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대학교는 지난 11일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4,765명 모집에 2만4,048명이 지원해 전체 경쟁률 5.05대 1, 정원 내 경쟁률 5.23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모집인원 늘었는데도 경쟁률 상승

이번 수시모집은 전년도보다 모집인원을 136명 확대해 진행됐다. 일반적으로 모집인원이 늘어나면 경쟁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조선대는 모집인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이는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관심이 조선대의 주요 학과와 지역인재 전형, 면접 중심 전형 등에 고르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의학계열뿐 아니라 반도체와 원자력, 기계, 용접·접합 등 산업 현장과 연계된 학과에 대한 관심도 확인됐다.

전형별 경쟁률은 학생부교과 일반전형 5.18대 1, 학생부교과 지역인재전형 5.47대 1, 학생부종합 면접전형 9.99대 1, 학생부종합 서류전형 4.46대 1, 실기·실적 실기전형 3.77대 1로 집계됐다.

학생부종합 면접전형은 지원자들이 제출서류뿐 아니라 면접을 통해 자신의 역량과 전공 적합성을 보여줘야 하는 전형인 만큼 다른 전형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인재전형 역시 지역 학생들의 관심이 이어지며 정원 내 전형 가운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 의예과·치의예과·약학과 높은 관심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에서는 의예과가 1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치의예과는 12.71대 1, 약학과는 10.58대 1로 나타나 의학계열 전반에 대한 수험생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학생부교과 지역인재전형에서도 의학계열 경쟁이 이어졌다. 의예과는 6.69대 1, 치의예과는 7.28대 1, 약학과는 9.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의 고교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으로, 지역 학생들에게 의학계열 진학의 기회를 넓히는 역할을 한다. 조선대는 광주·전남 지역을 비롯한 지역 수험생들의 관심 속에 관련 전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처음 선발한 학생부교과 지역의사선발전형 의예과에는 16.89대 1의 지원자가 몰렸다. 신설 전형임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지역 의료인력 양성과 의사 진로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역의사선발전형은 지역의료 인력 확보와 정주 기반 강화라는 정책적 취지와 연계된 전형이다. 의예과 진학을 희망하면서도 지역사회에서 의료인으로 활동하는 진로를 고려하는 수험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면접이 진행되는 학생부종합 면접전형에서도 의학계열의 경쟁률은 높게 나타났다. 의예과 13.00대 1, 치의예과 12.50대 1, 약학과 17.83대 1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약학과는 학생부종합 면접전형에서 17.83대 1로 의학계열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들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 면접 등을 통해 전공에 대한 관심과 학업 역량, 진로 계획 등을 평가받게 된다.

◆ 산업 연계 학과와 전공별 경쟁도 눈길

의예과와 치의예과, 약학과를 제외한 모집단위 가운데서도 전공별로 뚜렷한 경쟁률 차이가 나타났다. 학생부교과 일반전형에서는 반도체광공학과, 용접·접합과학공학과, 유럽언어문화학부 스페인중남미전공, 원자력공학과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반도체광공학과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 분야와 관련된 전공으로, 첨단산업 인재양성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함께 공정과 소재, 장비, 설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학과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용접·접합과학공학과 역시 조선과 자동차, 에너지, 플랜트, 기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 연계되는 전공이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취업 분야가 비교적 명확하다는 점이 경쟁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유럽언어문화학부 스페인중남미전공과 원자력공학과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스페인어와 중남미 지역에 대한 언어·문화 전문성은 국제교류와 무역, 관광, 공공 분야 등 다양한 진로로 확장할 수 있다. 원자력공학은 에너지와 안전, 원전 해체, 방사선 분야 등으로 진출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부종합 면접전형에서는 기계공학과, 간호학과, 무역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기계공학과는 자동차와 로봇, 에너지, 제조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기초공학 분야로, 기술 변화에 따라 진출 영역이 넓은 전공으로 꼽힌다. 간호학과는 보건의료 분야의 안정적인 진로와 전문직에 대한 선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무역학과는 글로벌 경제와 국제거래, 물류 및 유통 분야와 연계되며,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콘텐츠와 영상, 홍보, 광고, 디지털 미디어 등 변화하는 산업 환경과 맞물려 수험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실기전형은 스포츠·문예·만화 분야 강세

실기·실적 실기전형에서는 스포츠산업학과, 문예창작학과,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스포츠산업학과는 스포츠를 경기와 체육활동에 한정하지 않고 스포츠마케팅, 스포츠행정, 이벤트, 생활체육, 스포츠 콘텐츠 등 산업적 관점에서 다루는 전공이다. 건강과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스포츠 관련 산업이 확대되면서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수험생들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문예창작학과는 소설과 시, 희곡, 시나리오 등 문학 창작 역량을 바탕으로 글쓰기와 콘텐츠 제작 능력을 키우는 전공이다. 웹소설과 영상 콘텐츠, 광고 및 출판 분야가 확장되면서 창작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진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만화·애니메이션학과는 웹툰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콘텐츠 기획 등 문화콘텐츠산업과 연계된 교육을 제공한다.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성장과 함께 창작자와 기획자, 제작인력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실기전형 지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기전형은 모집단위별로 평가 방식과 일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지원자는 실기 종목과 준비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조선대는 모집단위별 세부 경쟁률과 전형 관련 정보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조선대학교는 앞으로 남은 전형 과정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원서접수가 끝난 뒤에는 서류 제출과 면접, 실기 등 전형별 일정에 따라 평가가 진행된다.

서류 제출 마감일은 9월 18일 오후 5시까지다. 학생부교과 군사학과전형 2단계 평가는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실기고사는 10월 24일과 31일에 예정돼 있으며, 학생부종합 면접전형 면접고사는 11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수시모집 최종합격자는 11월 17일과 12월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전형별로 일정과 평가방법, 제출서류가 다르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자신이 지원한 전형의 일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조윤형 조선대학교 입학처장은 “모집인원을 확대했음에도 지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수시모집 경쟁률이 전년보다 상승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입학전형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해 학생들의 성공적인 대학생활과 진로 설계를 돕는 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대 관계자는 “수험생들은 전형별 일정과 제출서류, 면접 및 실기고사 내용을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며 “세부 경쟁률과 향후 입학전형 관련 안내는 조선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번 2027학년도 수시모집 결과는 의학계열에 대한 높은 선호와 함께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첨단·실무형 학과, 콘텐츠와 문화 분야 전공에 대한 관심이 함께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대는 남은 전형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수험생들이 공정한 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