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의 매너 배워라”… 고교야구 패하자 일본 명장이 뱉은 황당 발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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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8 야구 청소년 대표팀, 한일전에서 짜릿한 역전승

한국 U-18 야구대표팀이 일본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한 장면을 두고 일본 고교야구의 한 명장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뱉었다.

경기 끝낸 한일 야구대표팀 / 유튜브 'Off the TV'
경기 끝낸 한일 야구대표팀 / 유튜브 'Off the TV'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을 누른 한국은 12일 필리핀과의 슈퍼라운드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필리핀전에서 승리하면 슈퍼라운드 전승으로 결승에 선착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했던 팀과의 전적이 슈퍼라운드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만큼, 한국은 대만과 추가 맞대결 없이 승리 기록을 그대로 가져왔다.

여기에 일본까지 꺾으면서 대표팀은 슈퍼라운드 2승을 확보, 오는 12일 약체 필리핀까지 꺾으면 전승으로 슈퍼라운드 결승에 선착하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U-18 야구대표팀이 일본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한 장면을 두고 일본 고교야구의 한 명장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의 매너를 배워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 하지만 일본 현지에서도 그다지 공감은 얻지 못하고 있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11일 "일본 중계에서 고교야구의 명장이 한국 대표팀의 매너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4회 4번타자 이호민이 스기모토 마히로에게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호민이 다이아몬드를 돌고 돌아오자 한국 벤치에서는 선수들이 크게 기뻐했다.

선수들은 벤치 앞으로 뛰어나와 일본 팀을 압박하듯 목소리를 높이며 크게 환호했다. 이 장면을 두고 쓴소리를 한 인물은 '버추얼 고교야구' 생중계 해설을 맡은 오구라 마사요시 씨였다"고 전했다.

오구라는 닛다이산고를 이끌며 전국대회 우승을 두 차례 차지했고, 지난해 여름에는 고교 일본대표팀 감독으로 오키나와에서 열린 월드컵을 지휘했다. 매체는 "오구라 씨는 '한국 팀은 일본의 매너를 배워줬으면 좋겠다.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건 좋지만, 상대가 있다'고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상대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일본식 예의를 배웠으면 한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본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오구라의 지적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많았다. 한 팬은 "영상을 봤는데, 별로 이상할 게 없지 않나. 일본 고교야구가 그런 생각으로 경기를 하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다른 나라에까지 강요할 만한 가치관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튜브. Off the TV
한편, 이날 한국은 박보승(중견수·경남고3 조희성(우익수·유신고3) 황성현(지명타자·덕수고3) 엄준상(유격수·덕수고3) 이호민(1루수·경남고3) 원지우(포수·강릉고3) 장민제(좌익수·충암고3) 우주로(3루수·대전고3) 남현우(2루수·서울컨벤션고3)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로 박근서(서울디자인고3)가 등판했다.

일본은 이구치 에이타(2루수) 이시다 유세이(중견수) 오노 슌스케(1루수) 야마다 리토라(포수) 만야 겐신(좌익수) 이케다 쇼마(유격수) 가지야마 유신(우익수) 가와카미 게이(3루수) 스기모토 쇼고(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로 스기모토 마히로가 나섰다.

이날 경기는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한국 선발 박근서(서울디자인고)를 상대로 1회말 이시다 유세이의 안타와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오노 슈스케의 2루타, 만야 켄신의 안타가 이어지며 일본이 2점을 먼저 달아났다.

한국은 2회 1사 2루에서 박근서를 교체했다. 뒤이은 윤예성(인창고)도 연속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의 대위기. 하지만 김민훈(광주진흥고)이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흐름을 바꿨다.

3회초 선두 타자 박보승(경남고)이 첫 안타를 기록했고, 4회초 드디어 득점을 따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 타자 이호민(경남고)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2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4회말, 2사 1루에서 이시다가 우중간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와 우익수를 가를 것으로 보였던 타구를 중견수 박보승이 다이빙 캐치로 건져냈다. 1점을 막아낸 결정적인 수비였다.

이후 6회초 바뀐 투수 스에요시 류스케 상대 선두 조희성이 볼넷으로 출루, 황성현이 희생번트로 조희성을 2루로 보냈다. 이어 엄준상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조희성이 들어와 2-2 동점. 곧바로 이호민의 역전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한국인 3-2로 점수를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