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라도 당장 멈춰야…60세 이후 샤워할 때 결코 하지 말아야 할 행동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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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과 건강 지키는 샤워 습관은?
매일 반복하는 샤워는 대개 별생각 없이 몸에 밴 습관대로 이뤄진다. 그러나 '얼마나 자주 씻느냐'만큼이나 '어떻게 씻느냐'가 피부 건강을 좌우한다는 것이 피부과 전문의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나이가 들면 피부는 얇아지고 기름기가 줄며 수분을 붙잡는 힘이 떨어진다. 젊을 때는 대수롭지 않던 샤워 습관이 중년 이후에는 건조와 가려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무심코 되풀이해 온 습관 가운데 특히 피해야 할 행동 일곱 가지를 정리했다.

샤워할 때 특히 조심할 7가지

1. 물을 지나치게 뜨겁게 트는 것
뜨거운 김이 오르는 샤워는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개운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피부에는 이롭지 않다. 뜨거운 물은 피부 표면을 지키는 피지와 지질을 씻어내 피부 장벽을 무너뜨린다. 장벽이 손상되면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고 외부 자극 물질이 침투해 건조증과 가려움, 습진이 악화되기도 한다. 나이 든 피부일수록 이런 손상에 더 취약할 수 있다. 체온에 가까운 미지근한 물이 권장된다.
2. 샤워를 너무 오래 하는 것
물 아래 오래 머무는 것도 피부에는 부담이다. 장시간 샤워는 피부 보호막인 피지를 과하게 씻어내면서 피부 장벽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60~70대들에게 샤워 시간을 '5~10분' 이내로 유지할 것을 권한다. 개운함을 위해 오래 씻기보다 짧고 미지근하게 끝내는 편이 피부 장벽에 낫다.
3. 얼굴에 물줄기를 직접 맞으며 세안하는 것
샤워하며 그대로 얼굴까지 씻는 사람이 많지만 강한 물줄기를 얼굴에 정면으로 맞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얼굴 피부는 몸보다 얇고 예민해 강한 수압에 쉽게 자극을 받는다. 여기에 뜨거운 물이 더해지면 모세혈관이 확장돼 홍조가 생기고 반복되면 실핏줄이 드러나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물줄기를 얼굴에 직접 맞히기보다 손이나 부드러운 도구에 물을 받아 씻고 세안은 머리와 몸을 다 씻은 뒤 마지막에 하는 편이 좋다.

4. 머리보다 몸을 먼저 씻는 것
씻는 순서도 무시할 수 없다. 몸을 먼저 씻고 나중에 머리를 감으면 샴푸와 컨디셔너의 잔여물이 등과 가슴을 타고 흘러내리며 그대로 남는다. 이들 제품에 든 오일과 실리콘 성분은 모공을 막아 등·가슴 여드름 즉, '등드름'이나 헤어라인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샴푸와 컨디셔너 순으로 머리를 먼저 감아 헹군 뒤 몸을 마지막에 씻어 흘러내린 잔여물까지 함께 헹궈내라고 조언한다. 머리가 길다면 감은 뒤 집게 등으로 올려 두면 잔여물이 몸에 닿는 것을 줄일 수 있다.
5. 발·발가락·귀 뒤를 대충 넘기는 것
샤워 물이 몸을 타고 흘러내리니 발도 저절로 씻긴다고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발과 발가락 사이는 손으로 직접 문질러 씻어야 한다. 축축한 발가락 사이에 각질과 습기가 남으면 무좀 같은 곰팡이 감염의 온상이 된다. 귀 뒤와 배꼽처럼 접히고 파인 부위도 마찬가지다. 이런 곳에는 피지와 각질이 쌓여 냄새의 원인이 된다. 실제로 조지워싱턴대 연구팀이 사람들이 잘 씻지 않는 부위(귀 뒤·발가락 사이·배꼽)의 세균을 조사했더니, 다른 부위보다 해로운 미생물이 자리 잡고 있었다. 나이가 들어 감각과 유연성이 떨어지면 이런 부위를 놓치기 쉬워 더 신경 써야 한다.

6. 샤워볼(때수건)을 젖은 채 방치하는 것
샤워볼이나 때수건을 쓴 뒤 욕실에 젖은 채 걸어두는 습관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물망처럼 얽힌 구조에는 벗겨낸 각질이 끼고 따뜻하고 습한 욕실에 방치되면 세균과 곰팡이 등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렇게 오염된 도구로 몸을 문지르면 오히려 세균을 피부에 옮길 수 있다. 샤워볼은 사용 후 물기를 털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 말리고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7. 씻고 나서 보습을 미루는 것
마지막은 샤워가 끝난 직후의 문제다. 씻고 나서는 최대한 빠르게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권장된다. 샤워 후 피부에 남은 물기가 증발하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야 수분을 가둘 수 있기 때문으로, 물기가 완전히 마른 뒤 바르면 효과가 떨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이 습관은 더 중요해진다. 피지 분비가 줄고 피부가 얇아지는 중년 이후에는 피부가 스스로 수분을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피부과학회는 고령층 피부 관리법으로 목욕 후 '3분' 이내에 무향 보습 크림을 바르되, 피부가 많이 건조할 때는 크림보다 연고 형태가 낫다고 권한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을 때는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눌러 닦아 약간 촉촉함이 남은 상태에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샤워 습관에서 하나 더 알아두면 좋은 것은 '빈도'다. 나이가 들면 피지와 땀 분비가 줄어 피부가 건조해지는데, 매일 뜨거운 물로 씻는 것이 오히려 건조증을 부추길 수 있다. 따라서 활동량이 많지 않은 고령층이라면 주 3회 샤워로도 충분하며 씻지 않는 날은 겨드랑이·사타구니·발처럼 땀과 냄새가 많은 부위만 간단히 닦아내도 된다는 의견이 있다. 세정제도 향이 강한 제품보다 순하고 자극이 적은 것이 낫다.
놓치기 쉬운 욕실 안전

피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안전이다. 욕실은 집 안에서 낙상이 잦은 공간으로 꼽힌다. 물기와 딱딱한 바닥, 좁은 공간이 겹치는 탓이다. 특히 욕조나 샤워 부스에 들어갈 때보다 나올 때 넘어질 위험이 크다.
낙상은 고령층에게 골절 같은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고 체중을 지탱할 수 있는 안전 손잡이를 샤워 공간과 변기 옆에 설치하면 좋다. 밤에도 잘 보이도록 조명을 두는 것도 권장된다.
쌀쌀해지면서부터는 온도차도 복병이다. 따뜻한 방에서 추운 욕실로 이동해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과정에서 혈압이 급격히 오르내리면 어지럼증이나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하면 큰 사고로 번지기도 한다. 이런 급격한 혈압 변동은 고혈압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다. 위험을 줄이려면 샤워 전 물을 미리 틀거나 난방으로 욕실을 데워 방과의 온도차를 좁히고, 물은 너무 뜨겁지 않게 맞추는 것이 좋다. 식사 직후나 음주 뒤 샤워는 피하고 혼자 씻을 때는 가족에게 미리 알려 두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