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값·방세 내야 하잖아“… JTBC 자금난에 스태프에게 사비로 용돈 준 50대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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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미담, 뒤늦게 전해져

박명수의 미담이 뒤늦게 전해졌다.

박명수 / 뉴스1
박명수 / 뉴스1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는 '감옥에서 누가 돌아왔게 망한 줄 알았지 우리 할명수 정상영업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JTBC 웹예능 '할명수'는 회사의 자금난과 맞물려 촬영 중단과 휴식기를 지냈으며 약 2개월 만에 복귀해 반가움을 안겼다.

박명수는 "방송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을 때 참 많이 아쉬웠다. 다행히 정상화돼 다시 방송하게 됐다. 두 달 동안 구독자분들을 못 봐서 아쉬웠고 보고 싶었다"고 했다.

PD가 "우리가 언제 돌아온다고 정확하게 말하지 않으니까 사람들이 '채널을 닫았다' '망했다'면서 아예 끝난 줄 알고 있더라"고 말하자 박명수는 "구독자분들이 참을성이 없다. 이게 요즘 애들의 문제점"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유튜브, 할명수
이어 PD는 "구독자분들이 제작진 걱정을 많이 해줬다. '월급은 받고 일하느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나보고 월급을 달라는 이야기냐. 여러분 방송국 걱정과 연예인 걱정은 하지 마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해당 영상에서 제작진은 근황을 전하며 "(박명수) 선배님의 미담이 있다"면서 "선배님이 (제작진에게) 용돈을 주셨다"고 운을 뗐다. 이에 박명수는 "이건 제 입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용돈보다는 큰 돈"이라고 답했다. 이때 한 제작진은 박명수를 향한 고마움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명수는 "갑자기 물어봐서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모든 게 중단되면 카드값, 방세도 내야 하지 않나. 집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사회의 어른으로서 가만히 있기에는 추접스럽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조금씩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박명수는 "아직 젊지 않나. 20~30대니까 걱정은 안 했다. 실패도 해봐야 한다"며 "실패도 본인의 자산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험이 있으니 항상 조심해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박명수는 JTBC 사옥에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박명수는 “‘할명수’ 다시 하는 거야? 이제 번복 안 하는 거지?”라고 거듭 물으며 “번복하지 마. 열심히 하기로 서로 약속했잖아. JTBC 약속”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JTBC 사옥에 도착한 박명수는 “회사 잘 돌아가네. JTBC 멀쩡하네. 변기 제대로 있나 가보자. 변기 떼어 갔다는 소문이 있던데”라고 헛소문을 퍼트리며 장난을 쳤고 “인포메이션 환하게 웃고 계시는 거 보니까 월급 제대로 나오나 본데? 잘 돌아간다”라고 강조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중 박명수가 “다 왔네?”라고 말하자, 제작진은 “다 온 거 맞나”라고 박명수에게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박명수는 “PD가 한두 명 없는 거 같은데. 남자 PD 한 명 있었잖아”라고 물었다. 제작진은 “좋은 데 갔다”라고 답하며, 또 다른 제작진 한 명도 다른 곳으로 갔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그래도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게 좋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할명수'는 JTBC 디지털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웹예능이다. 2020년 8월 첫선을 보인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으며 현재 채널 구독자 수는 172만 명이다.

박명수는 이 웹예능을 통해 친근하면서도 솔직한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해외 여행 브이로그, 편의점이나 음식 등 각종 신상 후기를 직접 체험하고 과장 없이 현실적으로 남겨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또한 방탄소년단 진, 블랙핑크 지수, 라이즈 등 다양한 연예인들이 출연했고, 박명수 특유의 유쾌함 넘치는 진행과 아이돌들과의 케미스트리로 화제를 모았다.

큰 인기를 끌던 '할명수가' 잠정적으로 업로드 중단을 한 건 JTBC 자금난 때문이었다. 지난 8월 28일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JTBC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JTBC는 지난 6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뒤, 첫 단계로 채권단과의 협의를 위한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후 여러 차례 협의를 거친 결과, 채권자 권익 보호 측면에서도 회생절차를 개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JTBC는 ARS 추가 연장을 신청하지 않았고,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JTBC는 최근 공식 입장을 내고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맞춰 경영정상화를 위한 매각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