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모두 아니다...이준석이 꼽은 '가장 똑똑한 한국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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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평가한 '가장 똑똑한 재벌'의 정체는?
하버드 선후배 관계...30년 우정의 비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국 대표 재벌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털어놨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준석X전인구 주식, 경제, 정치 그리고 샌드위치’ 영상에서 전인구 전인구경제연구소 소장과 주식과 경제, 정치 현안 등을 이야기했다.
이 의원은 대학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 대해 “내가 만나본 재벌 중에 제일 똑똑하다”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는 과정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자신이라면 한화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대화 과정에서 김 부회장과의 대학 시절 인연을 소개하며 개인적으로 경험한 그의 성향과 경영 능력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이 의원과 김 부회장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1년 선후배로 학교를 다닌 인연이 있다. 이 의원은 컴퓨터과학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김 부회장은 정치학을 전공했다. 두 사람은 대학 시절 교류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당시를 회상하며 “동관이 형이 1년 위였기 때문에 엄청나게 술을 마시러 다녔다”고 말했다. 또 당시 PC방 이용료가 지금보다 부담스러웠던 시절을 언급하며 김 부회장이 PC방 비용을 내주면서 함께 게임을 즐겼다고 회상했다.
대학 시절 인연을 설명한 이 의원은 김 부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나라면 한화 주식에 몰빵한다”며 “내가 만나본 재벌 중에 제일 똑똑하다”고 말했다.
이그러면서 자신이 한화 주식을 실제로 매수하지 않는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원은 국내 주식을 살 수 없기 때문에 안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화 과정에서 전 소장이 한화그룹 내 특정 계열사를 의미하는 것인지 묻자 이 의원은 “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지”라고 답했다. 이 의원이 한화그룹 전체에 대한 자신의 투자 관점을 설명하면서 특정 계열사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지목한 것이다.

이 의원은 한화그룹의 경영 방식에 대해서도 자신의 관찰을 바탕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화는 확실히 어렸을 때부터 경영에 참여시키는 게 본질인 것 같다”며 한화가 오너 일가의 경영 참여를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이어가는 방식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 집은 삼형제가 나이순으로 덩치가 커진다”고 표현했다. 현재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해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이 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의원은 김 부회장과 교류했던 당시를 떠올리면서 가족 내부의 위계질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형님 말에 껌뻑 죽고 그 집안의 위계질서가 확실했다”고 말했다. 이
김 부회장의 개인적인 면모에 대해서는 매너와 외국어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의원은 “매너도 좋고 영어도 정말 잘한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김 부회장의 성격과 언어 능력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이 의원은 김 부회장뿐 아니라 다른 주요 그룹 총수들의 영어 실력에 대해서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비즈니스 영어에 최적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만난 정기선 HD현대 회장의 영어 실력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정 회장에 대해 “영국식 영어를 하더라”고 표현하며 영어 구사 방식에 대한 인상을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이 언급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순히 ‘무기를 만드는 방산기업’으로 보기에는 사업 범위가 상당히 넓다. 현재 사업의 중심은 방산·항공·우주이며, 여기에 해양 분야까지 연결돼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지상·해양·항공·우주를 아우르는 방위산업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방산 분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제품은 K9 자주포다. K9은 155㎜ 자주포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적인 지상무기 체계 가운데 하나다. 이 회사는 K9뿐 아니라 K10 탄약운반장갑차, 천무 다연장로켓, 각종 탄약과 유도무기, 발사체계, 대공체계, 기동체계 등을 개발·생산한다. 회사가 공개한 사업 영역에는 정밀탄약, 유도무기, 레이저무기, 유·무인복합체계, 원격사격통제체계 등도 포함돼 있다.
항공 분야에서는 항공기 엔진이 핵심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서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을 제조해온 기업으로, 전투기와 헬기 등에 들어가는 엔진을 생산·정비해왔다. 회사에 따르면 1979년부터 항공엔진 사업을 시작해 F-15K, T-50 등의 엔진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 등을 포함해 누적 1만 대 이상의 엔진을 생산했다. GE, 프랫앤드휘트니, 롤스로이스 등 글로벌 엔진 업체와도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형 전투기 KF-21 엔진 관련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우주 분야에서는 로켓과 발사체가 중요한 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 사용되는 75톤급 액체로켓엔진과 각종 핵심 부품을 개발·생산했고, 누리호 고도화 사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됐다. 2024년에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도 선정돼 설계부터 발사 운용까지 참여하는 역할을 맡았다. 한화는 이를 기반으로 향후 민간 중심의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사업은 발사체에만 그치지 않는다. 한화는 위성 개발 기업인 쎄트렉아이와 협력하면서 위성체 개발과 지구관측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위성에서 촬영한 데이터를 활용해 국방·기상·재난·국토·해양 등을 관측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그룹 차원에서는 SAR 위성처럼 밤낮이나 기상 조건에 관계없이 지표를 관측할 수 있는 위성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해양 분야에서는 잠수함용 리튬전지시스템과 함정용 엔진·발전기 등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잠수함용 리튬전지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구축함과 고속정 등에 사용되는 함정용 가스터빈 엔진과 발전기 관련 사업도 수행한다. 이 분야는 한화오션의 조선·특수선 사업과도 연결될 수 있는 영역이다.
결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구조는 ‘K9 같은 지상무기 → 항공기 엔진 → 로켓과 발사체 → 위성 → 함정·잠수함용 동력 및 전지’로 이어진다. 단일 무기 제조사가 아니라 지상·해양·항공·우주에 필요한 엔진·추진체계·무기체계·발사체·위성 등 핵심 시스템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종합 방산·항공우주 기업에 가깝다.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이준석 의원이 방송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배경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