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비상계단에 실탄이 왜…종이 상자서 14발 발견돼 군·경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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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발견했다는 주민 신고 접수

광주의 한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군용 소총에 사용되는 실탄이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과 군 당국이 출동했다. 발견된 실탄은 모두 14발로, 종이 상자 안에 담긴 채 아파트 1∼2층 사이 비상계단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경찰은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실탄이 이곳에 놓이게 된 경위와 소지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아파트 비상계단에 놓인 종이상자…열어보니 실탄 14발

13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께 광주 광산구 도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실탄을 발견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경찰과 군 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아파트 비상계단 1∼2층 사이에서 5.56㎜ 실탄 14발이 발견됐다.

실탄은 종이 상자 안에 담겨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확인된 탄약에서는 실제 발사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탄약은 M16 군용 소총에 사용되는 종류로 파악됐다. 현재 현역 군인들이 사용하지 않는 탄약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들이 오가는 공동주택 내부, 그것도 비상계단에서 군용 실탄이 한꺼번에 발견되면서 경찰은 정확한 유입 경위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M16 소총 실탄 / 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M16 소총 실탄 / 부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경찰 “리모델링 세대 이삿짐 과정서 떨어졌을 가능성”

현재까지 경찰은 최근 해당 아파트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 한 세대와 실탄 발견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해당 세대에서 짐을 빼는 과정에서 실탄이 담긴 종이 상자가 계단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경찰의 추정이다.

다만 실탄이 누구의 소유였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보관돼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소지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까지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탄 소지 경위 등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실탄이 해당 아파트로 유입된 과정과 보관 경위, 비상계단에 놓이게 된 정확한 이유 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광주서 최근 잇따른 탄약 발견…신축 아파트 현장에서도 나왔다

광주 북부경찰서 / 광주경찰 제공, 연합뉴스
광주 북부경찰서 / 광주경찰 제공, 연합뉴스

광주에서 실탄이나 포탄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께 광주 북구 매곡동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기관총 실탄 7발과 탄피 1점이 발견됐다.

이어 약 2시간 뒤인 정오께 같은 현장에서 박격포탄 3발이 추가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군 폭발물 처리반과 함께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한 뒤 발견된 포탄 등을 모두 회수했다.

특히 해당 부지에서는 지난 7월 20일부터 10여 발이 넘는 포탄이 잇따라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매곡동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나온 포탄 등이 6·25전쟁 당시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실탄·포탄 발견했다면? 만지거나 옮기지 말고 즉시 신고

주택가나 공사 현장 등에서 실탄이나 포탄으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했을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만지거나 옮기지 않는 것이다.

외관만으로 탄약의 상태나 위험성을 일반인이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래된 탄약이나 포탄처럼 보이더라도 임의로 집어 들거나 분해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시키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발견 지점에서 거리를 두고 주변 사람이 물체에 접근하지 않도록 한 뒤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나 군 당국의 통제와 안내에 따라야 한다.

특히 아파트 비상계단처럼 주민 통행이 잦은 곳에서 발견됐다면 호기심으로 직접 확인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물체를 옮겨서는 안 된다.

이번 광주 광산구 아파트 사례에서도 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과 군 당국이 직접 현장을 확인했다.

경찰은 발견된 실탄을 토대로 소지 경위와 유입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광주 지역에서 아파트와 공사 현장을 중심으로 실탄과 포탄이 잇따라 발견된 만큼, 의심스러운 탄약류를 발견할 경우 직접 처리하지 말고 관계 당국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