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이 대통령 지지율 하루 1%포인트씩 깎아먹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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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 "자진 사퇴 시점 본인이 몰랐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를 미루며 버티는 동안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을 하루 1%포인트씩 깎아먹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 뉴스1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 뉴스1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이 13일 KBS1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 용 후보자가 지명 14일 만인 이날 전격 사퇴한 데 대해 나온 발언이다.

최 원장은 "심하게 말하면 (용 후보자가 버티면서) 하루에 1%포인트씩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졌다고 본다"며 "너무 오랫동안 버텼다"고 지적했다. 그는 용 후보자를 이번 주에 진 인물로 꼽으며 "이 정도면 가장 확실하게 진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14일 만의 자진 사퇴는 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자진 사퇴할 시점을 본인이 몰랐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용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며칠 전 기자회견에서 버티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최 원장은 "(용 후보자가) 며칠 전 기자회견에서 버티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게 오히려 반발을 더 크게 불러일으켰다"고 짚으며 "민주당 지도부가 결단을 요청했다고 본인이 밝혔는 왜 이제야 민주당이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 뉴스1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 뉴스1

최 원장은 "정치 흐름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도 너무 간과했다"며 "용 후보자 역시 대통령은 안중에도 없이 그냥 버틴 격"이라고 비판했다.

최창렬 용인대학교 특임교수는 청와대의 초기 인선 판단부터 문제로 지목했다. 그는 "청년층 민심을 잡겠다고 (용 후보자를) 발탁했지만 청년 남성들은 확실히 등을 돌릴 만한 후보자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혜 의식 논란까지 겹치면서 청년 여성조차 등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며 "그런 후보자를 왜 발탁했는지 정무적 판단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용 후보자는 원래 20·30대 남성들이 싫어했던 정치인"이라며 "특히 20대 남성 지지율이 다른 세대에 비해 아주 안 좋은데도 바로 그런 인물을 꼽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차로 2030 청년층이 떨어져 나간 뒤 일주일쯤 지나 여론조사에서 이탈 신호가 강하게 잡히며 빨간 경고음이 울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14일까지 버틴 건 착각 정도로는 설명이 안 될 만큼 무지한 대응"이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였고, 결국 최악의 상황까지 와서야 사퇴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서 차량에 오르고 있다. / 뉴스1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서 차량에 오르고 있다. / 뉴스1

전문가들의 우려처럼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인사 논란 속에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차량에 오르고 있다. / 뉴스1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차량에 오르고 있다. / 뉴스1

일간 흐름을 보면 지난 4일 37.2%로 마감한 긍정 평가는 8일 35.9%, 9일 33.7%, 10일 33.5%, 11일 32.6%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9.1%포인트 하락했다. 대구·경북은 6.8%포인트, 대전·세종·충청은 6.5%포인트, 전남광주·전북은 5.5%포인트, 인천·경기는 3.0%포인트 각각 내렸다. 반면 서울은 1.5%포인트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10.2%포인트 하락했다. 60대는 4.1%포인트, 70대 이상은 3.6%포인트, 30대는 2.8%포인트, 50대는 1.3%포인트 각각 내렸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8.0%포인트, 보수층에서 5.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최근 정상회담 외교 행보에도 불구하고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 등 국정 현안에 대한 부정 여론이 확산된 데 이어 진보층과 20대 청년층의 상당 폭 이탈까지 더해지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10일과 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민주당이 36.1%, 국민의힘이 42.1%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6.0%포인트였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5.7%포인트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4.5%포인트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4.7%, 진보당은 1.3%, 개혁신당은 1.3%였다. 기타 정당은 2.3%, 무당층은 12.2%였다.

이번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