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공무원연금공단, 자원순환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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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서귀포지사·친환경 기업 더그린박스와 다자간 MOU… 지역사회 연계한 ESG 경영 실천 모범 사례 구축

공무원연금공단이 지역 내 사회적경제 단체 및 친환경 전문 기업과 손을 맞잡고 본격적인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서며 공공기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 골칫거리 폐현수막, 환경 오염 주범에서 자원으로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최관섭)은 지난 11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공단 본사에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서귀포지사, 그리고 제주 지역의 대표적인 친환경 업사이클링(Upcycling·새활용) 기업인 ㈜더그린박스와 함께 ‘ESG 경영 실천을 위한 폐현수막 새활용 및 자원순환 체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전격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거리나 행사장에 내걸리는 현수막은 플라스틱 계열의 합성수지 소재로 만들어져 자연 분해가 어렵고, 소각할 경우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등 심각한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해 막대한 환경 부담을 초래해 왔다. 공단은 이러한 환경 문제에 깊이 공감하고, 단순한 폐기를 넘어 버려지는 자원에 새로운 생명과 가치를 부여하는 실질적인 자원순환 체계를 지역 사회와 함께 구축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기획했다.
◆ 3개 기관의 전문성 살린 톱니바퀴 협업
이번 다자간 업무협약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참여 기관이 자신들만의 고유한 전문성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역할을 분담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점이다.
우선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공무원연금공단은 사내 및 각종 행사에서 사용된 후 교체되는 폐현수막을 체계적으로 수거하고 선별하는 총괄 지원 역할을 맡는다. 또한 향후 완성된 새활용 제품을 적재적소에 배포하여 활용도를 높이고, 이번 자원순환 사업의 성과를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서귀포지사는 지역 내에 탄탄하게 구축된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한다. 지역 주민과 단체들의 수요를 파악하여 새활용 제품이 가장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는 맞춤형 활용처를 적극 발굴하고, 원활한 배포 과정에 힘을 보태며 지역 상생의 가치를 더할 예정이다.
◆ 일상 속 유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
현수막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핵심적인 실무는 친환경 전문 기업인 ㈜더그린박스가 책임진다. 더그린박스는 그동안 축적해 온 자원순환 교육 노하우와 뛰어난 업사이클링 기술 역량을 총동원하여 전체적인 제품 제작 공정을 꼼꼼하게 관리한다.
전문적인 새활용 가공 업체들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버려진 현수막을 튼튼한 에코백이나 장바구니, 다용도 파우치 등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친환경 제품으로 완벽하게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공단, "지역 상생과 자원순환 선도할 것"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차원을 넘어, 지역 사회의 사회적경제 조직을 활성화하고 친환경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는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ESG 경영 실천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제주 지역을 무대로 활약하는 우수한 친환경 기업,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단체와 굳게 손잡고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을 동시에 실천하는 매우 뜻깊은 사업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공단은 일회성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 전반에 자원순환 문화를 선도적으로 정착시키고 지역 사회와 따뜻하게 상생하는 등 공공기관에 부여된 ESG 경영 책임을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