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을 뒤흔들 록스피릿! 영암 도갑사 가을 달빛 축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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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국사 탄신 1199주기 기념… 18~19일 명품 학술제부터 김창완 밴드 무료 콘서트까지 오감 만족 프로그램 '풍성'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 도선국사의 탄신 1199주기를 맞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물론, 전설적인 록 밴드의 공연까지 어우러지며 과거와 현재가 완벽하게 조우하는 특별한 축제가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 시대를 꿰뚫은 선각자, 도선국사를 기리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의 말사이자 호남의 대표적인 관음 성지로 불리는 영암 도갑사(주지 수관스님)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경내 일원에서 '제21회 도선국사문화예술제'를 성대하게 개최한다.
이번 축제의 가장 핵심적인 행사는 행사 이틀째인 19일 오전 11시,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대웅보전 앞 특설무대에서 봉행되는 도선국사 탄신 다례재와 법요식이다. 선관스님과 도갑스님의 장엄하고 경건한 종사영반 의식으로 막을 올리는 이 행사는 주지 수관스님의 환영 인사와 각계 내빈들의 축사로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조계종의 핵심 교육 기관인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월우 큰스님이 직접 단상에 올라 대중들에게 지혜와 자비의 법어를 내리며, 1천 년 전 도선국사가 꿈꿨던 화합의 메시지를 현대 사회에 다시금 묵직하게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
◆ 수미왕사의 숨결을 찾아서… 깊이 있는 학술의 장
축제 첫날인 18일에는 화려한 행사 이면에 감춰진 불교사의 깊이를 탐구하는 수준 높은 학술 교류의 장이 열린다. 이날 오후 1시 도갑사 심검당에서는 도갑사를 현재의 웅장한 규모로 중창한 위대한 인물, 수미왕사의 업적을 집중적으로 재조명하는 특별 학술발표회가 진행된다.
불교 사학계의 권위자인 이종수 국립순천대 교수를 필두로, 정병삼 숙명여대 명예교수, 김무봉 동국대 명예교수, 남권희 경북대 명예교수 등 내로라하는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들은 조선 전기 불교계에서 수미왕사가 차지했던 독보적인 위상과 그가 남긴 방대한 기록문화 유산들의 가치를 현대적 관점에서 날카롭게 분석하며, 도갑사가 지닌 역사적 뼈대를 한층 더 단단하게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 입이 즐겁고 눈이 즐거운 산사 체험의 모든 것
이번 예술제는 단순히 불교 신자들만의 행사가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축제를 지향한다.
대웅보전 주변 광장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거리가 쏟아진다. 월출산의 수려한 비경을 화폭에 담은 '월출산갤러리 기획전'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사찰음식 특유의 정갈하고 담백한 맛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식 코너가 미식가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또한 월산사지에서 출토된 귀중한 발굴 유물 전시와 함께, 지역의 명물인 천연기념물 남생이를 테마로 한 기념관도 특별 운영된다.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나들이객을 위해 마련된 '슈링클 키링 만들기' 등 아기자기한 공예 체험 부스들은 축제장에 활기찬 웃음소리를 더할 전망이다.
◆ 가을 산사에 울려 퍼지는 청춘의 메아리, 김창완 밴드 출격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하이라이트는 19일 오후에 펼쳐지는 파격적인 산사 음악회다.
먼저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수안스님의 '힐링콘서트'가 늦가을 산사의 정취를 한껏 고조시키며 관객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이어 분위기를 반전시켜, 한국 록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시대의 아이콘인 '김창완 밴드'가 특설 무대에 올라 압도적인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추억찾기'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무료 콘서트에서 김창완 밴드는 세대를 관통하는 주옥같은 명곡들을 열창하며 천년고찰의 밤하늘을 뜨거운 록스피릿과 청춘의 메아리로 붉게 물들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총괄 기획한 도갑사 주지 수관스님은 "민족의 위대한 스승이신 도선국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이번 예술제가 종교의 벽을 넘어 지역 주민과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 모두가 하나 되어 소통하고 화합하는 대축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아름다운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날, 일상의 무거운 근심과 걱정은 월출산 자락에 모두 내려놓으시고,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통해 텅 빈 마음을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 채워 가시길 바란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