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무덤 파고 들어가겠다는데 말릴 생각도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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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김승원 임명해 면죄부 받고 싶은가... 한번 해보시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에게 "김승원을 임명해 면죄부를 받고 싶은가. 한번 해보시라"며 "무덤 파고 들어가겠다는데 말릴 생각도 안 든다"고 말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 올린 글에서 "이 대통령, 리얼미터 지지율까지 33.8%로 폭락했다"며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도 42.1% 대 36.1%로 역전됐다"고 했다. 이어 "임기 겨우 1년 반, 지지율 믿고 폭주한 결과"라며 "'혹시나' 했던 국민들이 '역시나' 하고 돌아섰다. 수습할 능력도 없으면서 지르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뉴스1

장 대표는 "부동산 지옥, 증시 도박판, 고물가, 고금리가 민생을 덮쳤다"며 "검찰 해체, 보완수사권 박탈로 국민 불안만 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관학교 통합, 전작권 환수 밀어붙이다 안보 불안까지 겹쳤다"며 "깜냥도 안 되면서 일단 들이댄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열심히 챙긴 건 본인 안위뿐"이라며 "개각까지 '공소취소용', 이제 국민들이 민낯을 다 들여다봤다"고 했다.

장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용혜인(전 성평등가족부 후보자) 침투 작전이 결국 실패했다"며 "성난 민심 앞에 좌파 카르텔이 무릎을 꿇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참사에 책임지고 사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번 사태로 드러난 위성정당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라고 이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장 대표는 "쥐약 로비·부정청탁으로 주식 투자자들의 피를 빨았다. 가족조합을 만들어서 온 가족이 국민 혈세를 빼먹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장전입으로 아들딸을 좋은 학교에 보냈다. 음주운전 전과까지 꼼꼼하게 이력서에 채웠다"며 "추석을 앞둔 국민에게 범죄 종합 세트라도 선물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과 민주당이 이렇게 김승원 일병 구하기에 올인하는 이유는 결국 공소취소 아니겠는가"라며 "민심보다, 민생보다 이재명 면죄부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라도 김승원 지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재판받겠다, 연임 개헌 안 하겠다고 직접 선언해야 한다. 그것이 남은 임기라도 온전히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확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확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그는 "토요일 새벽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며 "주말 내내 대통령은 SNS에 글을 올렸지만 북한 미사일에 대해서는 단 한 글자도 쓰지 않았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 정권은 내년도 대북 경협 예산으로 무려 1515억 원을 편성했다"며 "핵 개발하고 미사일 쏘는 북한에 돈을 퍼주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해군 장병이 차가운 바다에서 죽어가던 순간에 이 대통령은 골프를 치고 있었다고 한다"며 "국민은 대통령에게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있는지 묻고 있다.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서울 집값은 83주 연속 올라 곧 문재인 정권 기록을 넘어설 판"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 전역이 부동산 불장이 됐다"며 "폭등의 불길이 경기와 인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금요일 강서구 염창공원 주택공급 설명회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며 "이 정권의 졸속적인 일방통행 공급 대책이 시민들의 거센 분노만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농민을 투기꾼으로 모는 농지전수조사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농지 전수 조사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하고 급하다. 김 대표의 답을 기다리겠다"며 회동을 공개 제안했다.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3.6%포인트 내린 33.8%로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한 바 있다. 부정 평가는 63.3%로 전주 대비 3.8%포인트 올랐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9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연령별로는 18~29세 지지율이 전주 대비 10.2%포인트 떨어진 18.6%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확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확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두 달여 만에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2.1%, 민주당은 36.1%를 각각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6.0%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20대에서는 국민의힘이 61.5%, 민주당이 15.0%로 나타났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