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팝콘·음료 다회용기' 쓰면 할인되는 영화관…위치·행사 기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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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27일 용기당 500원 할인…용기당 1000원 할인하는 행사도 예정

서울시가 CGV연남에 음료·팝콘 다회용기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서울시는 최근 CJ CGV와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서울시가 진행하는 '생활폐기물 다이어트, 천만시민 프로젝트' 일환이다. 서울시는 다회용기 운영 기반을 지원하고 CGV는 현장에서 관람객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로 했다.
CGV연남, 음료·팝콘 다회용기 도입…다회용기 사용 관객들에게 '할인 혜택'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CGV연남은 서울 홍대·연남 상권에 위치해 유동 인구가 많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찾는 곳이다.
CGV 측은 관람객이 기존 매점 이용 동선을 그대로 유지한 채 다회용기를 선택·반납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매점 무인주문기(키오스크)에서 음료나 팝콘 메뉴를 선택하면 다회용기 선택지가 먼저 노출돼 어렵지 않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 모든 상영관 퇴장로에 다회용기 전용 반납함을 2개씩 설치해 나가는 동선 그대로 반납이 이어지도록 했다.
이번 도입에 맞춰 추석 연휴를 포함한 약 2주간(9월 15일∼27일)간 CGV연남에서 다회용기를 이용하면 용기당 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10월부터는 매월 둘째 주·넷째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할인 혜택을 두 배로 확대해 용기당 1000원을 할인한다.
서울시는 2022년부터 시민들이 많이 찾는 일상 공간을 중심으로 다회용기 사용 영역을 꾸준히 넓혀왔다. 경기장과 축제 장소, 장례식장 등 다양한 생활공간에 다회용기를 도입한 결과 올해 7월까지 누적 약 8124만 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해 일회용 폐기물 약 1726톤을 감량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영화관에서 다회용기 이용, 기대되는 효과는?)
영화관에서 음료와 팝콘을 담는 다회용기를 도입하면 가장 먼저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일회용 폐기물 감소다. 영화관에서는 팝콘 용기와 음료 컵, 뚜껑처럼 한 번 사용한 뒤 버리는 포장재가 꾸준히 발생한다. 관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이나 연휴, 인기 영화 개봉 시기에는 폐기물 발생량도 함께 늘어난다. 다회용기를 세척해 반복해서 사용하면 매회 새 용기를 소비하는 방식을 줄일 수 있어 쓰레기 배출량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자원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일회용 종이컵이나 팝콘 용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종이와 플라스틱을 비롯한 원료가 필요하고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도 에너지가 사용된다. 다회용기는 일정 횟수 이상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용기를 계속 새로 생산하고 폐기하는 구조를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다회용기를 충분히 반복 사용하고 효율적으로 세척·회수하는 체계가 갖춰질수록 도입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관객이 일상에서 다회용기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영화관은 연령대가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대중적인 문화시설이다. 팝콘과 음료를 주문할 때 별도의 행동을 요구하지 않고 다회용기가 제공된다면 소비자는 일회용품을 줄이는 방식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사용한 용기를 지정된 반납함에 넣는 과정도 복잡하지 않아 친환경 소비 방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다회용기 도입이 실제 환경 부담 감소로 이어지려면 운영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사용한 용기를 안정적으로 회수하고 위생 기준에 맞게 세척한 뒤 다시 공급하는 과정이 원활해야 한다. 용기 분실이나 훼손을 줄이고 세척 과정에서 사용하는 물과 에너지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도 있다. 이런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다면 영화관 다회용기는 관객의 편의성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일회용품 사용과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