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화정 영종구청장, 하늘고 학부모와 교육 현안 논의
작성일
공유학교부터 스마트 생태센터까지
인천 영종구가 학교와 학부모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정책을 찾는 현장 소통에 나섰다.

손화정 영종구청장이 인천하늘고등학교를 찾아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교육 현안을 청취한 가운데 학교 측은 학교 간 연계교육과 지역 교육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손화정 영종구청장은 지난 11일 오후 인천하늘고등학교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해 교육 현장의 의견을 듣고 영종지역 교육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학교와 학부모가 현장에서 느끼는 교육 관련 요구와 개선사항을 구청장에게 직접 전달하고, 영종구와 학교, 학부모가 함께 지역 교육의 방향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정기관이 교육 현안을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당사자인 학교와 학부모의 의견을 듣고 지역 여건에 맞는 협력사업을 찾아보자는 취지다.
이날 인천하늘고등학교 측은 먼저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가 연계해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공유학교’ 개념을 소개했다. 학교별로 개별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역 단위에서 연계하면 학생들이 학교의 경계를 넘어 보다 다양한 교육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취지다.
학교 측은 이러한 공유학교 운영에 대해 구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영종지역의 학교들이 각자의 교육자원과 특색을 공유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학교 간 협력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관심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역의 공간과 자원을 교육에 활용하는 방안도 나왔다. 학교 인근 공원을 활용한 스마트 생태센터 조성 아이디어가 대표적이다. 자연환경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교육공간을 마련해 학생들이 지역의 생태환경을 직접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기반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학교 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영종기록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학교가 보유한 공간과 지역의 역사·자료를 연결해 학생들이 영종의 역사와 지역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내용이다.
이 같은 제안은 학교 안에서만 이뤄지는 교육을 넘어 지역의 공간과 역사, 자연환경 등을 학생들의 배움과 연결하자는 데 공통점이 있다. 영종이 가진 지역적 특성을 교육자원으로 활용해 학생들이 자신이 생활하는 지역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다.
영종구도 교육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제안된 사업 가운데 구가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과 협의해 추진 가능성을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구가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날 논의된 사안 중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구가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사안과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을 구분해 대응할 계획이다. 영종구는 공항공사와 관련된 건의사항에 대해 구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전달하고 협의하면서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교육환경은 단순히 학교시설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의 생활과 정주 여건과도 연결된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지가 주거 선택과 생활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영종구는 이러한 점에서 지역 내 학교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긴밀하게 연결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과도 연관된다고 보고 있다.
손화정 구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좋은 학교가 지역의 정주 여건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손 구청장은 “다니고 싶은 좋은 학교가 지역에 있다는 것은 지역의 정주 여건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이 영종에서 살고 싶게 만드는 중요한 힘”이라며 “학부모님과 학교의 의견을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건의된 사항 가운데 구에서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관련된 사항은 구에서 책임감을 갖고 공사 측에 적극 건의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는 학교와 학부모가 지역 교육정책의 수요자로만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공유학교와 스마트 생태센터, 영종기록원 등 제안된 사업들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보유한 자원과 공간을 교육과 연결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특히 학교 간 연계교육에 대한 제안은 영종지역 학교들이 개별 학교 단위의 교육활동을 넘어 지역 차원의 교육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학교마다 다른 교육환경과 자원을 서로 연계하면 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스마트 생태센터와 영종기록원 역시 영종의 지역적 특성을 교육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자연환경과 지역의 역사라는 자원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콘텐츠로 연결함으로써 학교와 마을의 경계를 좁히는 방식이다.
영종구는 앞으로 이날 제안된 의견들을 관련 부서와 함께 검토하고, 교육청과 학교, 관계기관과 협의하면서 추진 가능한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사업별로 필요한 행정 절차와 예산, 기관별 역할 등을 따져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지역 교육수요에 맞는 협력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