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청문회, 이재명 정권 종말 앞당기는 결정적 계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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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 대통령 죄 지우려고 청문회 강행”

국민의힘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개회에 맞춰 각종 의혹을 겨냥한 논평을 잇달아 내고 지명 철회와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문을 서영교 위원장에게 전달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문을 서영교 위원장에게 전달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15일 김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발표한 논평에서 <산더미 의혹에도 청문회를 강행한 이유는 하나, 대통령의 자기 '죄 지우기'>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국민의 생명이 걸린 신약 임상시험을 둘러싼 '검은 뒷거래'와 주가조작 의혹, 영장을 기각한 판사의 아들을 의원실에 채용했다는 '스펙 품앗이' 의혹, 발달장애아동 협동조합 특혜를 비롯한 배우자·자녀 관련 각종 가족 비위 의혹, 변호사 시절 석연치 않은 사건 수임 논란과 음주운전 전력까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검증하는 자리인지 수사기관이 피의자를 불러놓고 범죄 혐의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자리인지 모를 지경"이라며 "이 정도의 의혹과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김 후보자를 붙들고 있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이 '자기 죄 지우기'에 김 후보자가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루면서 "오늘 청문회는 오만과 독선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는 이재명 정권의 종말을 앞당기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며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고 있다. / 뉴스1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며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고 있다. / 뉴스1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김 후보자를 "비리 종합세트 후보자의 모범답안"이라고 규정한 뒤 "동물실험에서 햄스터가 피를 토하고 폐사했음에도, 제넨셀이 식약처에 제출한 승인 신청 자료에서는 이 핵심 결과가 통째로 빠졌다. 그렇게 부실 승인된 약은 국민 93명에게 그대로 생체 실험처럼 투약됐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은 브로커와의 부적절한 유착 속에서 식약처장에게 직접 청탁 전화를 넣었고, 그 대가로 관련자의 구속영장을 기각해 준 판사의 아들을 자기 의원실에 채용해 유착 의혹까지 불거졌다"고도 마했다.

그는 "배우자가 상속받은 부동산과 그에 걸린 근저당 채무조차 재산신고에서 빼놓았다"며 "배우자가 원장으로 있는 복지조합은 후보자의 지역구 당선 이후 수원으로 옮겨 억대 바우처 수익을 챙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비, 채용 비리, 재산 은닉, 가족 특혜까지 비리 종합세트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국민의힘의 정당해산을 거론한 점도 문제 삼으며 "정당해산은 정부가 제소하더라도 결국 헌법재판소의 엄격한 심판을 거쳐야만 가능한 중대 사안"이라며 "특검 피의자석에 앉아야 할 자가 야당을 향해 해산을 운운하는 것은 오만의 극치"라고 했다.

조용술 대변인도 정당해산 발언을 겨냥했다. 조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자신의 법적·도덕적 논란에 답하라는 국민의 요구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청문회를 끝까지 버티겠다는 태도"라고 했다. 그는 "궁지에 몰리자 김 후보자는 엉뚱하게 장관이 되면 국민의힘 정당해산 요건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다"며 "야당을 어떻게든 핍박해 극렬 지지층의 지지라도 받아보겠다는 심산이냐"고 반문했다.

조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국민의 생명권을 뒤흔들었던 제넨셀 게이트의 핵심 인사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이 대통령 공소취소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아 공소취소 논의를 이끌었던 핵심 인사"라면서 "이 대통령은 김승원 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도중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 / 뉴스1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도중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 / 뉴스1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가족 관련 의혹을 해명하다 눈물을 보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배우자가 운영하는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에 아들이 근무하는 것을 두고 '가족 조합'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운영이나 아내에 대한 급여·근로조건을 모두 학부모들이 결정한다"며 "저희 아내에게 돌아올 이익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아들에 대해서도 "어머니의 그런 뜻을 받아들이고 발달장애 아이를 돌보는 일을 하는 것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며 "이득을 위해 돈벌이로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하자 여당 의원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야당은 냉담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자가 과거 브로커 양씨에게 남긴 녹취를 다시 올린 뒤 "2022년 2월 9일 '룸살롱 브로커 양모씨가 보고 싶어서 눈에서 눈물이 나던' 눈물이냐, 오늘 눈물이냐"라며 "어떤 눈물이 진짜냐"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