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LH·소방·경찰 등 19개 기관 합동 재난대응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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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부터 전기차 화재까지 한꺼번에

경기 남양주시(시장 최현덕)가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시청 재난안전상황실과 별내동 미리내마을4-2단지 일원에서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이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2026년 재난대응 안전훈련’ 토론훈련에 참석했다
최현덕 남양주시장이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2026년 재난대응 안전훈련’ 토론훈련에 참석했다

이번 훈련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재난 대비 훈련으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공동주택 일부가 붕괴하고 이후 여진으로 차량 전복, 도로 파손, 전기차 화재 등이 잇따르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하나의 사고가 다른 재난으로 연쇄 확산되는 상황을 설정해 단일 재난 대응을 넘어 복합재난 대응체계를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훈련에는 최현덕 남양주시장을 비롯해 김상수 부시장과 재난안전대책본부 실무반 협업부서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LH 본사와 경기북부지역본부, 남양주소방서, 남양주북부경찰서,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 자율방재단 등 19개 기관·단체·기업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300여 명도 함께했다.

이번 훈련은 상황실에서 진행하는 토론훈련과 실제 사고 현장을 가정한 현장훈련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재난 발생 직후의 상황 판단부터 현장 대응, 긴급 구조, 주민 지원, 수습과 복구까지 재난 대응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살피는 형태다.

먼저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는 지진 발생을 가정한 상황판단회의와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렸다. 참여자들은 지진과 건축물 붕괴로 발생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주민 대피, 인명구조와 응급의료 지원, 시설물 안전점검, 이재민 구호 등 상황별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현장 상황은 시간에 따라 빠르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초기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각 기관에 어떤 임무를 부여할 것인지가 중요한 요소다. 이날 토론훈련에서는 재난 발생 초기부터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필요한 자원을 신속하게 요청하는 과정, 주민 대피와 인명구조를 병행하는 과정 등 실제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이어 별내동 미리내마을4-2단지에서는 현장훈련이 진행됐다. 건축물 붕괴 상황을 가정해 주민 대피와 매몰자 구조, 응급의료 활동을 실시하고, 여진으로 차량이 전복되고 도로가 파손되는 상황까지 이어가며 현장 대응 능력을 확인했다.

남양주시가 별내동 미리내마을4-2단지에서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현장훈련을 실시했다
남양주시가 별내동 미리내마을4-2단지에서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현장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전기차 화재 상황을 별도로 가정해 관련 장비를 활용한 진압훈련도 진행했다. 전기차 화재는 일반 차량 화재와 대응 방식에 차이가 있는 만큼 실제 재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장비와 대응 절차를 확인하는 데 의미를 뒀다.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도 가동됐다. 여러 기관이 동시에 현장에 투입되는 복합재난 상황에서 기관별 대응이 따로 이뤄지지 않도록 지휘·지원 체계를 하나로 묶고, 현장 정보를 공유하며 필요한 자원을 배분하는 과정을 점검했다.

실제 재난관리자원을 동원한 점도 이번 훈련의 특징이다. 긴급구조 단계에서 수습과 복구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실제 장비와 인력으로 진행하면서 각 기관이 보유한 자원을 언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확인했다. 재난 발생 이후 초동조치에 그치지 않고 피해 수습과 복구 단계까지 이어지는 대응체계를 함께 살핀 것이다.

지역 주민의 직접 참여도 이뤄졌다. 미리내마을 입주민과 자율방재단이 훈련 과정에서 주민 대피와 지원 활동에 참여해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주민 스스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고 주변 이웃을 돕는 상황을 가정했다. 행정기관과 전문기관 중심의 대응만이 아니라 주민 참여형 재난 대응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방식이다.

드론 등 실제 재난관리자원을 활용한 것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재난현장은 건축물 붕괴나 도로 파손 등으로 접근이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현장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장비의 활용 여부도 중요한 대응 요소가 된다.

이번 안전한국훈련은 특정 재난 유형 하나만을 상정하기보다 지진이라는 자연재난에서 건축물 붕괴와 교통사고, 전기차 화재 등 2차·3차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을 가정했다는 점에서 복합재난 대응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 대형재난에서는 최초 사고 이후 예측하지 못한 문제가 연이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기관 간 협업과 현장 판단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데 무게를 둔 것이다.

최현덕 시장은 훈련 현장을 찾아 각 기관의 대응 상황을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재난이 발생하면 초동 대응의 신속성과 기관 간 협력이 피해 규모를 줄이는 데 중요한 만큼 평소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대응체계를 실제 상황에 맞게 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현덕 시장이 ‘2026년 재난대응 안전훈련’ 토론훈련에 참석했다
최현덕 시장이 ‘2026년 재난대응 안전훈련’ 토론훈련에 참석했다

최 시장은 “재난은 예고 없이 발생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연이어 확산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에서 확인된 사항을 면밀히 보완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실제 재난 현장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작동하는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시는 이번 훈련 과정에서 확인된 기관별 대응 절차와 협업체계, 현장 안전관리 사항 등을 점검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재난 발생 이후 각 기관이 어떤 역할을 맡고 어떤 순서로 대응해야 하는지 세부 절차를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실제 현장에서 신속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협업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