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주저앉을 때…AMD 솟구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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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결정 앞두고 기술주 일제히 하락, 고금리 우려 확산
10년물 국채 수익률 5% 근처, 인플레이션 재발 신호인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 지수 선물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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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현지 시각) 장마감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8.09포인트(0.63%) 내린 52,093.1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34.25포인트(0.45%) 하락한 7,585.73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4.84포인트(0.78%) 내린 25,981.57로 장을 닫았다. 견조한 수준을 유지해 온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장중 하방 압력을 받았다.

증시 하락세는 대형 기술주와 주요 소비재 종목들이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1.64%), 아마존(-2.02%), 알파벳(-1.26%), 애플(-0.52%) 등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 대표 종목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소매 유통 기업인 코스트코(-1.91%)와 월마트(-0.91%), 홈디포(-1.73%),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0.67%)도 동반 하락했다. 산업재 섹터에서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 3.31% 내리며 하락 폭을 키웠다. 엔터테인먼트 종목 중 넷플릭스(-3.01%)와 월트 디즈니(-2.00%)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종목별 흐름이 갈렸다. 반도체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0.57%), AMD(+2.19%), 마이크론(+0.39%), 델 테크놀로지스(+1.73%)가 상승세를 나타낸 데 비해 브로드컴(-1.58%), 씨게이트(-4.19%), 웨스턴디지털(-3.51%)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헬스케어 섹터는 유나이티드헬스(-1.99%)와 암젠(-1.53%)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서모피셔 사이언티픽(+4.53%), 다나허(+3.01%) 등 진단 기기 종목들이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인 크라운드스트라이크(+3.02%)도 강세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오름세를 굳혔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지리적·정치적 요인으로 인한 경제적 위험) 심화와 수급 불안정이 중첩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선을 상회했다. 석유 공룡 기업인 엑손모빌(+2.57%), 셰브론(+2.64%), 코노코필립스(+3.35%) 등 주요 에너지 기업 주가가 호조를 보였다. 금융주 역시 자산 운용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어 JP모건 체이스(+0.67%), 웰스파고(+1.14%)가 오름세로 장을 닫았다.

뉴욕증시 조정의 주된 배경으로는 채권 시장의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발 우려가 꼽힌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국가가 발행한 10년 만기 채권의 유통 이자율)이 5%에 바짝 다가서며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을 가중시켰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세부 항목에서 근원 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점도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 연장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거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경우 고금리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회의 종료 직후 공개될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와 통화정책 성명서의 수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연준의 정책 기조가 유연성을 발휘할지 강력한 긴축 의지를 재확인할지에 따라 뉴욕증시의 단기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