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컴백한 정봉주, 한동훈 '오빠' 공세에 딱 '두 단어'로 반격...반응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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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김승원 논란, 의혹에서 호칭 논쟁으로 변질”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대표 기획특보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오빠' 공세에 단 두 마디로 응수했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대표 기획특보. / 유튜브 '민주당티비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대표 기획특보. / 유튜브 '민주당티비 [더불어민주당]'

정 특보는 지난 15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티07'에 출연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공방에 직접 언급했다.

"김승원, 이 후보자를 처음에 뭐라 그랬어요? 뇌물을 받고 불법 로비를 했다. 그거 지금 온데간데없어지고 오빠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오빠 어쩌라고. 오빠라는 말이 그렇게 나쁜 말입니까? 오빠 어쩌라고. 오빠라고 불렀는데 어쩌라고. 그게 왜 본질이야."

정 특보는 한동훈 의원이 '오빠'를 문제 삼는 것 자체가 본질을 흐리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처음 제기됐던 뇌물 수수·불법 로비 의혹이 어느 순간 호칭 논란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한동훈 의원에게 반격 날린 정봉주 특보. / 유튜브 '민주당티비 [더불어민주당]'
한동훈 의원에게 반격 날린 정봉주 특보. / 유튜브 '민주당티비 [더불어민주당]'

다음은 빠르게 확산 중인 정봉주 쇼츠 영상이다.

민주당티비에 출연한 정봉주 특보. / 유튜브, 민주당티비 [더불어민주당]

인사청문회장, 시작부터 아수라장

김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날 국회에서 질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여야가 충돌하며 파행 직전까지 치달았다.

발단은 김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가 근무한 발달장애인 돌봄 사회적협동조합이었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해당 조합을 향해 '혈세에 빨대를 꽂았다', '가족 월급 잔치'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고 문제 삼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고통을 호소한 직후였다.

주 의원은 즉각 반박했다. 김 후보자 배우자가 원장으로 있는 학교 20명의 학생에게 혜택이 집중됐고, 해당 조합 수입의 40%가 후보자 가족에게 돌아간 구조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이었다. 수원시청 공무원들이 심사에서 편의를 봐줬고, 그 과정에서 탈락한 기관이 있다는 점도 짚었다.

여야 의원들이 발언권 없이 동시다발로 끼어들면서 회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을 향해 "악마"라고 발언하자, 주 의원은 "가족들이 빼먹는 게 악마지"라며 맞받았다.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을 향해 "사과시켜야지, 이게 정상이냐고"라며 따졌고,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섭다가 성질내다가 아주 자유롭다"고 응수했다. 서 위원장이 직접 나서 격앙된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한동훈 "역사의 분기점"…수위 높은 발언 이어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관련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관련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한 의원은 같은 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한 의원은 "이 순간이 역사의 분기점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며 "그게 바로 오빠 독약 로비스트 김승원이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영교 법사위원장을 향해서는 "바바리맨의 수호자"라는 표현을 썼다.

김 후보자가 한 의원을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서는 "오빠 독약 로비를 처음으로 문제 제기해서 민주주의의 적이 된다면, 백번 천번 민주주의의 적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빠 독약 로비스트 김승원을 대한민국 정의부의 수장으로 기어코 만들겠다는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김 대표를 향해서도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김 대표가 오전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정치자금 사건을 검사들의 표적 수사라고 주장한 데 대해 "9억 원을 받아 처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김 대표 곁에 강신성이라는 인물이 당대표 사회특보직을 맡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새천년 NHK 사건에 대해서도 "임수경 씨가 쓴 글을 보면 송영길, 우상호, 김민석 등 민주당 오빠들이 접대부랑 놀았다"고 주장하며 "자기가 좀 재미나게 못 놀았다고 지금 억울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제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지 못할 거면 짖지나 말라"고 했다. 김 대표가 한 의원을 "윤석열과 다를 줄 알았는데 같은 핏줄의 배다른 형제"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그건 말이 아니라 막걸리"라고 맞받았다.

청문회 과정에서 자신의 후원회 회계보고서를 자료로 요청한 손솔 진보당 의원을 향해서는 "후원하는 분들의 마음을 위축시키겠다는 더럽고 비열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제2의 용혜인이 되고 싶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정봉주, 민티07·겸공 교차 출연…당내 갈등 봉합 역할 자처

정 특보는 민티07 출연 당시 두 가지를 예고했다. 하나는 다음 날 김어준이 진행하는 '겸공' 출연이었고, 다른 하나는 민주당 내 갈등에 대한 처방이었다.

정 특보는 "김 대표의 공개된 전화번호를 알고 연락할 만한 정도가 되는 사람이라면, 언론이나 유튜브를 통해 공개 발언·비판부터 하면 그게 갈라치기, 자기정치가 된다. 먼저 김 대표에게 직접 전화·텔레그램으로 대화부터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 취임 100일이 안 된 지금이 허니문 기간이라는 논리였다.

동석한 강수영 변호사가 "내일 겸공에서도 그런 말을 해달라"고 주문하자 정 특보는 "거기에선 또 거기에 맞게"라며 재치있게 받아쳤다.

이날 민티07 출연에서 정 특보와 김민석 대표는 두 사람이 17~18년 전부터 오랜 인연이 있었으며, 2024년 전당대회 당시에도 개인적으로는 거의 매일 전화하는 사이였다고 털어놨다. 겉으로 보이던 거리감과 달리 실제로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것이다.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봉주는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김민석과 경쟁했다. 경선 초반 1위를 달리던 정봉주는 '이재명 팔이' 발언 논란으로 비난을 받으면서 6위로 밀려 탈락한 바 있다. 당시 경쟁 상대였던 김민석이 현재 당대표가 됐고, 정봉주는 해당 대표 기획특보로 합류하면서 조합이 성사됐다.

다시 돌아온 정봉주 특보. / 유튜브 '민주당티비 [더불어민주당]'
다시 돌아온 정봉주 특보. / 유튜브 '민주당티비 [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