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빨리 개선해야 한다”…4-1 대승했는데 이민성 감독이 내놓은 '뜻밖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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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으로 카타르 4-1 대승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카타르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카타르를 4-1로 꺾었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하면서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유리한 위치도 선점했다. 이번 대회 남자축구에서는 15개국이 참가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8강부터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의 다음 경기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이다.

해외파 선수들의 맹활약
이날 한국은 김명준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엄지성,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을 2선에 세웠다. 중원은 주장 이기혁과 이승원(강원FC)이 맡았다. 수비진에는 배현서(경남FC), 신민하(강원FC), 김지수(브렌트퍼드), 최석현(울산 HD)이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수원 삼성)이 꼈다. 이민성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포함해 가용 자원을 선발로 기용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의 속도를 끌어올렸다. 전반 7분 김지수가 후방에서 카타르 수비 뒷공간을 향해 긴 패스를 보냈고, 엄지성이 빠르게 침투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0분에는 카타르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이승원의 패스를 받아 다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세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3-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한국의 공격은 이어졌다. 양현준은 후반 21분 수비 사이로 정확한 패스를 넣었고, 공간으로 침투한 김명준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후 한국은 후반 27분 김명준과 배준호, 이승원을 빼고 양민혁(베스테를로), 이현주(아로카), 강상윤(전북)을 투입하며 선수 운용에도 변화를 줬다. 교체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집중력은 빨리 개선해야"
엄지성을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 이 감독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해외파 선수들은 개인 기량을 모두 확인하고 선발했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주문한 것은 많지 않았다. 배후 공간 침투 등이 잘 이뤄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첫 경기인 만큼 선수들 사이의 호흡에서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이 감독은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수도 있었다. 첫 경기라 선수들 사이의 호흡 문제가 있었고, 그 때문에 만들지 못한 장면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단 전체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을 잘 따라줬다.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들을 포함해 모두 칭찬받을 만하다"라고 밝혔다. 첫 경기를 치르며 확인된 전술적 완성도와 선수 간 호흡은 남은 경기에서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후반 40분이었다. 한국이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카타르의 프리킥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왔고, 수비 과정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미르완 하산에게 실점했다.
경기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이민성 감독은 집중력이 떨어진 장면을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에 실점한 것은 좋지 않은 부분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다음 경기부터 8강과 4강, 결승까지 가려면 선수들이 고쳐야 한다. 이번 실점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개선할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빨리 개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목표는 우승 넘어 한국 축구 부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겨냥하는 목표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첫 4회 연속 금메달이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까지 우승하면 4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대표팀에는 최근 한국 축구의 분위기를 되살려야 한다는 과제도 놓여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탈락한 직후 열리는 대회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부터 길게 이어져 온 한국 축구의 추락에 팬들은 하나둘 고개를 돌리고 있다. 게다가 이민성 감독 역시 그간 좋지 못한 퍼폰먼스를 보여와 이번 대표팀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감독도 "침체한 한국 축구의 분위기를 선수들과 많이 이야기했다. 우리가 조금이나마 회복할 기회를 만들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승리하면서 한국 축구가 팬들에게 다시 기대와 사랑을 받는 좋은 계기를 만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카타르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D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에서 공격력을 확인한 가운데 수비 집중력과 선수 간 호흡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리느냐가 다음 경기에서 확인할 부분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