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이미 '천만영화' 오르고 콜라보 팝업...국내 2030 여성까지 홀린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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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 '치이카와' 신드롬급 인기
덕질 여행 떠나는 팬들도 많아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일본에서 누적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이어갔다. 개봉 8주 가운데 6주간 주말 관객동원 1위를 차지했다.

일본 흥행통신사가 발표한 9월 11~13일 전국 영화 관객동원 순위에 따르면, 개봉 8주차를 맞은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주말 관객 27만1000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주말 흥행수입은 4억2700만엔이다.
‘극장판 치이카와’는 7월 24일 개봉 첫 주 1위를 기록했다. 2주차에는 1위를 내줬다가 3주차부터 5주차까지 3주 연속 1위를 지켰다. 6주차에는 2위로 내려갔다가 7주차부터 8주차까지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관객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작품 공식 발표 기준 9월 13일까지 누적 관객은 1009만명, 누적 흥행수입은 146억6000만엔이다.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9월 30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국내에서도 이미 자막판과 더빙판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국내 사전 예매 2만매를 돌파하며 개봉 15일 전 예매순위 5위에 올랐다. 캐릭터 탈인형이 참석하는 무대인사 약 3000석은 전석 매진됐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23시 10분 집계 결과,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예매관객 2만994명, 예매율 3.8%로 전체 5위를 기록했다.
무대인사 상영회와 별개로 19일 더빙판, 20일 자막판 프리미어 상영회 예매가 순차적으로 매진되면서 사전 예매는 2만매를 돌파했다.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보수 100배라는 제안을 받고 미지의 섬으로 떠난 치이카와 일행이 섬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애니메이션이다. 나가노 작가가 원작과 각본을 맡고 오이카와 케이가 연출했다. 국내 더빙판에는 이주은, 손정민, 권다예 등이 참여했다.
일본 '덕질' 여행의 성지가 된 '치이카와'
인기에 힘입어 일본에서는 이미 치이카와 관련 팝업이 자주 열리고 있다. 국내에는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상설매장으로 운영 중인 치이카와 공식샵이 있다. 신상 굿즈나 인기 굿즈가 입고되면 오픈런을 하는 등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설매장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치이카와 매지컬 팝업'과 '스시 팝업'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사전 예매는 오픈하자마자 바로 매진됐고, 현장 대기 시간만 3시간이 걸리는 등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일본에서는 '인어의 섬' 극장판 기념 팝업이 진행됐고, 팝업 오픈부터 제품이 품절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오는 18일부터는 삿포로에서 '치이카와 포켓 미니 팝업 스토어'가 개최된다.
'치이카와 포켓(치이포켓)'은 치이카와를 원작으로 한 스마트폰 앱 게임이다. '언제 어디서나 치이카와 캐릭터들과 함께'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치이카와의 세계관을 담은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2025년 3월 27일부터 전 세계 43개 국가 및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다.

치이카와 팬카페 및 SNS 등 온라인에서는 치이카와 팝업을 방문하기 위해 일본 여행을 가겠다는 팬들도 있을 정도다. 이번 팝업뿐만 아니라 일본에는 '치이카와 파크', '치이카와 베이커리', '치이카와 레스토랑' 등 치이카와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콜라보가 이루어지고 있어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도쿄 이케부쿠로 파르코 백화점에 위치한 ‘치이카와 레스토랑’이다.
상설 매장으로 운영 중인 이곳은 원작 만화에 등장하는 음식을 실제 메뉴로 구현한 패밀리 레스토랑 형태다. 치이카와와 하치와레, 우사기 등 주요 캐릭터의 얼굴 모양을 본뜬 볶음밥과 함박스테이크, 어린이 세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식사를 마치면 한정판 코스터나 메뉴판을 제공하며, 레스토랑 입구 옆에 붙어 있는 전용 굿즈샵을 통해 한정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도쿄 오모테산도 파르코 하라주쿠에 오픈한 ‘치이카와 베이커리’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은 치이카와 캐릭터들의 입체 모양 빵과 크림빵, 랑쿠드샤 등을 정교하게 만들어 판매하는 정식 제빵 매장이다. 매장 내부가 제빵사 옷을 입은 캐릭터 콘셉트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완성도 높은 빵과 함께 제빵사 버전 마스코트 인형, 쟁반, 컵 등 베이커리 한정 굿즈를 구할 수 있어 오픈 직후부터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원작 속 장소를 실물로 재현한 ‘치이카와 파크’ 형태의 이벤트성 테마 공간도 큰 호응을 얻는다. 팬들은 캐릭터와의 기념 촬영이나 미니 게임 체험을 즐기고 오직 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사은품이나 한정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이들 매장의 공통점은 팬들이 일본 여행 길에 반드시 찾아가는 ‘덕후들의 성지’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매장이 사전 추첨제나 선착순 예약제로만 운영되며 현장 입장이 매우 까다로울 정도로 치열한 예약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신드롬급 인기 뽐내는 '치이카와'

치이카와는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나가노 작가가 X(구 트위터)에 연재하기 시작한 만화의 주인공으로, '뭔가 작고 귀여운 녀석'의 줄임말이다. 국내에서는 '먼작귀'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치이카와 시리즈가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기존의 단순한 캐릭터들과 차별화되는 반전 세계관 때문이다. 이 세계의 캐릭터들은 먹고살기 위해 풀 뽑기(제초)나 위험한 괴물 퇴치(토벌) 같은 노동을 하며 돈을 번다. 더 많은 임금을 받으려고 ‘제초 자격증’ 시험을 공부하는 모습은 현대인의 현실과 매우 닮아 있다. 겉보기에는 아기자기하지만 가난해서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살거나, 갑자기 나타난 괴물에게 목숨을 위협받는 등 어둡고 매운맛이 섞인 스릴도 매력 요소다.
이처럼 사랑스러운 외모 속에 녹아든 짠한 현실성과 친구들 간의 따뜻한 우정은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여성층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 애니메이션화 이후 굿즈 팝업스토어가 열릴 때마다 길게 줄을 서고 품절 대란이 일어나는 등, 치이카와는 한국과 일본을 넘어 글로벌 팝컬처 아이콘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