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옛날 스타일" 비판 쏟아낸 일본 입 꾹 닫게 만들 대박 소식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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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리그 2호골' 아틀레티코, 오사수나 4-0 대파… MOM 선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홈에서 화력쇼를 펼치며 오사수나를 대파했다. 그 중심에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팀의 대승을 이끈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은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전방위적 활약 속에 리그 2호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1대3 패배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맨체스터 시티 필 포든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1대3 패배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맨체스터 시티 필 포든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아틀레티코는 17일 오전 2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7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 홈경기에서 오사수나를 4-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라리가 상위권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아틀레티코는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했다. 얀 오블락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로뱅 르노르망, 크리스티안 로메로, 마르코스 요렌테가 4백 수비진을 구축했다. 중원에는 조니 카르도주, 코케, 알렉스 바에나가 포진했고, 공격진은 이강인, 아데몰라 루크먼, 조너선 데이비드가 합을 맞췄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오사수나 역시 최선의 전력을 꺼내 들었다. 아이토르 페르난데스 골키퍼를 필두로 아벨 브레토네스, 엔조 보요모, 록슨 예보아, 이니고 아르기비데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미드필더진에는 루카스 토로, 아시에르 오삼벨라, 라울 모로, 우나이 산토스가 이름을 올렸고, 최전방 공격은 조너선 두바신과 라울 가르시아가 맡아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겨냥했다.

'컨디션 최상' 이강인, 경기 초반부터 쾌조의 감각 과시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아틀레티코가 주도권을 잡고 오사수나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 중심에는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넓게 활용한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과 날카로운 발끝 감각을 과시하며 오사수나 수비진을 흔들었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후반 교체 출전해 슈팅을 때린 후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후반 교체 출전해 슈팅을 때린 후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전반 10분, 이강인이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반대편으로 침투하던 루크먼을 향해 정교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루크먼이 높게 뛰어올라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아쉽게 골문 위로 벗어났다. 선제골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이강인의 뛰어난 시야와 기량 높은 킥 능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과감하게 직접 득점 기회도 노렸다. 전반 1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일어난 혼전 상황 속에서 코케가 짧게 내준 패스를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가져갔다. 득점에 가까운 궤적이었으나 오사수나 페르난데스 골키퍼의 몸을 날린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오사수나도 좌우 측면을 활용한 빠른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3분, 오사수나가 빠르게 공수 전환을 시도했다. 역습 상황에서 모로가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은 가르시아가 날카로운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골키퍼 오블락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조너선 데이비드의 선제골… 취소된 오사수나의 동점골

양 팀이 치열하게 공방전을 주고받던 중, 선제골의 몫은 아틀레티코였다. 전반 24분, 오버래핑에 나선 그리말도가 좌측면에서 중앙으로 정교한 컷백을 내줬다. 이를 문전에 있던 데이비드가 첫 번째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1차적으로 페르난데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데이비드가 집중력을 유지하며 흘러나온 공을 재차 가볍게 밀어 넣어 오사수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후반 교체 출전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후반 교체 출전하고 있다. / 뉴스1

선제 실점을 허용한 오사수나도 곧바로 거세게 반격했다. 전반 29분, 브레토네스가 올린 크로스를 아르기비데가 정교하게 트래핑한 후 깔끔한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주심은 득점 이전 장면에서 토로와 르노르망이 경합을 벌이던 중 토로의 공격자 반칙이 발생했다고 판정, 득점을 취소했다. 동점 기회를 놓친 오사수나 입장에서는 아쉬운 불운이었다.

위기를 넘긴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중심으로 다시 공세를 강화했다. 전반 37분 데이비드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정교한 퍼스트 터치에 이어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오사수나 수비 블록에 맞고 굴절되어 골문 앞에 대기하던 루크먼에게 향했다. 하지만 루크먼의 임팩트가 정확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까지 이강인의 공격 본능은 식지 않았다. 전반 42분 이강인이 우측면에서 상대 수비진을 직접 무너뜨린 뒤 채찍 같은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페르난데스 골키퍼의 선방에 다시 한번 가로막혔고, 흘러나온 공을 데이비드가 2차 슈팅으로 재차 연결했으나 이 역시 페르난데스의 연이은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결국 전반전은 아틀레티코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폭발한 이강인 리그 2호 골… 아틀레티코 승기 잡다

전반전 맹활약에도 득점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던 이강인은 후반전에 마침내 결실을 봤다. 득점 장면은 이강인의 뛰어난 수비 집중력과 압도적인 전진 능력에서 비롯됐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후반 몸을 풀기 위해 이동 중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후반 몸을 풀기 위해 이동 중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후반 9분, 깊숙한 위치까지 수비에 가담한 이강인이 상대 공격을 완벽히 끊어냈다. 소유권을 가져온 이강인은 지체 없이 전방으로 폭발적인 드리블을 시도하며 전진했다. 이어 데이비드가 측면에서 연결해 준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침투,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강인의 시즌 리그 2호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수비 성공부터 전진, 마무리까지 모든 과정이 완벽했던 솔로 플레이였다.

이강인의 추가골로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온 아틀레티코는 공세를 더욱 끌어올렸다. 후반 18분,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르노르망의 헤더가 수비 맞고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으나, 흐른 공을 르노르망이 포기하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집어넣으며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부의 추는 아틀레티코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이강인은 3점 차 리드 속에서도 고삐를 느슨히 하지 않았다. 후반 28분, 바에나와 깔끔한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벽을 깨뜨린 뒤 특유의 전매특허인 오른발 꺾어 차기 대신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다. 공은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지만 페르난데스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며 아쉽게 멀티골에는 미치지 못했다.

경기 막판까지 고삐를 죈 아틀레티코는 결국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37분 중원에서 카르도주가 감각적인 퍼스트 터치로 오사수나 수비를 가볍게 벗겨낸 뒤 침투하던 바에나에게 정교한 킬러 패스를 넣었다. 바에나가 이를 1대1 상황에서 가볍게 밀어 넣어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4-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MOM 이강인, 레알 마드리드전 연속 골 도전

이날 이강인의 활약은 경기장 전체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경기 시작부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날카로운 킥과 정교한 패스, 위협적인 슈팅으로 오사수나의 수비진을 무력화했다. 후반전에는 직접 귀중한 득점까지 터뜨리며 팀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전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전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특히 이번 경기는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후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였다. 이강인은 공격뿐 아니라 득점 장면처럼 적극적인 1차 수비 가담과 압박을 지속하며 시메오네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적 역할을 완벽히 이행해 냈다.

이강인의 압도적인 활약상은 축구 통계 전문 매체의 기록을 통해서도 명확히 증명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FotMob)'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1골을 포함해 슈팅 6회,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률 100%, 지상 경합 성공률 83%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남겼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9점을 부여하며 경기의 최우수 선수(MOM, Man of the Match)로 지정했다.

이날 경기로 이강인은 이적 후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완전히 지워버렸다. 이적 초기에는 말라가와의 개막전 득점과 유니폼 판매 호조로 기대를 모았으나 최근 스페인과 일본 현지에서 전술적 한계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의 탁월한 볼 소유 및 점유율 유지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빠른 공격 전개가 필요한 상황에서 템포를 늦춘다고 평가했다. 특히 원터치 패스로 상대 수비 뒤를 노리던 그리즈만과 달리 공을 잡은 뒤 직접 컨트롤하는 성향이 강해 줄리아노 시메오네나 마르코스 요렌테 등 빠른 공간 침투 선수들과의 시너지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매체 AS 또한 원터치 패스 상황에서의 주저함을 지적하며 속도감 부족을 문제 삼았다.

일본 매체 더월드는 이 같은 스페인 언론의 분석을 인용하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고강도 축구에 적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더비를 앞둔 시점에서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7번으로서 확실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덧붙였다.

일본 축구 팬들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공을 오래 소유하는 특성이 강한 상대 전에서 백패스로 이어진다", "템포가 빠른 현대 축구보다 과거 스타일에 가깝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공격 전개의 단순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훌리안 알바레스 등이 복귀할 경우 선발 경쟁이 험난해질 것이라 보고 교체 조커 활용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