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이 받고 싶은 추석 선물은 이재명 탄핵”
작성일
김승원 청문보고서 민주당 주도로 채택…국민의힘 반발
장동혁, 이 대통령 ‘탄핵’ 언급하며 공세 강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채택되자 이재명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 대표는 17일 오후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김승원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민주당이 김승원 청문보고서 채택을 강행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시켰을 것이다. 여당이 아니라 ‘청와대 출장소’”라고 적었다. 이어 “죽어도 ‘공소취소’ 하겠다는 것이다. 재판만 없앨 수 있다면 국민 여론도 안 듣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보고서 채택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과 ‘헤어질 결심’을 한 것”이라고 주장한 뒤 “이번 추석에 우리 국민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 바로 ‘이재명 탄핵’”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가 김 후보자 임명 문제를 고리로 이 대통령 탄핵을 다시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여야 대치 수위도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퇴장 뒤 김승원 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민주당 주도로 채택했다. 지난 15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난 지 이틀 만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반발했고, 회의 시작 약 12분 만에 퇴장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배우자가 관여한 사회적협동조합 특혜 의혹 등이 청문회에서도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청문회에서 주요 의혹이 소명됐으며 장관 직무 수행을 막을 중대한 결격 사유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보고서 채택에 앞서 “청문회에서 의혹이 해소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반발했다. 곽규택 의원은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18일 예정된 점을 언급하며 “내일 기자회견 하니까 오늘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항의한 뒤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에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청문회 이후 정해진 기간 내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여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도 김 후보자에 대한 여야의 입장 차이가 커 절충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를 주장해온 이력 때문에 장관 지명 이후 야권의 집중 공세를 받아왔다. 다만 지난 15일 인사청문회에서는 조작기소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반대했다”는 입장을 밝혔고, 장관 취임 이후 공소취소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질의에는 법령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이 대통령과 김 후보자를 동시에 겨냥했다.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18일 대통령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공소취소와 연임 개헌 등 주요 현안에 제대로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국민이 궁금해하는 사안에 답하지 않을 것이라면 기자회견을 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대통령, 18일 오전 10시 기자회견…김승원·공소취소 질문 나올까

이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일곱 번째 기자회견을 연다. 내·외신 기자 약 150명이 참석하며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등 두 분야로 나눠 약 9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특정 주제를 정해놓지 않고 기자들이 주요 현안을 자유롭게 질문하는 방식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과 향후 방향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과 기자들의 거리를 최대한 가깝게 배치하고 국민 의견을 담은 댓글도 회견 중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기자회견 하루 전 민주당 주도로 채택된 만큼 김 후보자 임명 여부와 공소취소 논란에 관한 질문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 밖에도 대통령 연임 개헌 문제와 외교·안보 현안 등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사안에 이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