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안 보이더니…'호랑나비'로 전 국민 사랑 받았던 김흥국, 근황에 다들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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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석상 활동 뜸했던 가수 김흥국 근황 화제

한동안 공식 석상 활동이 뜸했던 가수 김흥국(67)이 수십 년간 숨겨온 탈모 고민을 털어놓으며 민머리를 가감 없이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가수 김흥국 / 뉴스1
가수 김흥국 / 뉴스1

"생애 처음 탈모 치료제 모델로"…모자 벗고 근황 공개

김흥국은 17일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탈모 치료제 브랜드의 홍보 모델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근황을 알렸다. 평소 방송이나 공식 석상에서 늘 모자를 눌러쓰고 있던 그가 이날만큼은 모자를 벗고 민머리를 그대로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가진 이들을 향해 오랫동안 탈모로 마음고생을 해왔다고 운을 뗀 뒤, 이번 모델 발탁을 계기로 전국의 탈모인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특유의 입담도 여전했다. 그는 "예전에는 예능 치트키라고 했는데 이젠 탈모의 치트키가 되고 싶다. 으아 들이대~"라는 말로 영상을 마무리하며 특유의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흥국이 형 아직도 유쾌하시네", "잘 지내시는 것 같아 보기 좋다"는 반응을 보이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탈모로 민머리가 된 근황을 공개한 김흥국 / 뉴스1
탈모로 민머리가 된 근황을 공개한 김흥국 / 뉴스1

'호랑나비' 히트 직후부터 시작된 탈모…2017년엔 가발 공개도

김흥국의 탈모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화려했던 순간과 맞물려 시작됐다. 그는 1980년대 초반 데뷔 당시만 해도 숱이 워낙 풍성해 트레이드마크인 콧수염과도 잘 어울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호랑나비'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방송 스케줄이 살인적으로 몰리면서, 조금씩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탈모 사실이 처음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은 2017년이다. 당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그는 방송 사상 처음으로 가발을 쓰는 모습을 직접 공개했다. 그는 가발을 쓴 모습을 보며 "인물이 달라진다. 훨씬 젊어진다. 이덕화 형 라이벌이 될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콤플렉스를 유머로 승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그는 실제로 가발 제품의 광고 모델로도 활동한 바 있다.

과거 방송에서 가발을 쓴 모습을 공개했던 김흥국 / MBC
과거 방송에서 가발을 쓴 모습을 공개했던 김흥국 / MBC

20년 기러기아빠 생활…"공부도 좋지만 가족은 함께 살아야"

김흥국은 최근 몇 년 새 탈모가 더욱 심해진 배경으로 기러기아빠 생활을 포함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꼽았다. 그의 기러기아빠 생활은 2003년 아들 김동현의 유학과 함께 시작됐다. 동현은 훗날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초등학교 시절 '연예인 아들'이라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 힘들어했고, 이 때문에 스스로 아버지에게 유학을 보내달라고 청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아내와 늦둥이 딸 주현까지 함께 유학길에 오르면서 김흥국은 본격적인 '독박 살림'을 시작하게 됐다.

혼자 남겨진 그는 방송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 기러기 아빠들은 거의 다 그럴 것"이라며 외로움을 토로하면서도, 청소와 빨래, 음식까지 스스로 해내는 '프로 살림꾼'이 됐다고 전한 바 있다. 매일 새벽 조기축구로 몸과 마음을 다잡았다는 일화도 있다. 그러나 방학마다 가족과 재회했다 다시 헤어지는 생활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한 방송에서 가족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20년에 걸친 기러기 생활은 2023년 3월에야 일단락되는 듯했다. 당시 그는 딸 주현이 미국 대학에서 사진·영상·편집을 전공하고 유학 생활을 마치게 됐다며 "완전체 가정의 화목한 모습을 되찾는 것은 올해라고 할 수 있다"고 기뻐했고,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기러기 아빠 생활이 2~3년 정도면 몰라도 10~20년 지속되는 건 너무 안 좋다. 누구도 기러기 아빠는 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며 자신과 같은 처지의 아빠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딸의 비자 문제로 국내 고등학교 진학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그는 다시 한 번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과 떨어져 기러기아빠 생활을 했던 김흥국 / MBC
가족과 떨어져 기러기아빠 생활을 했던 김흥국 / MBC

정치 활동 접고 본업 복귀…'인생은 돌아서도 간다'로 재기

이번 근황 공개는 김흥국의 최근 행보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보수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활발한 정치 활동을 이어왔던 인물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인근 집회에 참석해 지지 목소리를 냈고, 지난해에는 국민의힘 나경원 당시 대선 경선 후보 캠프의 자문단으로도 활동하면서 비판 여론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러나 김흥국은 지난해 10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치권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는 자신을 비롯한 우파 성향 연예인들이 온몸으로 지지 활동을 했음에도 선거가 끝나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다며 섭섭함을 드러냈고, 스스로 본업으로 돌아가는 게 맞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같은 해 12월에도 그는 재차 정치와의 완전한 결별을 선언하며 "정치는 완전히 끝냈다. 이제 관심도 없다. 연예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그는 올해 1월 26일 자전적 신곡 '인생은 돌아서도 간다'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 재개를 알렸다. 그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이 곡은 화려했던 시절과 굴곡진 시간을 담담히 돌아보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해 연말 녹음을 마친 뒤 "인생이 늘 곧게만 가지는 않더라. 돌아서도 멈춰서도 결국은 가게 된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가수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김흥국 / 뉴스1
가수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김흥국 / 뉴스1

"탈모의 치트키 되고 싶다"…포부 밝힌 김흥국, 가수로도 활약 예고

이번 탈모 치료제 모델 발탁을 계기로 김흥국은 주변 지인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제품을 알릴 계획이다. 그는 "머리에 바르고 문지르고 뿌리면서, 머리도 마음도 다시 힘을 내고 싶다. 이번 기회에 탈모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함께 드리고 싶다. 건강하게, 신나게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흥국은 1985년 1집 '떠나간 내님'으로 데뷔해 '호랑나비', '59년 왕십리', '정아', '흔들흔들' 등의 히트곡을 잇달아 발표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제5대 대한가수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한 그는 이번 민머리 공개와 탈모 극복 스토리로 깜짝 근황을 전하며 가수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