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정청래 “극심한 오한발열로 응급실...사흘째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금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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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정도 병원에 있어야 할 것 같아...자기객관화도 충실할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극심한 오한과 발열로 응급실을 찾은 뒤 사흘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정 의원은 18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병상 사진과 함께 근황을 전했다.

18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병원에 입원한 사진을 공개했다. / 정청래 페이스북
18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병원에 입원한 사진을 공개했다. / 정청래 페이스북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3일째 병원신세를 지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6일 아침 극심한 오한 발열로 응급실로 직행해 3일째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고 적었다. 글과 함께 '금식' 팻말과 링거 수액이 달린 병실 사진, 환자복을 입고 병상에 누운 모습 등이 함께 올라왔다.

정 의원은 "일주일 정도 병원에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주렁주렁 매달린 고마운 저것 링거 덕분에 밥 안 먹고 살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입원 배경으로는 누적된 피로를 꼽았다. 그는 "지난 1~2년 동안 쉼 없이 너무 무리했나. 정신은 문제가 없었는데 몸이 못 따라왔나"라며 "심한 과로와 피로 누적으로 몸이 못 버텨서 고장이 난 것 같다"고 했다. 또한 "몸에 무리가 생겼다. 잠시 쉬어가라는 뜻으로 알고 병원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의원은 입원 이틀 만인 전날 저녁 잠시 병원 밖으로 나섰다고 했다. 그는 "어제저녁 이틀 만에 처음으로 잠시 산책하러 나갔는데 걷는 자유가 참 좋았다. 아파보니 역시 건강이 제일 중요하더라"며 "여러분도 무리하지 마시고 아프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이번 입원을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의원은 "잠시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가 사는 세상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생각하겠다"며 "제 자신의 자기객관화에도 충실해보겠다"고 했다. 이어 "넘어지면 발밑의 돌부리가 보인다고 했다"며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병원에 있는 동안이라도 자주 하늘도 보며 주변을 둘러보겠다"고 적었다.

정 의원이 근황을 전한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취임 후 일곱 번째로 열리는 이번 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하며,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이 대통령의 여는 말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포함해 약 9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회견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층 이반과 여권 지지층 분열로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는 가운데 마련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회견 계획을 알리며 "주요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방향을 국민께 밝히고 설명해 드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연임 개헌, 공소 취소 논란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병상에 있는 정 의원은 병실에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병원에 입원한 사진을 공개했다. / 정청래 페이스북
18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병원에 입원한 사진을 공개했다. / 정청래 페이스북

다음은 18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글이다

3일째 병원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1~2년동안 쉼없이 너무 무리했을까요? 정신은 문제없었는데 몸이 못따라왔을까요? 몸에 무리가 생겼습니다. 잠시 쉬어가라는 뜻으로 알고 병원에 있습니다. 1주일 정도 병원에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9월 16일 아침, 극심한 오한발열로 응급실로 직행해 3일째 병원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3일째 물한모금 못마시고 금식중에 있습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고마운 저것 링거 덕분에 밥 안먹고 살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때 이틀만에 처음으로 잠시 산책을 나갔는데 걷는 자유가 좋았습니다. 아파보니 역시 건강이 제일 중요합니다. 저는 그동안 심한 과로와 피로 누적으로 몸이 못버텨서 고장이 난것 같습니다. 뭐든지 과하면 안 좋습니다.

여러분은 무리하지 마시고 아프지 마세요.

저는 잠시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우리가 사는 세상을 객과적으로 살펴보고 생각하겠습니다. 제 자신의 자기객관화에도 충실해보겠습니다.

넘어지면 발밑의 돌부리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병원에 있는동안이라도 자주 하늘도 보며 주변을 둘러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