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공공관리제 69%로 확대...노선 개편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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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3개 노선 추가 전환

경기 의정부시(시장 김원기)가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적용 노선을 확대하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 개선과 재정 부담 관리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추진한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이 9월 17일 시장실에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위원회 위촉직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이 9월 17일 시장실에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위원회 위촉직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버스 운행의 안정성과 정시성을 높이는 한편 수요가 낮거나 중복되는 노선은 효율화하고 운행체계도 손질해 공공관리제 확대에 따른 재정 부담을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의정부시는 지난 17일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위원회를 열고 공공관리제 확대와 노선 운영 효율화를 위한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 앞서 김원기 시장은 시장실에서 위촉직 위원 9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공공관리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김 시장은 “시민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안정적인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운영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위원 여러분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관리제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의정홀에서 강현석 부시장 주재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는 2026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전환 노선 선정과 표준운송원가 산정 등 2건의 안건이 논의됐다. 공공관리제의 적용 범위를 어디까지 확대할 것인지와 함께 실제 운행에 필요한 비용 구조를 어떻게 산정할지 등을 놓고 위원들의 의견을 모았다.

의정부시는 오는 10월 1일부터 시내버스 10-2번과 10-3번, 56번 등 3개 노선, 모두 14대를 공공관리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체 관내 시내버스 227대 가운데 약 69%가 공공관리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공관리제는 버스 운영의 안정성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방정부가 일정 부분 운송서비스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의정부시는 제도 확대를 통해 배차 안정성과 정시성을 확보하고,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 등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버스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관리제 확대가 곧바로 재정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의정부시가 함께 고려해야 할 과제다. 시는 이에 따라 공공관리제 확대와 동시에 노선 개편과 운행 효율화 작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이 9월 17일 시장실에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위원회 위촉직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이 9월 17일 시장실에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위원회 위촉직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뒤 간담회를 갖고 있다

이번 운영위원회에서는 106-1번과 7번 노선의 통·폐합을 비롯해 56번 노선의 종점 연장, 수요에 대응한 출근버스 투입, 대당 운행 횟수 증회 등 노선 운영 개선방안도 함께 보고됐다. 단순히 공공관리제 전환 대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시민들의 이용 수요에 맞춰 노선과 운행방식을 재조정하겠다는 것이다.

노선 개편은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면서 한정된 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된다. 이용객이 많은 시간대에는 운행 횟수를 늘리고 필요한 구간에는 수요 대응형 버스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중복되거나 효율성이 낮은 노선은 조정해 재정 지출 구조를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의정부시는 공공관리제 확대에 따른 재정 부담을 단순히 예산 증액으로 대응하기보다 이용 수요에 맞는 적정 운행대수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시 주관 노선의 공공관리제 전환 대수를 실제 수요를 반영해 재산정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 시민들이 필요한 곳에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정부형 재정혁신’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재정 분담 구조에 대한 제도 개선도 경기도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도비 분담 비율이 30% 수준인 공공관리제 재정 부담을 50% 이상으로 높이거나, 각 시·군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분담 비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여기에 운행거리 등을 반영하는 거리비례제 도입 필요성도 함께 제기한다.

공공관리제가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버스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인 만큼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재정 여건을 고려한 재원 분담 구조도 중요하다는 것이 의정부시의 설명이다. 특히 공공관리제 적용 버스가 늘어날수록 지방정부의 부담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 차원의 적정한 재정지원 체계가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의정부시는 공공관리제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배차가 불규칙하거나 이용 수요에 비해 운행 횟수가 부족한 구간을 점검해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고, 필요한 경우 출근시간대 수요 대응형 버스를 투입하는 등 실제 이용자의 편의를 기준으로 운행체계를 조정할 계획이다.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 역시 공공관리제 확대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다. 안정적인 버스 운영을 위해서는 차량과 노선뿐 아니라 현장에서 운행을 담당하는 종사자의 근무 여건과 고용 안정성 등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의정부시는 공공관리제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송서비스가 지속될 수 있는 운영환경을 마련해 시민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9월 17일 의정부시청 의정홀에서 열린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위원회 모습
9월 17일 의정부시청 의정홀에서 열린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위원회 모습

강현석 부시장은 이날 “오늘 위원들이 주신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며 “공공관리제는 시민의 버스 이용 편의를 높이는 제도지만 재정 부담도 함께 커지는 만큼 노선 효율화를 병행해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