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제친 300억 대작인데…오늘 TV에 풀리는 초호화 캐스팅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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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이 현실이 되다, 300억 대작 영화

제작비 약 300억 원이 투입된 대작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추석 특선영화로 26일 오후 10시 MBC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작년 7월 극장에서 개봉한 지 약 1년 2개월 만에 TV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는 10년 넘게 연재된 웹소설이 완결되는 순간, 소설 속 세계가 그대로 현실로 바뀌어 버린 이야기를 그린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김독자(안효섭)는 세상의 붕괴를 목격한다. 그는 자신이 유일하게 결말을 아는 독자라는 사실을 무기로 살아남는 길을 택한다.

영화의 핵심은 현실과 소설의 경계가 무너진 세계관이다. 김독자는 소설 속에서 벌어질 사건을 알고 있지만, 모든 상황이 자신이 읽었던 내용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정보뿐 아니라 새로운 선택도 필요하다. 원작에 등장하는 임무와 능력치, 아이템 등 게임을 연상시키는 설정도 영화의 주요 요소로 활용됐다.

역대급 캐스팅이라 할 수 있다

캐스팅은 그야말로 초호화 라인업이다. 주연은 안효섭과 이민호가 나눠 맡았다. 안효섭이 김독자를, 이민호가 유중혁을 연기하며 원작의 핵심 관계를 이끈다.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권은성 등도 주요 인물로 합류해 생존 서사에 힘을 더했다. 원작의 방대한 인물군을 러닝타임에 맞춰 압축한 만큼, 등장하는 이들 모두가 핵심 캐릭터로 꼽힌다.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병우 감독은 원작을 영화로 옮기는 과정에서 현실과 판타지의 균형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제작보고회와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저도 원작 웹소설을 연재 초반에 봤다.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저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만들지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 또 "현실과 판타지의 비율 배분을 어떻게 할지 저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가 가장 까다롭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안효섭 역시 "김독자는 평범함이 제일 큰 무기다. 그간 해보지 못했던 일반적인 캐릭터였고 많은 분들에게 김독자의 일반적인 면모를 얼마나 설득시킬 수 있을지 궁금했다. 김독자는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인물이다. 보다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고, 한 인간으로서 현실적으로 이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유중혁 역의 이민호도 "액션 동작 하나, 눈빛, 표정까지도 많이 고민했다"며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한 고민을 털어놨다.

김병우 감독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특별 상영회 자리에서 배우들의 호흡을 두고 "모든 배우가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정말 완벽한 캐스팅"이라며 "특히 이민호와 안효섭의 케미스트리는 원작보다도 더욱 감동적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기 높은 원작에 명감독까지

연출은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를 만든 김병우 감독이 맡았다. 재난적 긴장과 속도감 있는 전개를 장기로 삼는 연출자다.

그는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액션 중심 블록버스터 문법으로 재구성했다. 극장 개봉 당시에도 대규모 세트와 CG로 구현한 시퀀스가 화제를 모았다.

김병우 감독은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한 편의 영화 안에 담기 위해 캐릭터들의 관계와 생존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원작은 싱숑 작가의 동명 웹소설이다. 전 세계 누적 조회수 20억 회를 기록하며 웹소설 판타지 흐름을 대표하는 흥행작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네이버웹툰에서도 연재되며 평점 9.95, 관심 100만 이상을 유지하는 등 장기 인기 IP로 영역을 넓혔다.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해외 반응은 뜨거웠다

극장 개봉 직후 평가는 기대와 논쟁이 엇갈렸다. 압도적인 비주얼과 액션 규모, 현실을 무대로 펼쳐지는 시나리오는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원작 이야기가 크게 압축되고 일부 설정이 바뀌면서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아쉬움도 나왔다. 국내 손익분기점은 약 600만 명 수준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관객 수는 106만 명에 그쳐 흥행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국내 성적과는 달리 해외 반응은 뜨거웠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권은 물론 유럽과 북미, 독일까지 전 세계 113개국에 선판매되면서 해외 시장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또한 작년 7월 23일 대만에서 개봉해 '신과 함께-죄와 벌'과 '파묘'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었다. 개봉 후 5일간 대만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고, 8월 5일 기준으로도 전체 박스오피스 2위권을 유지하며 그해 대만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홍콩에서는 같은 해 7월 31일 개봉해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첫 주 매출은 홍콩 달러 310만 불, 한화로 약 5억 4800만 원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 천만 관객 영화 '파묘'의 홍콩 성적을 웃도는 수치로, 2021년 이후 홍콩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첫 주 오프닝 스코어로 남았다.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컷 / 롯데엔터테인먼트

'전독시'는 게임으로도 나온다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이하 웹툰 엔터)가 글로벌 인기 웹툰 IP의 게임화 사업을 본격화하며, '전지적 독자 시점' 역시 게임으로 나올 예정이다.

웹툰 엔터는 알아이게임즈홀딩스(RI Games Holdings Inc.)의 지분 60%를 확보하는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1억 달러(약 1400억 원)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웹툰 엔터는 알아이게임즈홀딩스와 손잡고 향후 4년간 세계적 팬덤을 갖춘 검증된 IP 기반의 다양한 신작 게임을 개발·출시할 예정이다.

알아이게임즈홀딩스는 글로벌 흥행작 ‘나 혼자만 레벨업’,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을 제작한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한태일 창업자가 2022년 설립한 회사다.

산하에 ‘그레이게임즈’와 ‘오프비트’ 등 2개의 개발 스튜디오를 두고 있으며, △메이플스토리M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리니지W △아이온1 등 대형 타이틀을 제작한 베테랑 개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영화 개봉 당시부터 원작의 인지도와 초호화 배우진, 대규모 제작비가 함께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국내 개봉 당시 엇갈린 평가를 받았던 '전지적 독자 시점'이 추석 특선영화로 안방을 찾으면서, 연휴 시청률에서는 또 다른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