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언제 막히나 보니…가장 피해야 할 귀성·귀경날은 바로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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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성·귀경길 최대 8시간 정체

티맵모빌리티와 SK텔레콤 뉴스룸은 최근 올해 추석 연휴 귀성길은 사흘에 걸쳐 나뉘는 반면,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25일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과거 명절 기간 티맵(TMAP)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울과 부산, 광주, 대전, 강릉 등 주요 구간의 날짜별·시간대별 소요 시간을 분석한 결과다.

작년 추석 연휴 고속도로 상황 / 뉴스1
작년 추석 연휴 고속도로 상황 / 뉴스1

귀성길 혼잡은 목적지에 따라 정점을 찍는 날이 갈렸다. 연휴 전날인 23일에는 서울~대전 구간이 가장 붐빌 전망이다. 오후 3시 출발 기준 4시간 5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4일에는 서울광주와 서울강릉 구간이 정체 정점에 이른다. 오전 11시 출발 기준 서울광주는 4시간 59분, 서울강릉은 3시간 49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가장 긴 이동 시간은 추석 당일인 25일 서울~부산 구간에서 나온다. 낮 12시 출발 기준 7시간 3분이 걸려, 평소보다 약 2시간 더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체를 피하려면 23일 늦은 밤부터 24일 새벽 사이 출발이 유리하다. 24일 오후 7시 이후, 25일 오후 5시 이후에도 주요 구간 흐름은 평소 수준을 되찾을 전망이다.

귀경길은 25일 하루에 집중된다. 오전 8시부터 혼잡도가 오르기 시작해 낮 12시쯔음 정점을 찍고, 밤까지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낮 12시 출발 기준 부산~서울은 8시간, 광주~서울은 6시간 23분, 대전~서울은 4시간 20분이 걸릴 전망이다. 강릉~서울은 오후 1시 출발 시 3시간 54분으로 예측됐다.

부산~서울 구간은 평소보다 약 2시간 30분 더 걸려, 이번 연휴 전체 구간 중 가장 긴 이동 시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역귀경 흐름도 25일에 몰린다. 낮 12시 출발 기준 서울~부산은 7시간 3분, 서울~광주는 4시간 35분, 서울~대전은 3시간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귀경 정체 정점과 시간대가 겹치는 만큼 여행이나 나들이 목적의 이동도 이 시간대는 피하는 게 낫다.

26일부터는 정체가 눈에 띄게 풀린다. 귀경길 소요 시간은 25일 최대 혼잡 시간대보다 12시간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부산~서울 일부 정체를 빼면 대부분 구간이 평시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맵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명절마다 장거리 이동 수단으로는 여전히 승용차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 고속버스나 철도에 비해 출발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도로 정체의 영향도 직접적으로 받아 혼잡 시간대를 피해 출발 시간을 조정하는 전략이 이동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연휴 기간 운전자 편의를 위한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차량이 휴게소에 진입하면 화면에 시설 지도가 자동으로 표시돼 주유소와 화장실, 수유실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주행 중에는 전방 졸음쉼터 명칭과 남은 거리를 안내하고, 휴게소별 전기차 충전기의 실시간 이용 가능 대수도 제공한다. 통행료 면제와 신규 개통 도로, 버스전용차로 운영 구간, 임시 갓길 주행 허용 등 교통 정보도 앱에 반영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역시 매년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을 별도로 운영하며 전국 예상 이동 인원과 구간별 소요 시간을 발표한다. 정부 발표와 민간 내비게이션 데이터가 다소 다를 수 있는 만큼 두 자료를 함께 참고하면 출발 시점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추석 연휴 기간,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으로"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낮추기로 했다. 추석 귀성·귀경객의 유류비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다만 일반 주유소 업계에서는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혜택이 집중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 뉴스1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 뉴스1

구 부총리는 앞서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방안을 밝혔다. 할인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이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개소가 대상이며, 각 주유소의 유류 가격을 9월 17일 가격보다 리터당 100원 낮추는 방식이다. 정부는 추석 연휴 이동량이 늘어나는 시기에 고유가 부담을 공공이 함께 분담한다는 취지다.

구 부총리는 기름값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요금도 손보기로 했다. 그는 "추석기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풍부한 낮 시간대에 전기차 충전요금을 할인하여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혜택을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구 부총리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는 11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해 국민 여러분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적용 중인 유종별 인하 폭이 11월 말까지 유지된다. 휘발유는 15%,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25% 인하가 이어진다. 경유는 산업과 물류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고 부탄은 소형트럭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연료라는 점이 고려됐다.

정부가 연료비 부담 완화에 나선 배경에는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 구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중동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비상 대응 체계를 지속 유지하며 에너지 수급·가격의 안정적인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원유 수급에는 당장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구 부총리는 "적극적인 외교 노력과 수입선 다변화, 전략비축유 스왑 등을 통해 당분간은 에너지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유업계와 함께 상황반을 가동하여 원유 수급 상황을 일일 단위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겠다"고 말했다.

주유소 사장님들은 부글부글

하지만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적용되는 리터당 100원 할인 방안을 두고는 주유소업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 주유소들은 추석이 연중 주요 수요가 몰리는 시기인 만큼 고속도로 주유소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낮아지면 고객이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로 이동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적용되는 리터당 100원 할인 방안을 두고는 주유소업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 뉴스1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적용되는 리터당 100원 할인 방안을 두고는 주유소업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 뉴스1

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은 정부의 이번 방침에 대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나서 불공정을 조장하는 정책"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협동조합은 특히 "추석 대목을 기대하는 지방 영세 주유소에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된다"는 게 입장이다.

지원 대상이 고속도로 이용객으로 제한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명절에 귀성하지 않는 국민이나 철도·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이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협동조합은 공적 재원이 투입되는 정책이라면 특정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기보다 더 많은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식 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지원사업의 혜택이 일부 고속도로 주유소에 집중돼선 안 된다"며 "특정 주유소가 아니라 모든 국민과 주유소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연장은 일반 주유소에서도 적용되는 조치라는 점에서 고속도로 주유소 100원 할인과는 성격이 다르다. 유류세 인하율은 휘발유 15%, 경유와 부탄 25%로 유지되며 11월 말까지 연장된다. 반면 추석 연휴 리터당 100원 할인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에 한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