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공개한 3단계 검증법…가짜 거래소는 여기서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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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가짜 거래소 사기 막는 ‘사업자·주소·출금’ 3중 검증법 공개
허위 수익률 화면과 출금 단계 비용 요구 수법에 속지 않는 확인 절차 안내

가짜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한 투자 사기가 화면 조작과 출금 방해를 결합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경찰청은 실제로 투자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허위 수익률 화면과, 출금 단계에서 추가 비용을 요구해 돈을 계속 받아내는 수법을 함께 경고했다. 경찰청은 사업자명·주소·출금 조건을 확인하는 ‘사업자·주소·출금’ 3중 검증을 거치면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화면 조작과 출금 방해로 이어지는 3단계 수법
경찰청에 따르면 가짜 거래소 사기는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문자·SNS 광고·유튜브 댓글·오픈채팅을 통해 ‘회원 전용 거래소’, ‘상장 전 물량’, ‘기관 추천 플랫폼’이라는 표현으로 접속 링크를 보낸다. 실제 존재하는 거래소를 사칭하거나 특별한 기회를 강조해 클릭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2단계에서는 사이트에 표시되는 보유자산과 수익률을 조작한다. 피해자가 로그인하면 실제로 돈을 벌고 있는 것처럼 화면이 꾸며지고, 고객센터를 흉내 낸 상담원이 접근해 추가 입금이나 특정 지갑으로의 전송을 요구한다.
3단계는 출금 신청 시점에 벌어진다. 세금, 보증금, 유동성 부족, 자금세탁방지 심사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며 계속 추가 입금을 받아내거나, 그마저 여의치 않으면 사이트를 폐쇄해 버린다. 경찰청은 신종 스캠 주의보를 통해 투자·연애·지인 사칭이 결합된 사기가 함께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업자·주소·출금’ 3중 검증법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제와 이용자 보호 의무를 운영하고 있지만, 경찰청은 ‘신고된 사업자’라는 표현만으로 모든 거래와 자산의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용자가 직접 확인해야 할 세 가지 절차를 제시했다.
첫째는 사업자 검증이다. 사업자명이 금융위원회·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된 명칭과 정확히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웹주소 철자가 하나라도 다르거나, 모바일 앱 설치파일을 메신저로 직접 보내는 경우는 위험 신호로 간주해야 한다.
둘째는 주소 검증이다. 사업자 주소·대표자·고객센터 전화번호를 독립된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고, 광고나 상담원이 알려준 링크만 믿어서는 안 된다. 셋째는 출금 검증이다. 출금 전에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지 살펴야 하며, 정상적인 거래소가 출금 권리를 풀어준다는 명목으로 개인 지갑이나 제3자 계좌로 수수료를 보내라고 요구하면 즉시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이미 돈을 보냈다면…증거 확보와 신고 절차
경찰청은 이미 자금을 보낸 경우 취해야 할 절차도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우선 사이트 화면을 저장하고, 브라우저 방문기록·문자·대화방·송금내역·지갑주소·트랜잭션 해시를 확보해야 한다. 이 자료들은 이후 수사와 피해 신고 과정에서 핵심 증거로 쓰인다.
거래소 이름을 사칭한 앱을 설치했다면 스마트폰에서 임의로 삭제하기 전에 악성앱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경찰청은 이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118로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삭제를 서두르면 증거가 함께 사라질 수 있어 순서가 중요하다는 취지다.
이후에는 은행과 거래소에 지급정지·계정 잠금·출금 중지를 동시에 요청하고, 경찰에 사기 신고를 접수해야 한다. 다만 금융당국이 안내한 피해구제 제도는 공식 금융회사등과 가상자산사업자를 통한 자금흐름을 전제로 한다. 해외 미신고 플랫폼이나 개인 지갑으로 보낸 자산은 환급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경찰청은 특히 강조했다.
신고된 사업자도 안전은 보장하지 않는다
가상자산을 노린 사기는 가짜 사이트를 만드는 방식 외에도 실제 거래소 계정을 악용하는 형태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용자가 정상 거래소에 가입해 있어도 계정 자체가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자 신고 여부와 별개로 거래 단계마다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경찰청 안내의 골자다.
경찰청은 가짜 거래소 사기가 화면 조작으로 신뢰를 쌓은 뒤 출금 단계에서 비용을 요구하는 구조로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광고 문구에 ‘회원 전용’, ‘상장 전 물량’, ‘기관 추천’ 같은 표현이 등장하면 우선 의심하고, 사업자명·주소·출금 조건을 독립된 채널에서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피해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