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월드 스테이블코인 슈퍼앱 “월드 머니” 150개국 출시…WLD 하루 1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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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의 월드, 150개국서 스테이블코인 슈퍼앱 ‘월드 머니’ 출시
WLD 가격 하루 만에 15% 급등…신원인증과 금융 앱 분리

샘 올트먼(Sam Altman)이 공동 창업한 월드(World)가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자산 거래를 한 곳에 담은 자체 보관형(셀프커스터디) 금융 “슈퍼앱” 월드 머니(World Money)를 9월17일(현지시각) 출시했다. 150개국 이상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역별로 이용 가능한 기능이 다르다. 출시 다음날인 9월18일 월드코인(Worldcoin, WLD) 가격이 하루 만에 15% 넘게 뛰며 시장의 관심을 반영했다.
월드 머니, 무엇을 할 수 있나
사용자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지원 디지털자산을 상대방의 월드 사용자명(유저네임)으로 바로 보낼 수 있다. 예치 가능한 자산을 넣어두면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앱 안에서 거래소를 통해 디지털자산을 사고팔 수도 있다. 스테이블코인 잔액은 8개 통화로 관리되며 포트폴리오 추적, 거래 내역, 가격 알림 기능도 제공된다.
앱 내부에는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 탈중앙 대출 프로토콜 모르포(Morpho), 크레딧 등 이른바 “미니앱”이 탑재됐다. 미국에서는 결제 인프라 기업 스트라이프와 제휴해 애플페이로 계좌를 충전하고 스테이블코인을 살 수 있으며, 예치금은 대체로 수 분 내 도착한다고 월드는 설명했다.
월드 머니는 자체 보관형 구조를 핵심 원칙으로 내세운다. 이용자가 개인키를 직접 보유하고 월드는 자금을 커스터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회사는 월드 머니가 은행이 아니며 앱에 보관된 디지털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은 예금이 아니고 예금보험 대상도 아니라고 명시했다. 자금 일부 또는 전부를 잃을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신원인증과 금융, 두 앱으로 갈라지다
월드는 이번 출시로 신원과 금융 서비스를 두 개 앱으로 나눴다. 월드 아이디 앱은 신원 인증과 자격 증명을 전담하고, 월드 머니는 지갑과 결제 등 금융 기능을 맡는다. 기존 월드 앱과 월드 아이디 앱 이용자는 계정을 그대로 월드 머니에서 쓸 수 있다.
월드는 2023년 5월 월드 앱을 선보이며 월드 아이디와 암호화폐 지갑, 스테이블코인 송금, 토큰 거래를 한 앱에 결합했다. 2024년 10월에는 “인간을 위한 슈퍼앱”을 표방한 월드 앱 3.0을 내놓고 외부 개발 미니앱과 자산 예치 수익 기능인 볼트를 추가했다.
2025년 11월에는 미국에서 가상 은행 계좌 기능을 시범 도입했고 한 달 뒤 더 많은 국가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급여나 은행 입금을 USDC로 자동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월드 머니 출시는 이런 금융 기능 확장의 다음 단계로, 신원 인증 기능과 완전히 분리된 별도 앱 체계를 완성한 것이다.
WLD 15% 급등…무슨 일이었나
코인게코 데이터를 인용한 크립토랭크 보도에 따르면 WLD는 9월18일 24시간 기준 15% 넘게 오른 0.4274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장중 한때 0.434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전날인 9월17일 종가는 0.384달러였다.
WLD는 9월15일 0.363달러에서 9월18일 약 0.40달러로 오르며 단기 반등세를 탔다. 다만 이달 초 0.50달러 근처에서 거래되던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친다. 같은 날 거래량은 3억 361만 달러로 늘었다.
월드 머니가 WLD를 예치와 거래 섹션에 정식으로 포함시키면서 토큰 활용도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예치 기능은 모르포가 운영하는 온체인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WLD, USDC, 랩드 이더, 랩드 비트코인 등을 넣어 보상을 받는 구조다. 보상 규모와 이용 가능 여부는 국가마다 다르다.
“가짜 계정 막는 인간 인증”이 차별점
월드는 신원 인증 시스템을 다른 금융 서비스와 차별화하는 핵심 요소로 내세운다. 회사는 “계정이 실제 사람과 연결되면 자금이 움직이는 방식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이 점점 더 정교한 가짜 계정을 만들어내는 시대에 검증된 실제 인간들의 네트워크는 위조하기 어려운 금융 인프라 신뢰의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월드 아이디 인증을 마친 이용자는 예치 보상 프로그램에서 한시적인 추가 보상을 포인트 형태로 받는다. 월드는 이를 통해 검증된 인간 이용자를 늘리고 금융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월드 머니는 알렉스 블라니아와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이 공동 창업한 툴스포휴머니티가 운영한다. 프로젝트는 과거 월드코인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다 월드로 브랜드를 바꿨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암호화폐 결제와 채팅 기능을 앱에 추가하며 금융 슈퍼앱으로 전환을 시작했고, 그해 여름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이 월드 앱 지갑에 네이티브 USDC를 도입해 결제·송금 기반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