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심상찮다…내일(21일) 무료 예방접종 시작, 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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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겨진 독감 무료접종, 내일 시작된다
백신 품귀 속 국가예방접종은 안정적 공급…왜?
예년보다 빠르게 번지는 독감에 정부가 국가예방접종 일정을 앞당겼다.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백신 품귀 현상까지 나타난 가운데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무료 접종이 내일(21일)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21일부터 시행된다. 당초 28일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던 1회 접종 대상 어린이 일정도 독감의 이른 유행을 고려해 일주일 앞당겼다. 이에 따라 생후 6개월부터 14세까지 어린이와 임신부는 모두 21일부터 무료로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어린이·임신부 21일부터…65세 이상은 다음 달 시작
65세 이상 고령층의 무료 접종은 다음 달부터 연령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75세 이상은 10월 6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이어 70~74세는 10월 12일, 65~69세는 10월 15일부터 무료 접종이 시작된다.
접종 시기를 연령별로 나눈 것은 한꺼번에 대상자가 몰리는 상황을 줄이면서 접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조치다. 어린이와 임신부는 21일 먼저 시작하고, 고령층은 다음 달 차례로 접종에 들어가는 일정이다.
올해 예방접종 일정이 앞당겨진 배경에는 평년보다 이른 독감 확산세가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1일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학교에 다니는 연령대와 영유아를 중심으로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독감 유행이 본격적인 접종철보다 먼저 시작되면서 예방접종을 서두르려는 수요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일부 병원 백신 품귀…왜 벌어졌나
예방접종을 원하는 사람이 몰리면서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독감 백신을 구하기 어려운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주 변경과 품질검사에 필요한 표준품 공급 지연 등의 영향으로 국내 백신 생산 일정이 예년보다 늦어졌다. 반면 독감 유행 시기는 평년보다 빨라지면서 백신 수요가 짧은 기간에 집중됐다.
병원들이 백신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필요한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을 키운 원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정부는 국가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은 국가예방접종용 백신 1233만 도즈를 예정대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업체의 초기 납품이 늦어지자 다른 업체가 생산한 백신으로 물량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 등 무료 접종 대상자에게 필요한 백신은 계획에 맞춰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민간 의료기관에서 유료 접종에 사용하는 백신도 전체 물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당국과 업계의 설명이다. 올해 백신 생산·수입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약 200만 도즈의 여유 물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은 국가예방접종용 백신 공급이 본격화하면 다음 달 초부터 일부 의료기관에서 나타난 품귀 현상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접종과 함께 지켜야 할 일상 예방수칙
독감 확산을 줄이려면 예방접종과 함께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외출 후나 식사 전후, 코를 풀거나 기침한 뒤에는 비누와 흐르는 물로 손을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손을 씻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손 소독제를 사용할 수 있다. 올바른 손 씻기는 독감을 포함한 여러 감염성 질환의 전파를 줄이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바닥 대신 휴지나 옷소매 안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것이 좋다. 사용한 휴지는 곧바로 버리고 다시 손을 씻는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는 행동도 가급적 피해야 한다.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해 비말이 퍼지는 것을 줄여야 한다.

가정과 학교, 사무실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머무는 실내 공간은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한다. 환기는 실내에 떠다니는 호흡기 바이러스의 농도를 낮춰 노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환기만으로 감염 위험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여러 예방수칙을 함께 지켜야 한다.
자주 만지는 스마트폰과 문손잡이, 리모컨 등 공용 물품과 표면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개인 물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편이 좋다.
올해는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빠른 데다 예방접종 일정까지 앞당겨졌다. 무료 접종 대상자는 자신의 접종 시작일을 확인하고, 접종과 별개로 손 씻기·기침 예절·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함께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