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시간 간격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연속 발사 관련 전문가가 내놓은 의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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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보 자산 총동원... 북한 원산발 미사일 제원 정밀 추적 중

자료 사진 /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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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약 3시간 간격으로 연쇄 발사했다.

첫 번째 미사일은 450㎞, 두 번째 미사일은 600㎞ 이상을 비행하며 올해 들어 14번째와 15번째 도발을 기록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발사가 화성-11 계열 미사일의 성능 점검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이번 무력 시위는 최근 종료된 한미일 연합훈련 및 국제원자력기구의 북핵 규탄 결의에 대한 다목적 반발로 풀이되며 국가안보실은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즉각적인 발사 중단을 촉구했다.

원산 일대서 3시간 간격 단거리탄도미사일 연속 발사

합동참모본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20일 오후 3시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약 3시간 후인 오후 5시 50분경 동일한 지역에서 추가로 1발을 더 쏘아 올렸다.

첫 번째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50㎞로 탐지됐고, 뒤이어 발사된 두 번째 미사일은 600㎞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합참은 파악했다.

일본 방위성의 궤적 추적 결과, 북한이 발사한 2발의 탄도미사일은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외부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속 발사는 북한이 지난 12일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한 지 불과 8일 만에 재개된 군사 행동이다.

횟수로는 올해 들어 14번째와 15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에 해당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한미일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하고 정보를 공유해 왔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강조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 미사일의 비행 특성과 고도를 바탕으로 기종과 발사 목적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주력 단거리탄도미사일 기종인 화성-11 계열이 사용됐을 확률이 높다고 분석한다.

특히 3시간이라는 짧은 간격을 두고 발사된 2발의 미사일 비행거리가 각각 450㎞와 600㎞로 확연한 차이를 보인 점에 비춰 북한군이 특정 미사일의 사거리 조절 능력과 실전 운용 안정성을 복합적으로 점검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일 연합훈련 및 국제사회 제재에 대한 반발 기류

이번 미사일 도발은 미국을 위시한 동맹국들의 역내 군사훈련과 국제사회의 대북 핵 압박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 표출의 성격을 지닌다.

지난 1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미일 3국이 최초로 실시한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종료된 바로 다음 날 단행됐다.

훈련 개시일인 지난 7일 김성기 북한 국방상은 공식 담화를 통해 미국 주도의 연합훈련을 강하게 비판하며 필요한 경우 보다 강력하고 단호한 행동실천에 나서겠다고 무력시위를 예고한 바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역시 최근 일련의 담화를 통해 한미일 안보 협력에 대한 강도 높은 경고를 이어갔다.

김 부장은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해상연합훈련을 문제 삼으며 북한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이에 상응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반응행동'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취지로 위협했다.

비록 북한 매체가 20일 발사의 구체적인 목적을 즉각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일련의 군사적 행보는 자신들의 경고가 빈말이 아님을 입증하려는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한 반발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 1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규정에 따라 결코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을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찬성 103표, 반대 6표, 기권 14표로 채택했다.

이에 대해 김여정 부장은 해당 결의를 전면 거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북한의 핵 능력 강화 노선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임을 대외적으로 공언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북한의 최근 행보 패턴을 지적했다.

양 교수는 뉴스1을 통해 "최근 북한이 군사훈련과 관련한 담화를 낸 뒤 미사일 발사로 이어지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경고가 빈말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최근 협동 군사훈련 이후 실전 운용 능력과 특정 미사일 계열의 성능을 확인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국가안보실 긴급 점검회의 개최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자 대한민국 국가안보실은 기민하게 대응했다.

국가안보실은 20일 오후 북한의 첫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가 최종 확인된 직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관계 기관 핵심 관계자들을 소집해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발사체의 세부 제원과 대응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번 연쇄 도발이 한반도 안보 환경에 미치는 군사적 영향을 객관적으로 분석 및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 군의 감시 경계 태세와 미사일 방어 체계 등 전반적인 대비 태세를 철저하게 재점검했다.

국가안보실은 또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가 사거리와 무관하게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불법적 행위임을 거듭 지적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