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치매노인 실종 대응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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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주면 원지리 치매안심마을서 민·관 합동 모의훈련…현장 대응력 강화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화순군이 치매노인 실종 상황에 대비한 민·관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신속한 대응체계 점검에 나섰다.
화순군은 지난 17일 능주면 원지리 치매안심마을에서 치매노인 실종 예방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 화순군
화순군은 지난 17일 능주면 원지리 치매안심마을에서 치매노인 실종 예방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 화순군

화순군은 지난 17일 능주면 원지리 치매안심마을에서 치매노인 실종 예방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모의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실제 실종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고부터 수색, 발견, 건강상태 확인, 보호자 인계까지 이어지는 대응 절차를 기관과 주민들이 함께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치매환자의 실종은 환자 본인의 안전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 전체에 큰 불안과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길을 잃은 치매환자가 장시간 발견되지 않을 경우 낙상이나 교통사고, 저체온증 등 2차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초기 신고와 신속한 수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경찰·소방·보건기관·주민 함께 참여

이날 훈련에는 화순군보건소와 화순군치매안심센터, 능주파출소, 능주119안전센터 관계자, 치매안심마을 주민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치매노인이 마을 주변에서 사라진 상황을 가정하고, 기관별 역할과 협업 절차를 실제 상황처럼 점검했다.

훈련은 실종 사실을 확인한 뒤 즉시 경찰에 신고하는 단계에서 시작됐다. 이후 치매안심센터와 소방 등 유관기관에 상황을 공유하고, 실종자의 인상착의와 이동 가능 경로 등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수색 범위를 설정했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은 수색 과정에서 주변 도로와 골목길, 마을 내 주요 이동 동선을 확인했으며, 주민들도 평소 치매환자의 생활 특성과 자주 다니는 장소를 공유하며 수색 활동에 참여했다.

◆ 신고부터 보호자 인계까지 절차 점검

이번 모의훈련에서는 실종자 발견 이후의 조치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수색 과정에서 치매노인을 발견하면 우선 안전을 확보하고, 부상 여부와 의식 상태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절차를 진행하도록 했다.

또한 발견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환자를 안정시키고, 불안감이나 혼란을 최소화하는 의사소통 방법도 함께 점검했다. 치매환자는 낯선 환경에서 불안감을 느끼거나 자신의 이름과 주소를 정확히 말하지 못할 수 있는 만큼, 무리하게 이동시키기보다 차분하게 보호하고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참여 기관들은 이번 훈련을 통해 실종 발생 초기 단계에서 기관 간 정보가 정확하게 전달되는지, 수색 과정에서 각 기관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되는지 등을 살폈다. 훈련 과정에서 확인된 보완사항은 앞으로의 실종 예방 및 대응 활동에 반영할 예정이다.

◆ 주민 참여가 실종 예방의 핵심

치매노인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과 경찰, 소방뿐 아니라 마을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치매안심마을 주민들은 평소 마을 내 어르신들의 생활 모습을 살피고, 평소와 다르게 보이는 행동이나 장시간 귀가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 가족이나 관계기관에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화순군은 치매안심마을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치매 인식을 높이고, 치매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모의훈련 역시 주민들이 치매환자 실종을 개인 가정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

박미라 화순군보건소장은 “치매환자 실종은 가족만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지역사회와 관계기관이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이번 모의훈련을 통해 기관 간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실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인식표·지문등록·GPS 지원 확대

화순군치매안심센터는 치매노인 실종 예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배회 가능성이 있는 어르신에게 인식표를 배부하고, 경찰 시스템에 지문과 보호자 정보를 미리 등록하는 지문 사전등록을 지원하고 있다.

또 보호자가 치매환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배회감지기, 즉 GPS 기기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전 예방조치는 실종이 발생했을 때 환자의 신원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이동 경로를 파악해 안전한 귀가를 돕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군은 앞으로도 치매안심마을을 중심으로 주민 대상 교육과 실종 예방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치매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 안에서 소외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치매 조기검진과 상담, 가족 지원, 인식 개선사업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화순군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치매노인 실종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민·관이 함께 움직이는 현장 대응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