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낙조 밤엔 야경" 영종구, 을왕리 해안데크길 590m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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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약자도 걷는 해안데크길 첫선

인천 영종구(구청장 손화정) 을왕리 해안에 만조 때도 고립 걱정 없이 걸을 수 있는 590m 길이의 해안데크길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낮엔 낙조 밤엔 야경' 영종구, 을왕리 해안데크길 590m 개통

수도권 대표 해양관광지인 을왕리의 해안 탐방로에 안전성을 더하고, 보행약자를 비롯한 다양한 이용객이 바다와 낙조를 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 기반이 마련됐다.

인천시 영종구는 지난 17일 손화정 구청장과 주민,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을왕리 문화탐방로 해안데크길’ 조성 완료를 기념하는 주민 화합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해안데크길 준공을 축하하고 주민들과 사업의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새롭게 조성된 데크길을 직접 걸으며 보행 동선과 안전시설물 등을 살피고 해안 경관을 함께 둘러봤다. 단순한 준공식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직접 길을 이용해보며 시설을 체감하는 현장 중심의 행사로 진행됐다.

을왕리는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높은 대표적인 해양 관광지 가운데 하나다. 을왕리해수욕장을 비롯해 선녀바위 등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갖추고 있어 매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영종구의 대표 관광명소로 꼽힌다. 특히 서해 특유의 넓은 바다와 낙조를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어 해안 산책과 관광을 함께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하지만 기존 탐방로는 만조가 되면 바닷물이 차오르면서 보행자가 고립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가 조수의 영향으로 통행이 어려워질 수 있어 안전한 관광 동선 확보가 필요했다.

영종구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 주민과 관광객이 보다 안전하게 해안 일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안데크길 조성에 나섰다. 사업은 2025년 3월 착공한 뒤 올해 9월 최종 준공됐다.

총사업비는 43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시비 21억원과 구비 22억5000만원을 재원으로 을왕리해수욕장과 선녀바위 일원 공유수면에 총연장 590m 규모의 해안데크길을 조성했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변화는 해안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이동 안정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기존 탐방로에서 발생할 수 있었던 만조 시 통행 불편과 고립 우려를 줄이고, 조수와 관계없이 해안경관을 즐길 수 있는 보행 동선을 확보했다.

특히 보행약자 등 이동에 제약이 있는 시민들도 보다 편리하게 해안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해안 관광지가 특정 이용객 중심의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다양한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관광공간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새롭게 조성된 해안데크길은 관광객들의 동선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을왕리해수욕장과 선녀바위 일원을 연결하는 해안 산책공간이 확충되면서 해안의 풍광을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 늘어났다. 해수욕장에 머무는 관광객이 주변 해안까지 걸어서 둘러보는 등 체류형 관광의 기반도 넓어질 수 있는 구조다.

서해안의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인 낙조를 보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사업의 주요 특징이다. 을왕리 해안은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해안 산책로 이용 과정에서 만조와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새롭게 조성된 데크길을 통해 이러한 이용상의 불편을 줄이면서 해안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야간 이용환경도 개선했다. 해안데크길에는 경관조명이 함께 설치돼 낮시간뿐 아니라 해가 진 이후에도 보다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조명시설은 보행환경을 밝히는 기능과 함께 해안의 경관을 살리는 요소로 활용돼 을왕리의 야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을왕리 해안데크길은 이처럼 안전과 관광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함께 담았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안지역의 특성상 보행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바다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영종구는 해안경관과 이용 편의를 동시에 고려해 사업을 추진했다.

17일 열린 걷기 행사에서도 참석자들은 새롭게 연결된 데크길을 함께 걸으며 주변 경관을 확인했다. 주민과 관계자들이 직접 길을 이용하면서 시설의 동선과 안전성을 살피고, 새롭게 조성된 해안공간이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현장에서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사업은 관광시설을 하나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기존 관광지의 약점을 보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을왕리는 이미 많은 방문객이 찾는 관광지이지만 해안 산책로의 특성상 조수 변화에 따른 안전 문제를 안고 있었다. 영종구는 데크길을 통해 해안 탐방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방문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보강했다.

특히 총 590m의 해안데크길이 조성되면서 을왕리 일대의 해안 경관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됐다. 바다를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는 산책로가 확보되면서 관광객들이 해수욕과 식음, 산책, 낙조 감상 등을 연계해 을왕리 일대를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경관조명까지 더해지면서 관광 콘텐츠의 시간대도 넓어졌다. 그동안 을왕리 해안 관광이 주로 낮 시간대의 해수욕과 경관 감상에 집중됐다면, 새 데크길은 해가 진 이후에도 안전하게 주변을 거닐며 야간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다만 해안이라는 입지 특성상 이용객들의 안전수칙 준수와 시설 관리도 중요하다. 바닷가에는 기상과 파도, 조수 등 자연환경의 변화가 존재하는 만큼 영종구는 향후에도 시설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

손화정 영종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했다. 손 구청장은 “이번 해안데크길 조성으로 더욱 안전하게 을왕리의 빼어난 풍광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영종구의 새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주민 편의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